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사생활과 그가 추구하는 반(反) 자본주의 사상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마르크스는 본인이나 가족들이 그 자신의 표현으로 '프롤레타리아 이하'의 삶(그는 근검절약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프롤레타리아 이하'의 삶이라 지칭했다)을 사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고, 부인의 귀족 혈통을 자랑했으며, 굳건한 후원자였던 엥겔스의 정기적인 경제적 지원 외에도 여기저기에 돈을 빌리고 많은 외상을 지면서 끝끝내 소비적이고 부르주아적인 삶을 추구했다. 소박하게 살았다면 엥겔스의 지원과 … [Read more...] about 마르크스의 ‘별로 혁명적이지 않았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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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교수가 글쓰기에 고뇌하는 이공계생에게 보내는 편지
나도 안다. 글쓰기의 두려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특히 그대가 나와 같은 이공계인이라면, 글쓰기라는 괴물이 어떻게 당신을 쫓아다니며 여태 괴롭혀 왔는지 잘 알기에 우선 심심한 위로의 말씀부터 건네는 바이다. 이공계로 도피해도 글쓰기는 당신을 괴롭힌다 오로지 여고생을 만날 기회가 많을까 싶은 일념으로 가입했던 고등학교 시절 문예부에서부터 나의 글쓰기 비극은 시작되었다. 학교 시화전 때 시 잘 쓰는 선배 동기들 작품 앞에 죽 늘어선 여고생들의 행렬을 쓸쓸히 옆에서 … [Read more...] about 물리학 교수가 글쓰기에 고뇌하는 이공계생에게 보내는 편지
혁신경제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미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라
미래를 알고 싶은가? 그럼, 과거를 보면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은 그게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든 30년 아니 3년 앞에도 그대로 있을지 내다보기 어렵다. 그러나 당신이 앉고 있는 의자는 디자인의 디테일은 조금 바뀔 지 몰라도, 앞으로 30년, 아니 300년 후에도 존재할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이래 의자는 지금까지 3천년 가까이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 서점에 가면 구석에 있는 게 고전 코너다. 그러나 지금 화려한 베스트셀러 코너를 … [Read more...] about 혁신경제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미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라
배트맨, 혹은 어느 강남좌파의 초상
1. 나는 '강남좌파'다. 강남에 살고 좌파이념을 지지하므로, 명목상 분명 그렇다. 나는 고소득층 증세, 재벌 개혁, 최저임금 인상, 상속세 강화 따위를 늘 이야기하며, '반미자주'나 '친일재산환수'도 빼놓지 않는 레파토리다. 술자리에선 가끔 '북한찬양'도 한다. 보통 '강남좌파'는 위선과 허위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지만, 적어도 내 경우엔 두 개의 조건이 서로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시켜 좋은 것만 남기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미국 명문대에서 박사까지 한 사람이 외치는 '반미', 일류대 … [Read more...] about 배트맨, 혹은 어느 강남좌파의 초상
2014 프로야구 최고 최악 시나리오
삼성 최고: 최형우가 3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재탈환한다. 박석민과 나바로는 아름다운 3할/4할/5할에 +20홈런을 치는 균형잡힌 타자다. 배영섭 위에 정형식 있고, 박한이 위에 우동균 있다. 이승엽은 오푼갑이 아닌 승짱이다. 장원삼은 구단의 대우에 보은한다. 밴덴헐크는 15승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반단허구'란 이름으로 귀화해 달구벌 ‘반’씨의 시초가 된다. J.D마틴은 지난해 윤성환 급 성적을 올려주며 한국시리즈 4연패에 기여한다. 최악: 나바로의 성실성은 취업을 위한 … [Read more...] about 2014 프로야구 최고 최악 시나리오
운동을 생활화 하기 위한 10계명
1. 굳이 시간을 내야 한 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에스컬레이터 보다는 계단을 사용하고, 지하철 한 정거장 정도는 걷는 것 만으로도 분명 운동이 됩니다. 2. 운동기구에 다가가는 시간을 최대한 적게 두세요. 그러기 위해 운동 기구를 근처에 두세요. 그리고 운동 기구 위에 다른 옷을 쌓아 두지 마세요. 3. 남의 시선을 두려워 마세요. 사무실에서 의자를 붙잡고 다리 들어 올리는 일 이나, 화장실에서 세면대를 붙잡고 팔굽혀 펴기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멋진 … [Read more...] about 운동을 생활화 하기 위한 10계명
우크라이나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1994년,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핵무장을 해제하면 미국이 안전을 보장해준다는 이른바 '부다페스트 메모랜덤'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믿고 소련 시절 배치되어 있던 1,900여 기의 핵무기를 포기하고 재래식 군비도 점차적으로 축소해나갔다. 소련은 무너졌고, 이제 미국이 독주하는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가 열린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미국을 축으로 한 '서방'에 의존해서 평화와 번영을 '편하게' 추구하겠다는 결정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안이한 결정 하지만 … [Read more...] about 우크라이나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프로그램, 이벤트 중독에 빠진 교회
가장 인격적이어야 할 인간 영혼의 구원과 성장을 위한다는 교회의 사역현장조차 주의깊게 깨어있지 않으면 일에 매몰되어 가장 비인격적인 인간착취의 현장이 될 수 있다. 깨어있지않고 성찰할 여유조차 주지 않으며 온갖 프로그램만 바쁘게 돌아가는 순간 '목회자가 목회자를, 목회자가 교인을, 교인이 교인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며 착취하는 모순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어쩌면 교회아닐까? 전도 강요하며 본질을 잃어가는 교회 교회가 대형화 될수록 너무나 많은 … [Read more...] about 프로그램, 이벤트 중독에 빠진 교회
조별과제를 괴롭게 하는 5가지 유형
조별 과제의 신에게 사랑받은 남자 무슨 마(魔)가 끼었는지 마지막 학기까지 조별과제를 한다.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이 세 개인데 셋 다 조별과제가 있다. 씁쓸하지만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익숙하고 자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유난히 조별과제를 많이 했다. 대학 생활 내내 총 25번의 조별과제를 했는데, 그중 23번이 조장이었고, 23번의 발표를 직접 했다.(이번 학기 포함하면 28번이다.) 대학생활 내내 공부를 하도 안 해서 C와 D가 정말 많은데, 조별과제 수업만큼은 거의 … [Read more...] about 조별과제를 괴롭게 하는 5가지 유형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책 10권
프레젠테이션은 직장인이라면 거의 다 거쳐가야 하는 관문이다.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책들도 부지기수이다. 이 중에서 쓸만한 책들을 골라 소개한다. 프레젠테이션 자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책 뿐만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의 논리 전개 방식과 아이디어 확립에 도움이 되는 책들도 같이 꼽았다. 프레젠테이션 만들기에 도움이 되는 책 1. 파워포인트 블루스: 초강추 우선 무조건 읽으라 강추한다. 이 책의 미덕은 '현실'에 있다. 프레젠테이션 젠 류의 책은 그저 발표에 집중하라고 … [Read more...] about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책 10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