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테드 창이 THE NEW YORKER지에 기고한 「Why Computers Won’t Make Themselves Smarter」를 번역한 글입니다. 1. 11세기 캔터베리의 신학자 안셈은 신의 존재를 이렇게 증명했습니다. 곧, 신의 정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존재이며, 존재하지 않는 신보다 존재하는 신이 더 위대하기 때문에 신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존재론적 증명으로 불리며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야기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 [Read more...] about 컴퓨터가 스스로 더 똑똑해질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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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생각하지 마세요, 스스로 ‘호구’ 됩니다
사람에겐 이익을 추구하려는 욕망이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욕망은 생존과도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솜털처럼 순수해 보이는 아기들도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자지러집니다. 어쩌면 아기들이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존재일지도 모르지요. 자, 그렇다면 사람은 이익을 추구하려는 욕망이 클까요? 아니면 손실을 회피하려는 마음이 더 클까요?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파인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은 '손실 회피(Loss Aversion)'라는 개념을 … [Read more...] about 본전 생각하지 마세요, 스스로 ‘호구’ 됩니다
지금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더 위험한 이유
요새는 어떤 사람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관심을 받고 인기를 누리다가, 인터넷에서 그 사람의 인성이 폭로되어 광고가 취소되고, 잠수를 타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유튜버 몇몇이 그랬고, 연예인도 가수·배우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이런 폭로는 요즘엔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로 네이트 판 등의 커뮤니티나 TV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죠.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야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여러 이유들 때문에 … [Read more...] about 지금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더 위험한 이유
회사 신년회에서 한 이상한 게임
전 직장의 신년회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 하나가 있다. 아직 회사의 영업이익이 본격적인 하락세를 타기 전이라, 큰 웨딩홀을 빌려 한 해의 비전을 화려하게 선포하는 본부 행사가 가능하던 때였다. 그날은 약 200명 정도 되는 경영지원본부 임직원의 신년회였다. 총무, 인사, 교육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바글바글하게 홀 안으로 모였다. 본격적인 신년회와 식사를 하기 전, 총무팀의 말 잘하는 선배들이 경직된 분위기를 깨기 위한 게임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게임의 내용은 화면에 뜨는 ‘인사 정보’의 주인공이 … [Read more...] about 회사 신년회에서 한 이상한 게임
쿠팡이츠는 도어대시의 카피캣일까?
코로나 19로 가장 핫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배달 플랫폼 시장인데요. 최근 배달 플랫폼 시장에 단건 배달이라는 쿠팡이츠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배민1'이라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올해 6월 중 론칭하기로 결정하였고, '위메프오'도 곧 이를 도입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여기서 단건 배달이란, 1번에 1건의 주문 만을 배달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원래는 묶음 배달이라고 해서, 배민 같은 경우 평균 3~5건의 주문을 모아서 배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배달 시간이 … [Read more...] about 쿠팡이츠는 도어대시의 카피캣일까?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유능한 개혁”: 당대표 3수 송영길 의원 인터뷰
리: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됐으면 좋겠습니까? 송: 그걸 어떻게 말하겠어요… 우리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 리: 누가 돼도 상관이 없다... 송: 제가 당 대표가 되려 하는데, 그러려면 공사는 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가 참패로 끝났습니다. 어쩌다 이 꼴이 났다고 생각하세요? 송: 가장 큰 건 부동산 문제죠, 뭐. 부동산 LH문제뿐만 아니라, 부동산 대책을 24번인가 내놓으며, 정작 부동산에 실패했으니 할 말이 … [Read more...] about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유능한 개혁”: 당대표 3수 송영길 의원 인터뷰
좋아하는 게 많아지면 생기는 일
콩. 날생선. 운동. 찜통더위. 놀이기구. 사진 찍히기. 초콜릿 맛 음료. 교통체증.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 인공 과일 향 나는 모든 것. 옷 입은 채 물에 들어가기. 높은 곳에 올라가기. 갑작스러운 큰소리.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 싸움. 악플. 무례한 사람 등등. 싫어하는 걸 쓰자면 2박 3일도 모자란 사람.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게 많았던 사람. 그게 바로 나다. 사회인이 된 후 극복한 척 종종 두터운 가면을 써보기도 했지만, 금세 들키고 만다. 백설기에 박힌 검은콩처럼 툭툭 내 … [Read more...] about 좋아하는 게 많아지면 생기는 일
2020년, 억만장자들에게 엄청난 한 해였다
※ AXIOS에 기고된 「2020 was a great year for billionaires」을 번역한 글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세계 경제가 좋지 않았던 해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들에게 오히려 기막히게 좋은 해였습니다. 오늘 포브스 지가 발표한 35번째 연례 세계 억만장자 목록을 보면, 지난해 이들의 순자산이 로켓처럼 치솟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그들의 순자산은 전년도 8조 달러에서 지난해 13.1조 달러로 증가했다고 합니다(물론, 모두가 추정치입니다). … [Read more...] about 2020년, 억만장자들에게 엄청난 한 해였다
교외 땅 투자,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퇴행적 투자인 이유
신도시 보상을 노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 의혹이 매스컴을 도배했다. 일탈 행위에 국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향후 신도시 개발을 위한 보상 계획은 전면 수정될 가능성이 있고, 보상을 겨냥한 땅 투기는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왜 낮은 보상가의 신도시 땅을 살까? 일반적으로 신도시 개발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다면 지구 밖의 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마련이다. 지구 안의 땅은 수용할 때 보상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기 때문이다. 보상가는 대체로 감정평가를 통해 … [Read more...] about 교외 땅 투자,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퇴행적 투자인 이유
[매일 영어책을 낭독하면 생기는 일] 1. 낭독 북클럽을 조직하다
※ 「원서를 읽는 새로운 방법: 직독직해의 신세계」에서 이어집니다. '나도 영어 원서를 완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누구나 한 번쯤 영어책 원서를 옆구리에 끼고 다닌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책의 마지막 장을 덮어 본 경험은 흔치 않을 것이다. 삽화도 없고 종이 질도 나쁜 데다 깨알 같은 알파벳에 압도돼 페이지 한 장 넘기기도 쉽지 않다. 거기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단어에 집착해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못한다. 단어를 꼭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 [Read more...] about [매일 영어책을 낭독하면 생기는 일] 1. 낭독 북클럽을 조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