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 뒤에는 항상 회계사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수식어를 안 붙이면 오해를 살 만한(?) 이름이기도 하고, 10년 가까이 회계사의 업을 하며 살아왔으니 그럴 수 있겠지요. 그러다 보니 회계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고, '회계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상식적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가 회계사이기 때문에 해당하는 이야기라는 점도 이해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저는 회계 수험계의 돌연변이 중에 하나입니다. 약 1년의 공부로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기 … [Read more...] about 회계가 싫었던 회계사: 10년만에 써보는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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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싸일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
※ The Belle Curve의 「Every Single Time」을 번역한 글입니다. 주식시장은 하락할 수 있고, 우린 그런 사실을 빨리 잊어버린다. 그럴 때마다 항상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싸인다. 보통 주식시장은 1년에 적어도 한 번은 대략 7–10% 정도 급락하곤 한다. 몇 달이 지나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하면 우리는 이전 급락을 잊어버린다. 아래 차트는 S&P 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회색 막대)과 그 해의 최대 하락 폭(빨간색 점과 숫자)을 … [Read more...] about 왜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싸일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
재생섬유, 이름에 속지 마세요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옷을 만드는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많아졌죠. '친환경 재생섬유', '플라스틱 재생섬유' 등등 '재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말로 불리더라고요. 이때 '재생'은 '재활용'이라는 뜻을 담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전 글에서도 짧게나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사실 '재생섬유'는 따로 있습니다. 예전부터 재생섬유라고 불려온 섬유예요. 풀네임은 재생인조섬유. '인조섬유'인 만큼 재생과는 거리가 먼 섬유입니다. 안 그래도 재생섬유가 가지는 환경문제가 있어서 한 번쯤 말씀드려보려고 했는데, … [Read more...] about 재생섬유, 이름에 속지 마세요
불합격 파티, 주인공은 나
취업 준비할 때 내 일과는 이랬다. 아침 8–9시 사이에 일어나 독서실에 갔다. 커피를 무료로 내릴 수 있는 독서실이라 커피를 내린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고 자리에 돌아온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잡코리아에 들어가 새로 채용하는 기업을 찾는 일이다. '괜찮은' 기업이 있으면 달력에 기업이 채용을 시작하는 기간과 끝내는 날짜를 기록했다. 나에게 '괜찮은' 기업이란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이었다. 먼저 나는 괜찮은 기업이라면 잡플래닛 평점 2.5점은 넘어야 … [Read more...] about 불합격 파티, 주인공은 나
넷플릭스가 성공한 이유는 문화도, 알고리즘도, 제품도 아니다
※ 이 글은 ‘7 Powers: 전략의 본질’ 프로젝트의 일부이며, 저자 Hamilton Helmer의 프레임워크 7 Powers와 그의 책 『7 Powers: The Foundations of Business Strategy』를 요약하고 추가 해설을 조금 덧붙였습니다. 전체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다른 챕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독보적 성공을 두고 많은 분석과 해석이 오간다. 성공 요인으로 그들의 특별한 문화를 꼽는 사람들도 있고, 놀랍도록 정확한 추천 알고리즘, … [Read more...] about 넷플릭스가 성공한 이유는 문화도, 알고리즘도, 제품도 아니다
일상 권태기, 슬럼프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 때
권태기: 어떤 일이나 상태에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 권태기는 연애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권태기는 다양한 곳에서 찾아온다. 공부나 취미에서, 새로 만들려는 루틴 등 일상에서 찾아온다. 일상의 루틴에도 권태기는 존재한다. 루틴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의욕이 충만하다. 초보자의 레벨이기 때문에 실력도 쑥쑥 는다. 하지만 우상향할 것 같은 실력과 눈에 보이는 성과는 보이지 않고 미적지근한 상태를 만난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맞나 생각되는 의구심. 이걸 해서 무슨 의미가 … [Read more...] about 일상 권태기, 슬럼프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 때
고소한 버터 풍미 가득! 구움과자 맛집 BEST 5
별도의 발효 과정 없이 반죽을 바로 구워 만든 ‘구움과자’. 프랑스에서 오랜 시간 여행을 갈 때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기 위해 만들어 먹은 간식의 한 종류다. 버터를 넉넉하게 넣어 만드는 구움과자는 고소하게 퍼지는 버터 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부담 없는 크기 덕에 커피나 차를 마실 때 함께 곁들이기도 좋다. 겉바속촉의 정석 카눌레, 앙증맞은 조개 모양의 마들렌, 달콤한 필링이 매력적인 에그 타르트 등 종류마다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구움과자. 고소한 버터 풍미를 담은 구움과자 … [Read more...] about 고소한 버터 풍미 가득! 구움과자 맛집 BEST 5
요즘 ‘여성’ 일잘러가 퇴근하고 모이는 곳
'직장인 커뮤니티' 전성시대다. 직장인 커뮤니티 중 가장 활성화된 건 여성 커리어 커뮤니티다. 여자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20여 년 전부터 혼자 남자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언니들,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직장에서 탄탄대로를 걷기보다는 노매드 식으로 일하고 싶은 주니어. 이들이 '여성 커뮤니티'에 모여 연대한다. 그리고 이곳은 다양한 여성이 각자의 방식으로 커리어 서사를 쓰는데 큰 자양분이 된다. 만약 당신이 남자여도 이들의 고민과 해결 방식은 유용하다. 여성 커뮤니티지만, 결국 슬기롭게 … [Read more...] about 요즘 ‘여성’ 일잘러가 퇴근하고 모이는 곳
블루보틀에는 왜 와이파이와 콘센트가 없을까?: 성공하는 사장들에게는 철학이 있다
철학을 전공했다면 근심이 크실 겁니다 철학과 팩폭으로 알려진 위 짤은 코난 오브라이언이 2011년 다트머스 대학 졸업식에서 진행한 축사입니다. 사실 위 축사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코난 자신은 코미디언으로 성공하기 위해 20여 년 동안 투나잇 쇼를 진행하겠다는 목표하에 살아왔지만, 결국은 직업과 목표는 자신이 누구인지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그는 말합니다. 꿈이란 건 결국 바뀌기 마련이고, 비록 이상향에 다다르는 것에 실패한다고 해도 그 실패를 통해 우리는 … [Read more...] about 블루보틀에는 왜 와이파이와 콘센트가 없을까?: 성공하는 사장들에게는 철학이 있다
왜 남의 취미까지 참견하세요?
남도 그럴 거라는 착각이 관계를 흔들어 놓곤 한다. 진부하기 짝이 없지만 그나마 취미는 독서와 글쓰기다(사실 춤추며 노는 걸 가장 좋아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끝났다).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잊게 되니 빠질 수밖에. 오래되지 않은 취미다. 하지만 마땅한 관심사가 없어 오늘도 여전히 시들지 않은 취미를 즐기며 살아간다. 활자를 읽고 쓴다는 것, 정적이 흐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흥미로운 책을 읽고, 유일무이한 글을 창조하는 건 활력 넘치는 일이다. 사람마다 성격과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삶을 … [Read more...] about 왜 남의 취미까지 참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