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한국을 말할 때면 빼놓지 않고 언급하게 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노인들의 높은 자살률과 낮은 출산율이죠. 이 두 가지 사실은 물론 그 자체로 충분히 심각한 것입니다만, 한국을 한국답게 만드는 것이 뭔가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더욱 의미심장해 보이는 사실들이기도 합니다. 한국을 한국답게 만드는 것이 뭘까요? 저는 바로 '효'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지배해 온 강력한 이데올로기죠. 한국에서는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식을 아끼는 사람이라거나 부모에게 효도하는 … [Read more...] about 목적이 있는 삶, 한국인의 삶
전체글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삶의 다른 일들도 그러할지 모르겠으나,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신이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달리 말해서 자신의 글이 어딘가에 속해 있거나, 글을 쓰고 있는 순간 자기가 발디디고 설 땅이 있거나, 자기가 소모하고 있는 시간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회의감에 대해 보호막이 있다는 것과 비슷하다. 글쓰기에는 유독 이러한 감각이 필요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글 쓰는 일 자체는 소속도 없고, 동력도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쓰기 자체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 큰 문제가 되기도 … [Read more...] about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싫존주의자 선언: 말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으니까
첫 직장에 다닐 때, 사수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너는 반골 기질이 보여. 나는 너를 이해하지만, 네가 다른 사수와 팀을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 조금 걱정되기도 해. 비난의 어조는 없었다. 악의 없이 깔끔했다. 다른 회사 사람들에겐 내가 반골로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꺼낸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조금 복잡한 심정이 되었다. 튀지 않으려고 나름 조심하며 지내왔기에 내 입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반골처럼 굴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수에게 그 말을 듣기 … [Read more...] about 싫존주의자 선언: 말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으니까
우리가 문명특급을 사랑하는 이유
스브스뉴스에서 제작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문명특급> 채널의 구독자가 최근 1백만 명을 돌파했다. 메인 MC인 재재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나 <라디오스타> 같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잡지와 신문에는 문명특급 팀의 인터뷰가 실린다. 스브스뉴스 채널의 코너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자연히 이러한 성장세에 놀라 이유를 분석하는 사람들도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다수의 사람이 메인 MC인 연반인 재재(이은재 PD)의 … [Read more...] about 우리가 문명특급을 사랑하는 이유
네이버 쇼핑의 미래는 밝을까?
쿠팡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한때 기업가치가 100조 원 가까이 치솟자, 쿠팡 못지않게 화제의 중심으로 올라선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인데요. 쿠팡과 함께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겠죠. 그래서 쿠팡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받으면 받을수록 네이버의 주가도 올라가는 재밌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쿠팡만큼이나 네이버의 향후 커머스 전략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 [Read more...] about 네이버 쇼핑의 미래는 밝을까?
경계선 지적 기능을 가진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최근 몇 년 사이 경계선(경계성) 지적기능을 가진 사람들의 피해가 알려지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방안과 지원조직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에서는 「경계성 지능 장애 여성의 성폭력·성매매 피해 예방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하였고(기사 바로가기), 경계선 지능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자조모임이 토대가 된 비영리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가 곧 결성될 예정이다(기사 바로가기). 경계선 지능이란 지능검사 기준(IQ) 71~84 사이로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경계선에 … [Read more...] about 경계선 지적 기능을 가진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어려운 이웃, 우리가 찾는다!” 서울시의 착한 탐정이 되어 보세요
어려운 이웃, 우리가 찾는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착한 탐정’이 될 수 있습니다. 착한 탐정이 누구냐고요? 생계가 어려워 보이거나 인기척이 없는 위기 가구를 발견했을 때 전화 한 통으로 도와주는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귀여운 꼬맹이 탐정단을 따라해 보세요!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까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보는 ‘관찰력’이면 충분합니다! 어쩐지 멋있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체크하면 될까요? 1. 평소에 보이던 … [Read more...] about “어려운 이웃, 우리가 찾는다!” 서울시의 착한 탐정이 되어 보세요
마클-해리 인터뷰와 각계의 대응에서 드러난 영국의 심각한 시대착오
※ The Guardian에 기고된 「The royals are just like much of our press-trapped in a fantasy version of Britain's past」를 번역한 글입니다. 통합의 구심점 민주주의 선거로 뽑힌 권력이 아니라 혈통을 기준으로 왕좌를 물려받는 입헌 군주가 현대 사회에서 지니는 의미에 대한 논쟁이 있을 때마다 군주제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왕실은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왕이나 왕은 정치를 초월한 … [Read more...] about 마클-해리 인터뷰와 각계의 대응에서 드러난 영국의 심각한 시대착오
시장 체질이 바뀌었다
‘패닉 바잉’과 ‘벼락거지’, ‘하우스 디바이드’, ‘영끌’이라는 유행어를 보면서 참여정부 시절을 떠올린다. 당시에도 집값이 껑충 뛰면서 무주택자들이 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 당시 부동산시장과 지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른 점이 많다. 1. 베이비부머, X세대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참여정부(2003~2008) 시절만 해도 부동산시장의 주력 세대는 베이비부머나 X세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2030세의 MZ세대가 주류를 이룬다. 특히 『82년생 김지영』을 대표로 하는 … [Read more...] about 시장 체질이 바뀌었다
취업 준비, 높을수록 많을수록 좋다는 건 전략이 아니다
취업 준비를 잘한다, 혹은 잘하고 싶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부적으로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거시적으로는 비슷할 것이다. 학점과 어학 성적은 높아야 하고, 자격증과 대외 활동은 많아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미시적으로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도 다양한 선택지가 등장한다. 어학 성적에도 토익, 토익 스피킹, 토익 라이팅, OPIc 등이 등장한다. 자격증도 그렇다. 취득까지 평균 3년 이상 걸리는 전문직 자격증이 있고, 1주일 만에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까지 종류가 … [Read more...] about 취업 준비, 높을수록 많을수록 좋다는 건 전략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