배우 윤여정은 한 인터뷰에서 영화 <미나리> 촬영을 위해 미국을 떠날 당시, 몸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주변에서도 이를 만류했는데, 자신은 굳이 그런 만류를 뿌리치며 미국까지 나섰다고 했다. 그 이유는 '도전'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이미 자신은 어떤 촬영장에서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일종의 왕이나 다름없어서 감독한테도 "너 이렇게 오래 찍으면 나 나간다."라고 말해도 상관없을 정도라고 한다. 사실, 이 나라에서는 다들 자신의 눈치를 보지, … [Read more...] about 윤여정, 그리고 삶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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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서 편식하겠습니다
너는 골고루 다 잘 먹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식성이 바르고 좋은 아이였다. 편식하는 것 없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서 어른들의 예쁨을 받았다. 나는 먹는 게 좋았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섭취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배웠지만, 단맛, 쓴맛, 신맛 등 다양한 미각을 즐기는 게 좋았다. 초등학교 때 혀의 특정 부위에서 어떤 맛이 느껴지는지 배운 적이 있는데, 그게 너무 신기해서 음식을 혀 위에 두곤 맛을 음미하곤 했다. 어른이 되어서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 [Read more...] about 환경을 위해서 편식하겠습니다
‘경단녀’가 창업한 “매일생선”: 건강한 간편식 만듭니다
경력단절여성들로 구성된 예비 사회적기업 고등어.·임연수 등 손질해 간편 가정식으로 제조 주4일, 유연근무제 등 직원 사정에 맞춰 기업 운영 맞벌이 부부, 1인 가구가 늘면서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 간편식의 인기가 높아졌다. 새롭게 열리는 간편식 시장에서 사회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이 인천에 있다. 인천시사회적경제 청년공감기획단 1기 기자들이 영양 많고 위생적인 간편식을 제조하는 매일생선(대표 이완순)을 방문했다. 매일생선은 갈치, 고등어, 임연수와 같은 생선을 손질해 … [Read more...] about ‘경단녀’가 창업한 “매일생선”: 건강한 간편식 만듭니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
한국은 주택이 부족한 나라가 아니다. 2002년을 기점으로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어섰고, 2014년에는 118.1%에 이르렀다. 2015년부터는 '新주택보급률'이라는 통계를 새롭게 반영했는데 주택 수에 다가구 구분거처를 반영하고 가구 수에 1인 가구를 포함시켰다. 그럼에도 2015년 102.3%, 2016년 102.6%, 2017년 103.3%, 2018년 104.2%, 2019년 104.8%로 주택보급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구 수의 변화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집이 멸실되는 것보다 … [Read more...] about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
OKR과 조직문화: OKR이 현장에서 실패하는 이유
OKR vs KPI라는 표현을 더러 봅니다. 맞는 표현일까요? 틀린 표현입니다. OKR은 체계를 말하고, KPI는 지표의 이름입니다. 애초에 같은 등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같은 체계끼리 비교하려면 OKR vs MBO 또는 OKR vs BSC 정도가 맞습니다. 그런데 OKR vs MBO는 또 맞는 표현일까요? 이것도 틀린 표현입니다. 둘은 vs로 할 만큼 대립적인 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텔의 앤디 글로브가 피터 드러커의 MBO 개념을 듣고 감명받아서 우리도 인텔의 MBO를 만들자 … [Read more...] about OKR과 조직문화: OKR이 현장에서 실패하는 이유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 탈스펙, 탈학벌? 노동시장의 놀라운 변화
1. 교육평론가 이범의 책이다. 매우 재밌게 봤다. 분량이 매우 짧다. 문고판 크기이고, 분량은 약 200쪽이다. 내용도 무난하고, 구어체로 씌여 있어 정말 술술 읽힌다. 목차는 5개 파트이다. 우리가 받아온 교육의 정체 정답 없는 문제를 탐구하는 시대 탈스펙과 탈학벌, 노동시장의 변화 양극화와 임박한 파국 청년, 진보의 통념에 도전하라 전체적으로 볼 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청년들이 가볍게 보면 좋을 책이다. 사회 변화의 큰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 [Read more...] about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 탈스펙, 탈학벌? 노동시장의 놀라운 변화
나를 제대로 대접하면, 성공의 기회는 많아진다
나는 왜 건물주로 태어나지 못했을까? 하루를 열심히 살다 바람 빠진 풍선처럼 주저앉을 때가 있다. '나는 왜 건물주로 태어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그렇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이미 이룬 존재들을 보면 유쾌하지 않은 마음이 한없다. 건물주가 되고 싶은 이유는 단연코 돈 때문이다. 돈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것이다. 돈 걱정이 사라지면 뭐가 좋을까?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얽매이지도 않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모습을 … [Read more...] about 나를 제대로 대접하면, 성공의 기회는 많아진다
과거를 보는 일본, 미래를 보는 한국
1. 일본은 자타가 공인하는 보수적인 나라다. 나는 일본에서 10년 이상을 살았는데, 알게 모르게 끝없이 세뇌적으로 흘러나오는 메시지가 있다. 바로 이런 말이다. 변하지 않는 것이 뭐가 나빠? 즉 왜 변해야 하는가, 변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보수적 목소리다. 이 목소리는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광고에서 전통적으로 계속 강조한다. 마치 세뇌라도 하고 싶은 것처럼.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변해온 나라라고 부를 수 있는 한국 사람에게는 때로 상쾌하게 들리기도 하는 메시지다. 한국의 변화가 … [Read more...] about 과거를 보는 일본, 미래를 보는 한국
브랜딩은 마케팅의 일부가 아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특정 브랜드에 푹 빠지거나 그들에게 감동해본 경험이 아주 드물지만 몇 번 있었다. 그중 하나는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이다. 13년 전 즈음 이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를 회사 동료에게 듣고 바로 매료되었다. 두 형제가 만든 브랜드, 친환경, 유럽을 돌아다니는 트럭 타프천을 활용, 같은 디자인의 제품의 단 한 개도 없다는 것, 자동차 운전 벨트를 가방의 끈으로 사용. 리사이클, 업사이클. 이런 얘기를 듣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업사이클링이란 개념조차 … [Read more...] about 브랜딩은 마케팅의 일부가 아니다
요구사항은 요청과 다르다
이거 해주세요! 프로덕트를 만들다 보면 개발팀이나 디자인팀에 요청할 것들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각 팀에 이런 기능을 개발해달라, 저런 화면을 디자인해달라고 요청하곤 한다. 이런 요청사항은 요구사항이라는 형태로 정리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달라는 건데요? 기획안을 주세요"라는 반문을 듣기 십상이다. 각 팀에서 요구하는 요구사항이란 무엇일까? 요구사항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문서를 만들다 보면, 요구사항 정의라는 것을 작성하게 된다. 말 그대로 개발 및 디자인팀에 요구하는 … [Read more...] about 요구사항은 요청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