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범죄에 앞서 사고다 개인정보 보호 전문기업에서 일한지 12년이다. 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3사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만큼 전 국민적인 관심을 몰아받는 보안사고도 없었다. 단언컨대, 이건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이를 한 하청업체 직원이 작심하고 개인의 금전적 이익을 위해 빼돌린 범죄 사건이라고 볼지, 아니면 금융당국의 허술한 보안 체계에 의해 발생한 사고인지는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이겠지만, 보안전문가 입장에서는 단연코 … [Read more...] about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가 본 카드 3사 유출의 근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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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어워드에서 ‘같은 사랑’을 노래한 힙합퍼
내가 3학년 때 난 내가 게이라고 생각했어. 우리 삼촌이 그랬었고 내가 내 방을 워낙 잘 정돈하기도 했거든. 그래서 엄마한테 말했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야. 그랬더니 엄마가 그러더군, "벤, 넌 유치원 때부터 여자애들을 좋아했었는데?" 아, 그렇네, 엄마 말이 일리가 있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고정관념들. "아, 그래, 난 리틀 야구도 잘 했었지!" 하는 식으로 계산했던 기억이 나.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 어떤 특정한 경향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거지. 우익의 보수들은 이게 … [Read more...] about 그래미 어워드에서 ‘같은 사랑’을 노래한 힙합퍼
농협의 역사
농협. 1961년 8월 15일 설립된 협동조합으로, 농업인을 위한 복지문화산업, 신기술 및 신품종 연구개발, 농업인 경제사업 지원, 농협 활동에 필요한 자금과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신용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그야말로 농협이 없으면 대한민국의 농업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한국 농업의 핵심 기반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화가 가속화되며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농촌을 떠났고, 농협의 혜택을 입을 일이 없는 이들은 농협을 이상하고 촌스러운 광고를 만드는 금융기관 정도로만 … [Read more...] about 농협의 역사
김기정, 이용대 도핑 관련 간단 요약
한 줄 요약: 협회의 어이 없는 행정처리실수로 두 선수가 1년 자격정지 위기에 처함. 이번 이용대 도핑 관련 국제 배드민턴 연맹이 내놓은 자료는 다음과 같다. 1. 전수검사가 아니라 테스트 풀에 포함된 선수만 도핑 테스트. 2. 김기정, 이용대는 이 풀에 포함되어 있어 선수의 위치 정보를 국제 협회에 알려야 함. 3. 세 번 테스트를 받지 않으면 자격정지. 4. 두 선수는 세번이나 위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테스트를 받을 수 없었음. (주: 두 번은 엉뚱한 위치를 입력하고, 한 번은 … [Read more...] about 김기정, 이용대 도핑 관련 간단 요약
아마존 한국 진출이 가져올 6가지 변화와 한계
아마존이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 IT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소리없는 강자로, 꾸준하게 자기 페이스를 지켜가며 성장하고 있는 내실 있는 멋진 회사라 생각합니다. 그런 회사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은 기대와 우려가 한꺼번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한국IT판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E커머스 영역 - 온라인 쇼핑에 변화를 가져올까? 글쎄? 아마존은 쇼핑으로 가장 유명한 … [Read more...] about 아마존 한국 진출이 가져올 6가지 변화와 한계
싸고 좋은 개발자를 구하기 위한 7가지 팁
1. 싸고 좋은 개발자는 경력 있는 신입사원과 같다. 모두가 찾지만 어디에도 없다. 2. 개발자 시장은 마치 연애시장과 같다. 좋은 개발자는 이미 짝이 있다. 3. 싸고 좋은 개발자를 뽑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곧 좋은 오퍼를 받고 이직할 것이다. 4. 어리고 예쁜 여자를 꼬시듯, 젊고 똑똑한 개발자를 키울 수도 있다. 물론 키우고 나면 이직할 것이다. 5. 혈연과 학연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인간관계 파탄은 염두해 두자. 6.억울하면 직접 개발을 배워라. 도산 안창호 … [Read more...] about 싸고 좋은 개발자를 구하기 위한 7가지 팁
[대선문학 걸작선] 새정치
원작 : '광장' – 최인훈 남과 북으로 분단된 조국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 사퇴해야 했던 주인공의 삶을 다룬 현대문학. 안철수 후보의 좌절된 새정치(웃음)를 기리며 바칩니다. “후보님, 앉으십시오.” 철수는 움직이지 않았다. “후보님, 단일화 방안을 정하시겠소?” “여론조사.”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의원이,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후보님,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로 비민주적 과정이요. … [Read more...] about [대선문학 걸작선] 새정치
국제표준 무시하고 HWP를 고집하는 정부
한 국가의 문서는 최소한 백 년, 이백 년 갈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일개 기업은 몇 년이나 지속될까.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기념물로 인정받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hwp 파일만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다. 다른 곳도 아닌,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일반에게 배포하는 문서가 특정 기업의 제품에서만 읽고 쓸 수 있는 파일포맷이라니. 공공성을 위한다면,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그러니까 한글 워드프로세서 뿐만 아니라, MS … [Read more...] about 국제표준 무시하고 HWP를 고집하는 정부
경성을 뒤흔든 10일: 독립운동가 김상옥의 삶
“생사가 이번 거사에 달렸소. 만약 실패하면 내세에서나 봅시다. 나는 자결하여 뜻을 지킬지언정 적의 포로가 되지는 않겠소." 날카로운 눈매에 콧수염을 단정하게 기른 한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소리였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도 일시에 숙연해졌다. 비장한 한 마디를 남긴 사람의 이름은 김상옥. 그가 말한 '거사'는 상상을 절하는 것이었다. 국내로 잠입하여 사이토 총독을 죽이겠다는 것. 그를 위해 마련된 권총 4정과 실탄 800발과 폭탄이 담긴 나무 상자를 매만지던 그의 머리 속에는 잡다한 … [Read more...] about 경성을 뒤흔든 10일: 독립운동가 김상옥의 삶
대한 초등학교의 되게 굴곡진 역사
오늘은 저희 대한 초등학교의 역대 어린이 회장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첫 회장인 이숭만 어린이는 집안도 좋고 미국 하바드 초등학교에서 유학도 했으며 심지어 금발의 파란눈 짝궁까지 있는 ‘엄친아’였으나, 욕심꾸러기였던지라 회장 오래 해 먹으려고 야바위 치다 4학년 19반 학생들에게 쌍욕 먹고 쫓겨납니다. 그 빈자리를 차지한 것은 5학년 16반 박점희 어린이였는데, 키는 난쟁이 똥자루 1/3만 했지만 주먹이 세고 열받으면 다 엎어버리는 또라이로, 꼬붕 김종팔 어린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개울가 … [Read more...] about 대한 초등학교의 되게 굴곡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