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스카이폴>에 이어 <스펙터> 역시,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가 가득하다. 우선 프리 타이틀 액션부터… "죽은 자들의 날" 축제는 <썬더볼>의 정카누 축제에 대한 오마주이고, 저격 직전 건배를 "Bottoms Up!"이라고 혼잣말하는 건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의 오마주이다. 저격 시퀀스는 창문으로 저격 → 폭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살인면허>의 오마주. <살인면허>에서는 본드가 산체스 방의 창문에 폭탄을 … [Read more...] about (스포주의) 스펙터에 나온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를 찾아보자
전체글
위안화 SDR 편입,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난 12월 1일, '위안화가 드디어 SDR에 편입되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드디어'라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에서 많이 기대하고, 알고 있던 뉴스라는 거죠. 그럼 간단하게 그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SDR이 뭡니까? SDR에는 어떤 통화들이? 위안화가 들어갔다고? 앞으로 일어날 일 1. SDR이 뭡니까? IMF는 얼마 전의 그리스나 1997년의 우리나라처럼 돈이 다 떨어져서 힘들어하는 … [Read more...] about 위안화 SDR 편입, 앞으로 어떻게 될까?
초음파 가습기 사지마라
2011년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은 영유아 포함하여 총 78명이 사망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 사건은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했을까요? 외국은 이런 가습기 살균제를 취급하지 않는 걸까요? 미국 amazon에서는 지금도 우리나라에서의 가습기 사망사건때 사용된 것과 비슷한 성분의 여러 종류의 가습기용 살균제 제품들이 판매중입니다. (주: 모두 기화식 가습기용 살균제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배경 메커니즘은 (피부사용안정성이입증된)가습기용 살균제를 초음파 가습기를 … [Read more...] about 초음파 가습기 사지마라
노오력 담론만큼이나, 탈조선 담론 역시 눈 감는 것이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탈반도: 독일의 대학에 도전해보자 ㅍㅍㅅㅅ의 이 글을 읽었다. 탈조선하자는 팁은 실은 팁이라기보다는 헬조선에서 허우적대는 청춘들의 아우성의 반영일 뿐일 것이다.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진짜로 독일로 탈조선하려는 사람들이 없지야 않겠지만, 대부분은 그저 독일은 학비가 무료래, 정도로 제 신세를 한탄하는 소스로 읽을 터이다. 그렇지만 '운 좋게도' 일찌감치 남한을 떠나 외국을 떠도는 나로서는 이런 류의 글을 볼 때마다 씁쓸하고 불편하다. 물론 신세계가 열릴 거라고 … [Read more...] about 노오력 담론만큼이나, 탈조선 담론 역시 눈 감는 것이 있다
7080 ‘시험관 아기’에 대한 인식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이것이 대중에게 바로 ‘오오~ 세상 많이 좋아졌구만’ 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세상 말세네~’ 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생명과 직접 관련된 기술의 경우 환영보다는 거부감이 우선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어떻게 보면 인지상정일지도. 그러나 처음에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류의 기술로 폄하되었지만, 어느덧 보편화되어 대중이건, 정부건 ‘이제는 아주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도 없지 않다. 바로 체외수정 (In vitro … [Read more...] about 7080 ‘시험관 아기’에 대한 인식
일과 휴식의 밸런스를 위해: 시간관리 팁, ‘뽀모도로’
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한 수요일은 전날 바베큐 파티와 그 뒷풀이 때문에 그런지 평소보다는 한가한 오후를 보내고 있었어요. 한가한 오후라지만, 커뮤니티 빌더인 제 할 일은 줄어들진 않네요. 늘 그렇듯이, 할일은 많고 시간은 제한적이고! 하이브아레나를 운영하는 저희를 포함해서 특히 코워킹 스페이스엔 프리랜서, 스타트업들이 대부분인데요. 작은 규모의 조직이다 보니,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여러가지 일들을 제한된 시간 안에 잘 해내는 거예요.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통해서 성과도 내고, 내 몸도 … [Read more...] about 일과 휴식의 밸런스를 위해: 시간관리 팁, ‘뽀모도로’
‘선로 위의 스튜어디스’ 사기극의 결말
내가 사랑하고 충성하던 대한민국이 처한 암담한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글을 남긴다. 지난 11월 28일, 우리 누나가 코레일과의 10년간의 싸움에서 졌다. 아니, 제대로 말하면 대한민국 노동 현실과 이미 정치권력에 휘둘린 사법부에 뒤통수를 맞았다. 2004년부터 2015년 11월 27일까지 10년 동안 계속되었던 우리 누나의 이야기는 좀 길다. 2004년 4월 1일 수많은 사람의 기대 속에서 KTX가 개통되었다. 그와 함께 코레일은 '선로 위의 스튜어디스' 1기 승무원 300명을 모집했다. … [Read more...] about ‘선로 위의 스튜어디스’ 사기극의 결말
법대 교수가 바라보는 사시논쟁: 법조인력양성 문제의 근원, 과도한 규제에 있다
국가와 교육이 서로를 침해하지 않았던 그리스와 로마 본디 국가와 교육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둘은 엄연히 별개이며, 교육 없이도 국가가 존재할 수 있듯이, 국가 없는 교육도 그 존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에서 국가가 교육을 관장하고 규제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아, 물론 비잔틴제국 이후를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동부지방으로 쪼그라들어 갈수록 쇠퇴하던 시기의 로마는 여기서 논하지 말기로 하자.) 그리스이든 로마이든, … [Read more...] about 법대 교수가 바라보는 사시논쟁: 법조인력양성 문제의 근원, 과도한 규제에 있다
우리 달력이 달라졌어요: 2016 피렐리 캘린더의 변화
※ 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The 2016 Pirelli Calendar May Signal a Cultural Shift」를 번역한 글입니다. 77세의 자선사업가이자 현대 미술관(MoMA:the Museum of Modern Art)의 관장인 아그네스 군드는 전화를 받고 생각했습니다. “이상한 일이네. 나 같은 사람하고 무슨 상관이 있지?” 65세 작가인 프란 레보비츠도 전화를 받고 처음에는 농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조 원 규모의 투자회사를 경영하는 46세의 멜로디 홉슨이 … [Read more...] about 우리 달력이 달라졌어요: 2016 피렐리 캘린더의 변화
탈학교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밖 교육생태계 조성에 별 관심없는 상황(들)에 부쳐
탈학교=배움의 중단, 오래된 공식 탈학교, 즉 학교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결코 배움을 중단하는 것이 아닌데도 대다수의 학교 밖 청소년들은 탈학교를 하는 동시에 ‘배움의 중단’이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한국 사회에 ‘탈학교’라고 호명할 수 있는 현상이 시작된 뒤,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할 수 있다. 탈학교 이후 학교 밖 청소년들의 ‘배움 중단’의 원인으로 청소년 개인의 무기력 혹은 하류를 지향하는 습지적 생활양식, 경제·사회·문화적 자본이 취약한 가정의 상황 … [Read more...] about 탈학교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밖 교육생태계 조성에 별 관심없는 상황(들)에 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