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안의 공기는 답답했다. 여기에 간간히 풍겨오는 노뽕의 악취는 평범한 사람들을 기겁하기에 충분했으리라. 한때는 승리한다는 희망이 가득 찼으나 패배가 임박한 지금, 벙커안의 분위기는 너무나 무거웠다. 깨시민 총통은 모니터 앞에 앉아 정신이 나간 채로 마우스만 클릭하고 있었다. 반쯤 풀린 눈동자는 노뽕 중독이 심각한 단계에 왔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흐리멍텅한 눈동자가 가끔씩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 찰 때가 있었다. "총통 각하! 전황 보고가 있습니다." 부관 … [Read more...] about 깨시민 총통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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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재검표 – 평범한 이야기를 거대한 음모론으로 포장하기
리승환 수령이 자꾸 글을 쓰라고 종용을 하는데 “원고 청탁 부탁이 ‘원고 청탁합니다.’인 매체가 세상에 어디있냐”며 계속 짜증을 냈었다. 사실 귀찮아서 버틴 건데(...), 그랬더니 진짜 떡밥을 하나 물어다 줬다. 잠깐 쳐다봤는데, 좀 대단했다. 그래서 대선 결과에 관련한 음모론이라는 좀 암울한 이야기들을 좀 들여다보고, 몇 자 적는다. 득표율이 로지스틱 함수와 유사한 것은 부자연스럽다? 저 글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박근혜의 득표수를 두 개 구간으로 나누어 해석할 … [Read more...] about 대선 재검표 – 평범한 이야기를 거대한 음모론으로 포장하기
[부산 민심 탐방 르포] 그 많던 ‘1번’은 다 어디에 갔을까?
59.8% 대 39.9%. 제 18대 대선 부산지역 득표율 결과다. 당연히 박근혜 당선자가 더 많은 표를 받는 데 성공했다. 지난 4.11 총선 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득표율 합계가 40.2%인 걸 감안하면 썩 나쁘진 않은 성적표다. 그렇다면 과연 민주당은 부산에서 40% 남짓한 득표율에 만족해야 할까? 물론 노무현의 16대 대선 29.85% 득표율을 감안하면 10% 가량이 더해진 결과로 큰 발전이다. 그렇지만 4.11 총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사상구에서 55%의 지지율로 승리했다는 사실을 … [Read more...] about [부산 민심 탐방 르포] 그 많던 ‘1번’은 다 어디에 갔을까?
[긴급성명] 평화의 전도사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추천을 환영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조용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편집진은 뜨거운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수십만의 교인을 하나님의 품으로 이끈 목회자이시며, 천막촌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의 교회를 세우신 위대한 영도자! 이 교계에 만장일치로 추천해야 할 사람이 한 사람 있다면, 그가 바로 조용기 목사일 것이다. 1958년 두 전도사의 가정예배에서 시작된 순복음교회의 역사는 실로 기적과 은혜의 연속이었다. 예배를 시작하고 한 달 만에 중풍 환자를 완전히 고쳤던 … [Read more...] about [긴급성명] 평화의 전도사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추천을 환영한다
외국을 동경하는 사람들, 이상향의 이식이란 가능한가
주: 한국이 부러워하는 나라들은 그렇게 좋은 나라인가?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귤화위지 귤화위지라는 말이 있다.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말인데, 안자춘추에 나오는 말이다. 제나라 재상인 안자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초왕이 그를 모욕을 주기 위해 굳이 제나라 출신 죄인을 불러다가 심문을 했던 것에서 비롯된 고사이다. 제나라 사람은 참 도적질을 잘하지 않느냐는 초왕의 말에 안자는 "강남의 귤은 강북에 오면 탱자가 된다. 모름지기 살아있는 것은 그 환경에 … [Read more...] about 외국을 동경하는 사람들, 이상향의 이식이란 가능한가
50대를 겨냥한 세대전쟁, 그 어리석은 자충수
젊은 애들이 노년 원망론을 펼친다. "너네가 뽑았으니 이제 너네가 당해라"는 식으로 50대를 비웃는다.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한국 사회는 놀라울 정도로 윗세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 위아래간 예의는 따지지만 ‘세대론’이 대두되는 구도 속에서 50대는 역사에서 지워져야 하는 흑역사다. 젊은 세대에게 50대는 걸리적거리는 꼰대일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 20대부터 40대까지 이 구도에 따라왔다. 이 세대갈등의 결과는 어떨까? 이 기획은 성공할까? NAVER. … [Read more...] about 50대를 겨냥한 세대전쟁, 그 어리석은 자충수
득템주의™를 넘어서잔 말이다
몇 년 전에 현 한국사회의 낡은 보편적 요소를 지목하자는 블로거 릴레이가 있었는데, 많고 많은 후보들을 - 꼰대질, 오지랖, 따고베짱, 하면된다 등 - 제치고 내가 꼽았던 것은 바로 이것이다: 득템주의™. 딴에는 훌륭해서 너도나도 널리 쓰게 될까봐 오리지널리티를 주장하려고 ™도 붙였다. 지금 와서 아무리 구글링해봤자 나 밖에 쓰지 않은 것 같지만. 내용은 사실 아주 간단하다. 득템은 너도나도 알고 있듯, RPG류에서 아이템을 획득하는 행위다. 그런 류의 게임에서는 보통 마법검이든 용사의 … [Read more...] about 득템주의™를 넘어서잔 말이다
[단독보도] 편집장 예인 탄신일 현장취재!!!
ㅍㅍㅅㅅ는 편집진 사이에 사랑이 가득한 공간이다. 그래서 편집장 예인을 위한 생일축하 포스팅을 준비했다. 점심시간에 이짓하다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매체인가? 그는 어려서부터 우유를 좋아했다고 한다. 이유는 키가 작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도 작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루저 인증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키가 170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이 쳐다보기나 … [Read more...] about [단독보도] 편집장 예인 탄신일 현장취재!!!
정치가 나아갈 길, 야동에서 배워라
야동, 토렌트를 통해 웹하드라는 중앙집권제를 벗어나다 지금까지의 야동은 철저한 회원제 웹하드에서 그들만의 순환열차였다. 마치 거대한 스토리지 안에서 회원들을 굴레로 돌아다니는 2호선 열차였던 것이다. 내가 탔던 전철야동은 이미 누군가 탔던 전철이였고 새로워 보이는 전동칸의 의자는 방금 전 내린 누군가의 온기로 미적지근한 체온딸을 남기고 있다. 이처럼 어떨 수 없이 업로더(공급자)와 다운로더(수요자)가 철저하게 구분된 수직적 관계 속에서 컨텐츠 유통의 패러다임은 … [Read more...] about 정치가 나아갈 길, 야동에서 배워라
대선 멘붕을 씻어줄 힐링무비 Best 7
2013년이 밝았다. 새벽종이 울리고, 새 아침이 밝았다.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제 십팔대 대통령인 박근혜 정부와 함께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다시 한 번 이룩할 첫 해이기도 하다. 아마 지금쯤 박근혜 대통령을 염원했던 5.16(%)의 사람들은 부푼 기대와 벅찬 희망으로 가슴이 출렁출렁 요동치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에는 이면이 있는 법. 박근혜 대통령에 환호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와는 반대로 대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멘붕’에 빠져 … [Read more...] about 대선 멘붕을 씻어줄 힐링무비 Best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