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우연히 기사를 검색하다 이 한 장의 사진을 보았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말고 뭔가에 북받쳐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곤 내가 사진 한 장에 왜 이런 남사스런 눈물을 흘린건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그토록 보기를 원했으나 볼 수 없었고, 사무치게 그리웠으나 만날 수 없었던 참된 '성직자'의 모습을 너무도 오랜만에 본 감동 때문이었던 것 같다. 성직자는 왕? 변질된 성직주의 지금껏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너무나 많은 ‘개념없는’ 목회자들 땜에 큰 상처와 아픔을 겪었다. … [Read more...] about 아무나 ‘성직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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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쟁에 지지 않았다고 믿었던 사람들, 카치구미(勝ち組)
일본어를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일본어 표현 중에 「카치구미(勝ち組)」와 「마케구미(負け組)」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 그대로 옮기자면 「승자조」와 「패자조」이지만, 일반적으로 「사회적 승자」와 「사회적 패자」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1990년대 이후 사회적 격차가 커지면서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의 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더군요. 이 카치구미·마케구미의 어원은 조금 어두운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 [Read more...] about 일본은 전쟁에 지지 않았다고 믿었던 사람들, 카치구미(勝ち組)
무공천이 뭐에요? 10문 10답 정리
Q1. 공천이 뭔가요? A1. 사전 그대로: 공인된 정당에서 선거에 출마할 당원을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일입니다. Q2. 왜 그렇게 공천을 받으려 하나요? A2. 공천을 받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양대 정당이 킹왕짱 세지요. 사실상 공천을 받지 않으면 떨어지는 거나 다름 없지요. Q3. 그런데 왜 안철수는 무공천을 외치나요? A3. 공천이 좀 문제가 많아요. 한국은 지역주의가 강해요. 영남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호남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 [Read more...] about 무공천이 뭐에요? 10문 10답 정리
‘여자의 적은 여자?’ 한 심리학 연구 결과
'성공한 여성 선배가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여성 후배를 견제하는 현상'을 "여왕벌 증후군"이라고 한답니다. 이러한 현상은 침팬지 사회에서도 발견된다고 해요. 그런데 인간 사회에서도 여왕벌 증후군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비교적 양성평등이 실현된 편이라는 미국 심리학계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입니다. "출판이냐, 멸망이냐 그것이 문제로다(publish or perish)." 대학교에서 정교수로 승진하려면 연구실적이 필요한데, 이것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잘 나타낸 말입니다. … [Read more...] about ‘여자의 적은 여자?’ 한 심리학 연구 결과
일본의 만화가 원고료와 계약에 대해
만화왕국 일본의 만화가 원고료와 계약 방식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십니다. 항시 질문이 많은 부분이고, 이런저런 오해가 많은 부분이라서 조금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주로 근무를 하는 스퀘어 에닉스의 경우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 작가의 평균적인 원고료는 얼마인가? 일본에서 완전 신인 작가분의 고료는, 그 잡지사가 중급이상의 규모를 갖추고 꾸준히 5만부 이상의 정기간행물을 내는 잡지사인 경우라도, 보통 굉장히 … [Read more...] about 일본의 만화가 원고료와 계약에 대해
혈액형 성격론이 당신을 속이는 5가지 방식
ㅍㅍㅅㅅ 독자라면 혈액형 성격론에 대한 비판을 수도 없이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의 일상 대화에서는 상대의 혈액형을 언급하면서 "○○씨는 A형이라서 그래~" 하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혈액형 성격론을 별로 신봉하지 않더라도 사석에서는 농담 삼아 혈액형을 화제로 삼는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 혈액형 성격론이 단지 비과학적일 뿐이기만 하다면 사석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그리 문제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귀신 이야기 같은 것처럼요. 그러나 혈액형 성격론에는 "위험한" 차별적 요소가 … [Read more...] about 혈액형 성격론이 당신을 속이는 5가지 방식
장사를 하려면 레고처럼!
지금도 한 달에 5~6만원씩은 레고에 쓰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왜 레고에 돈을 쓰는지 생각해보았다. 조립할 때 재미있고, 보기에 예쁘고, 조립하는 손맛도 좋고, 조립이 쉽고, 설명서는 친절하고, 유사품에 비해 굉장히 튼튼하고 품질도 좋다. 하지만, 그런 건 한두 개 살 때나 통하는 설명이지, 왜 레고를 ‘계속’ 사느냐에 대한 답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게임 분석에 쓰는 ARM funnel, 즉 고객확보(Acquisition), 고객유지(Retention), … [Read more...] about 장사를 하려면 레고처럼!
영원한 라이벌, 호건과 워리어의 28년
1990년대 초반, 한국에서 WWF는 엄청난 인기였다. 비디오 대여점에서 WWF 신작을 보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했으며, 한국어로 된 WWF 잡지까지 창간될 정도였다. 주말 오전, 아이들은 AFKN이 나오는 집 TV 앞에 모여 앉아 알아들을 수도 없는 해설자의 영어를 들으며 함께 소리를 질렀다. 또한 많은 소년들이 고도의 숙련을 요하는 기술을 따라한답시고 부상을 당해 깁스를 하고는 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던 선수는 단연 헐크 호건이었다. 현재 ‘레슬매니아’의 이름 유래 자체가 … [Read more...] about 영원한 라이벌, 호건과 워리어의 28년
“나쁜 과학”을 찾아내는 개략적인 가이드
영국의 화학자들과 과학교사들이 협동하여 화학 분야에 재미있는 인포그래픽을 제공하고 있는 Compund Interest라는 곳에서 "나쁜 과학(Bad Science)"을 찾아내는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퍼블리싱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아니라도 일반인들이 과학기사 등을 읽을 때 참고하기 좋은 자료라서 번역하여 공유합니다. "나쁜 과학"을 찾아내는 개략적인 가이드 (A Rough Guide to Spotting "Bad Science") 1. 자극적인 헤드라인 … [Read more...] about “나쁜 과학”을 찾아내는 개략적인 가이드
위기 발생시 미디어 대응 7원칙
서툴기만 한 박근혜 정부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의 '불통 브리핑'이 화제가 됐다. 그는 2013년 2월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첫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기위해 춘추관 마이크 앞에 섰는데 3분동안 딱 다섯문장을 읽고 질의응답은 아예 받지 않았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원성과 푸념이 쏟아졌다. 정권의 첫 행보가 영 불안했고 대국민 홍보가 영 시원찮았다. 급기야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성추행 파문으로 직권 면직 당한다. 위기는 예고가 없다. 소비자와 … [Read more...] about 위기 발생시 미디어 대응 7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