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라마에서나 볼 듯한 제목에 좀 놀라셨나요? 배달앱 논쟁이 워낙 거세지다 보니 이거 진짜 ‘막장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배달앱 진영에서는 언론의 ‘과대포장’으로 혁신적인 서비스가 폄하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현장에서는 수수료 공포가 전해집니다. 배달앱 논쟁을 둘러싼 논쟁을 4가지 키워드, 4가지 주제로 정리해봤습니다. 목차 1) ‘혁신’의 배달앱이 부른 어쩔 수 없는 부작용 2) 생존이 지상과제인 업종에 진입한 ‘원죄’ 3) 혁신으로 생긴 ‘오해’? … [Read more...] about ‘배달앱’을 둘러싼 혁신·원죄·오해·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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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한가운데서 그를 보내다
※ 뉴미디어와 저널리즘에 관심이 많고 《뉴욕타임스》 종이신문을 오랫동안 열독해온 손재권 《매일경제》 모바일부 기자가 아래 글에 큰 영감을 줬습니다. 다만 본문 내용은 온전히 필자의 자료조사와 비평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노년의 기자는 작은 회의실에 앉아 노트북을 펼쳐놓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 앞에 4명이 둘러앉았다. 그들은 한창 잘나가는 어느 인터넷 미디어의 편집책임자들이었다. 젊은 인터뷰이들은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늙은 인터뷰어는 무표정했다. 뉴미디어 기자들은 라이베리아 내전의 … [Read more...] about 폭풍의 한가운데서 그를 보내다
우석훈, 지금이 신좌파가 필요할 때일까?
내가 이 책을 사게 된 것은 현재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으로 있는 저자 우석훈 박사의 주간경향 인터뷰 때문이었다. '노동자라면 안 쓰는 게 최고다' '개인의 소비는 별로 효과가 없다' '불황 때 조정이 되는 사회여야 호황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반 케인지언'적인 말이 도대체 무슨 생각에서 나왔는지 궁금했다. 찾아보니 마침 '성숙 자본주의'라는 따끈따끈한 신간이 나와 있었다. 주간경향 우석훈 인터뷰 경제 성장에 대해서 저자가 가지고 있는 반감은 이 책의 … [Read more...] about 우석훈, 지금이 신좌파가 필요할 때일까?
걷기 운동, 그 효과와 올바른 방법
겨울 내내 집 안에 콕 틀어 박혀 있었다면, 운동을 한다 한다 말만 했다면 이제 밖으로 나갈 시간입니다. 시간 내기 쉽지 않은 직장인이라면 점심 시간을 활용해 딱 30분이라도 걸어봅시다. 걸을 때는 신나게 걷는게 중요합니다. 설렁설렁 산책을 하는 것도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만, 운동은 운동! 자, 신나는 음악을 켜놓고 힘차게 걸어봅시다.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올바른 걷기 운동 방법 숨은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뱉으세요. 턱은 당기고 등은 쭉 … [Read more...] about 걷기 운동, 그 효과와 올바른 방법
세 가지 차별 발언, 그리고 일베와 윤완주
“내가 뉴욕을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들 때문이다. 나는 외국인을 싫어한다. 타임스퀘어 블록을 지날 때면 영어를 당최 들을 수 없다. 한국어, 베트남어, 인도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이 전부다. 도대체 그들이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다.” 메이저리그 선수 존 로커의 발언이다. 그는 한 달 간 출장 정지를 받았다. “(유먼)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보여서 진짜 치기 힘들다. 그래서 당한 경우가 많다. 특별히 까다로운 투수는 … [Read more...] about 세 가지 차별 발언, 그리고 일베와 윤완주
동요 반달의 뒷 이야기
관동대지진 이후 수많은 조선인이 반쯤 넋이 나간 채 돌아왔다. 조선인 수천 명이 복날 개처럼 두들겨 맞거나 죽창에 꿰어 죽어간 대학살극을 경험하고 돌아왔으니 그 트라우마가 오죽했으랴. 그 가운데 한 청년이 있었다. 아버지의 권유로 경성 법학전문학교에 들어갔으나 도무지 법학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음악에 끌렸던 스물한 살의 젊은이는 우에노 음악 학교로 유학 갔다가 관동대지진을 경험한 후 서울로 돌아왔었다. 납덩이를 단 듯 마음은 가라앉고 발은 차꼬를 찬 듯 무거웠다. 거기다가 얼마 전 … [Read more...] about 동요 반달의 뒷 이야기
부동산은 끝났어도 집은 남았다.
부득이하게 부동산(집)에 대한 관심이 생겨 이런저런 것들을 읽던 중 얼마전 새나님의 호평도 있고 해서 집어든 책. 부동산은 끝났다는 자극적인 제목인데 자산으로서의 부동산은 끝이 났고 주거의 중요성은 크게 남았다는 저자의 뜻이 반영된게 아닌가 싶다. 저자는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로, 20대 판자촌 철거반대 운동에 참여한 운동권 출신임과 동시에,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서울시정 도시사회연구부장과 청와대 국정과제 비서관, 국민경제 비서관, 사회정책 비서관등을 거쳐 환경부 차관까지 … [Read more...] about 부동산은 끝났어도 집은 남았다.
윤완주 일베 논란, 왜 KBO가 아닌 타이거즈가 징계를 내리는가?
왜 구단이 징계를 내려야 하는가? KIA 타이거즈의 윤완주 선수가 일베 논란으로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좀처럼 드문 강력한 징계로 일베에 대한 사회의 분노가 십분 반영되었다고 평할 수 있겠다. 이 글에선 이 사건을 계기로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징계의 명분과는 별도로 징계 과정 자체에 다소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압축하자면 아래의 질문이 되겠다. 왜 징계의 주체가 KBO가 아닌 타이거즈인가? 자격정지 3개월은 어제(9일) 타이거즈의 상벌위원회를 통해 … [Read more...] about 윤완주 일베 논란, 왜 KBO가 아닌 타이거즈가 징계를 내리는가?
[픗픗논문] 게임 유료화의 40년 역사
게임에 돈을 낸지는 4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비디오 게임이란 것이 등장한지 반세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게임산업은 더이상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규모가 되어왔고, 블럭버스터 게임은 헐리우드 영화의 매출에 뒤지지 않을만큼 매출을 내고 있으며 성공한 게임이 나오면서 회사의 가치가 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게임에 돈을 쓰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는 문화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게임이란 취미에 대해 공격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게임은 하나의 문화이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픗픗논문] 게임 유료화의 40년 역사
착한 원조만으로는 부족하다
착한 신발이라는 빗나간 우화 '착한 신발'이라는 탐스슈즈에 대한 논란은 등장할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여러 해를 넘겨가면서 찬양과 비난이 엇갈리고 있다. 재미있는 건, 같은 신문에서조차 몇 달 사이에 극단의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경제'에서 7개월 간격으로 내놓은 기사 두 편을 보자. '극과극'인 제목만으로도 독자들을 헷갈리게 할만하다. 다행히 기자는 다른 사람들인 모양이지만… 대표적 착한기업 '탐스' 한켤레 팔면 한켤레 … [Read more...] about 착한 원조만으로는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