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여성 선배가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여성 후배를 견제하는 현상’을 “여왕벌 증후군”이라고 한답니다. 이러한 현상은 침팬지 사회에서도 발견된다고 해요.
그런데 인간 사회에서도 여왕벌 증후군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비교적 양성평등이 실현된 편이라는 미국 심리학계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입니다.
“출판이냐, 멸망이냐 그것이 문제로다(publish or perish).” 대학교에서 정교수로 승진하려면 연구실적이 필요한데, 이것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잘 나타낸 말입니다. 교수로 승진하고 싶은 사람들은 정교수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기 위해 난리입니다.
그런데 여성 연구자들의 경우, 여성 정교수보다는 남성 정교수를 더 선호한다는군요. 여기에는 양면성이 있을 겁니다. 여성 선배들이 여성 후배를 견제하는 경우도 있고, 여성 후배들이 아예 처음부터 (여성 선배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대하기 편한’ 남성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겠죠.
여성 선후배보다는 혈연, ‘도움이 될 만한 남자’, 동급의 여성을 선호하는 여성들의 성향이 낳은 결과라고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일부 여성 정교수의 마음에는 “내가 당해 봤으니 너도 당해 봐라”라는 식의 심리도 존재한다는군요.
여왕벌 증후군이 단지 학계에만 있는 현상은 아닐 겁니다. 가뜩이나 육아, 성차별 때문에 힘든 여성들… 여성이 넘어야 할 장벽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산적해 있군요.
(편집: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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