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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라, 한 번도 남아돌지 않은 것처럼
새벽녘. 창밖엔 봄비가 내린다. 요 며칠 하늘에 잔뜩 낀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이 비는, 돋아나는 새싹을 흠뻑 적셔줄 이 비는, 차디찬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알리는 이 비는, 동네 작은 빵집엔 그저 무거운 물줄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 아무래도 오늘 장사는 그른 것 같다. 일기예보에 봄비가 내린다고는 했지만, 내심 비켜갔으면 하는 기대로 끝끝내 고집을 피운 게 화근이었다. 전날 반죽을 준비하고 당일 새벽에 빵을 만드는 패턴이라 사실 이런 날엔 반죽 양을 줄였어야 했다. 몸집만큼 잘 … [Read more...] about 구워라, 한 번도 남아돌지 않은 것처럼
분노 중독은 당신을 망칠 수 있습니다
※ Pete Ross가 쓴 「Your Addiction to Outrage is Running Your Life」를 번역한 글입니다. 저 당은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저 당의 지지자들은 이 나라를 증오하고 있다. 사람들은 너무나 이기적이다.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충분히 돌보지 못하고 있다. 여성의 권리는 충분하지 않다. 남성의 권리는 충분하지 않다. 저들은 인종주의자이다. 저 계층은 자신들의 특권을 모른다. 대통령은 강간범이다. 자본주의는 상위 1%를 제외한 모든 이를 … [Read more...] about 분노 중독은 당신을 망칠 수 있습니다
문어도 두 가지 수면 모드를 지니고 있다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는 크게 두 가지 형태의 수면 모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렘수면(REM sleep)과 비렘수면(non-REM sleep)의 두 가지로, 렘수면은 빠른 안구 운동 및 꿈과 관련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렘수면은 포유류는 물론 조류에서도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파충류에서도 같은 형태의 수면 모드가 존재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최근 연체동물인 문어에서도 두 가지 형태의 수면 모드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브라질 리오 그란데 연방 대학의 … [Read more...] about 문어도 두 가지 수면 모드를 지니고 있다
“브랜딩이 왜 필요하세요?”
퇴사하고 약 석 달을 쉬었다. 2개월 동안은 그간 지친 나의 머리와 마음을 쉬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부턴 다음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스타트업(이란 표현보단 대기업이 아닌 기업들이란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대표님이나 임원분들과의 대화 자리 역시 이전보다 훨씬 빈번히 생기곤 한다. 반드시 합류에 대한 논의 건으로만 만나진 않았다. 기업마다 가지고 있는 이런저런 다양한 고민도 들어보고 얘기해보는 자리도 가졌다. 이직 등에 관계없이 그분들과 대화해보면 나 역시도 얻는 것들이 분명 … [Read more...] about “브랜딩이 왜 필요하세요?”
대성할 30대 실무자들의 특징
30대 초반쯤 일을 매우 잘해서 매번 칭찬을 달고 다니며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체계적인 성공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배우고 접목할 수 있는 부분들인데도 불구하고, 본능적인 이유로 실행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주 어려운 방법은 아니니 한번 참고해보시라. 1. 일 잘하는 사람의 중요한 특징으로 '호기심 지수'(CQ)가 충만하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호기심이 뛰어나 보이면 대체로 성공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동생들을 비교해 보면 명백히 느낄 수 … [Read more...] about 대성할 30대 실무자들의 특징
폴더 정리하기
회사에서 보면 의외로 파일이나 폴더 정리를 잘 안하는 분들이 많다. 폴더 정리를 잘 하면 자료를 찾는 시간이 단축되고, 자료의 히스토리 관리도 되니 업무의 생산성도 높아진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부분인데 단 몇 초의 귀차니즘으로 나중에 오히려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몇 배는 더 걸릴 수도 있다. 때문에 이번에는 폴더 정리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우선 바탕화면 정리부터 시작하겠다. 이런 분들 의외로 많다. 바탕화면을 이렇게 쓰면 파일 찾기도 어려울 뿐더라, 부팅 … [Read more...] about 폴더 정리하기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그가 나는 싫은 이유
회사 안에서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불편한 사람은 다른 사람도 대개 불편함을 느낀다. 하지만 회사 밖에서는 다르다. 이는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상대가 회사 안에서 어떤 모습인지 모르고 만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동 관심사로 모인 커뮤니티나 가까운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경우는 처음부터 긍정적인 시선을 갖고 만난다. 인간관계를 제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플러스부터 시작하는 것이 회사 밖 네트워크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불편해지는 일들이 … [Read more...] about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그가 나는 싫은 이유
건강함을 담은 한 끼! 비건 맛집 BEST 5
고기, 우유, 달걀과 같은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 우유와 달걀은 먹는 ‘락토 오보’, 유제품은 먹는 ‘락토’, 어패류는 먹는 ‘페스코’, 엄격히 채식만 하는 ‘비건’ 등 채식주의자의 종류도 다양하다. 채식은 성인병 예방과 혈당을 낮추는 등 건강적인 측면과 더불어 동물권을 보호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환경에 관한 관심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채식주의는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 [Read more...] about 건강함을 담은 한 끼! 비건 맛집 BEST 5
『통통한 과학책』: 과학과 역사를 결합한, 초심자의 과학 입문서
1. 중학교 2학년 딸아이에게 무슨 과목이 제일 재미없는지 물었다. 과학이라고 한다. 다시, 무슨 과목 제일 재미있는지 물었다. 역사라고 한다. 아, 그러면 과학에 관한 역사를 공부하면 되겠구나. 마침 정인경 교수님이 2020년 1월에 발간한『통합하고 통찰하는, 통통한 과학책』이 그런 책이다. 1권과 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분량은 약 250페이지다. 1권은 질문, 물질, 에너지, 진화를 다룬다. 2권은 원자, 빅뱅, 유전자, 지능(뇌)를 다룬다. 과학 이야기를 역사적으로 서술하는 … [Read more...] about 『통통한 과학책』: 과학과 역사를 결합한, 초심자의 과학 입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