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이어지는 중국 본토증시의 폭락을 지켜보면서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중국 경제의 위기론을 이야기한다. 그냥 듣고 보면 자연스러운 맥락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작년 하반기에 중국발 위기는 가능하지만, 중국경제의 위기는 그리 우려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조심해야 할 기간을 6개월 정도로 제시했고, 이미 6개월 정도가 지나가고 있다. 이슈가 되었던 중국의 무지막지한 지방 정부부채는 무지막지한 규모의 외환보유고로 “퉁”쳐지고 있고, 외부적 충격에 버틸 체력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모습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본토주가가 출렁인다고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본토증시는 본토증시. 본토증시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불투명한 지배구조의 중국 국영기업이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난 그래서 애초부터 본토증시는 왜 쳐다보나 생각했고, 그렇게 글을 써왔다. 홍콩, 미국에 좋은 중국기업 많은데 왜 굳이 본토에 집착하는지?)
대신 시진핑 정권의 리딩 기업들, 모바일 데이터기술의 기업들은 거시환경과 무관하게 승승장구, 주가 급등을 경험하는 중이다. 넷이즈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 9월 30일 긍정적 시그널을 확인한 글을 쓴 이후 3개월간 주가는 50% 급등했다. 8억 명의 유저를 자랑하는 텐센트도 중국 거시경제가 휘청해도 주가는 내리지 않고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무려 40배가 넘는다. 중국판 넷플릭스 르티비는 오늘 본토주식이 주가급락으로 모두가 울상을 지을 때 홀로 9.4% 주가급등을 보여주었다.
나의 중국 데이터기술(DT)시대의 리딩기업 포트폴리오에 담겨있는 기업들의 최근 6개월간 주가는 모두 오르거나 강한 상승세에 있다. 주식시장에 아직 데뷔하지 않은 비상장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도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다. 특허괴물 화웨이, 중국 스마트생태계 창조자 샤오미, 세계 최대 드론회사 DJI, 반도체 큰손 칭화홀딩스.
이러한 기업들을 위주로 중국의 새로운 경제를 바라보면 불안감은 많이 사라진다. 이들 기업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중국이 기대감에 머물지 않고, 이미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창조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민영기업들의 기술혁신은 이제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변화되는 시기인 것이다.
지금 중국은 급속한 경제주체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들을 선택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면 중국의 미래가 보일 턱이 없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PMI가 어쩌고 하면서 한껏 째려봐야 하나도 안 보인다. 오히려 중국의 텐센트 O2O 산업 보고서를 읽고, 거기서 중국의 미래를 바라봐야 중국의 현주소가 보인다.
중국 IT 공룡들이 새롭게 시도하는 핀테크 금융변혁을 미국과 비교해야 중국의 무서운 포텐셜이 느껴진다. 이제는 로봇,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을 미국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듣게 될 것이다. 2016년 로봇, 인공지능 분야에서 상상도 하지 못했던 시도들이 아마존, 구글, IBM에서만 시도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샤오미, 화웨이가 시도할 것이다. (관심있게 지켜보자. 2016년은 인간의 지능을 기계가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신문에 대서특필되는 통계에서 벗어나 이러한 중국 경제의 근본적 변화의 흐름을 민감하게 느껴보면, 절대로 쉽게 중국의 위기를 이야기할 수 없다. 난 적어도 지난 6개월간 중국 기술혁신 기업들을 매일 살펴보면서 그런 확신이 생겼다. 중국 만인의 창업 열풍은 근거가 있다고, 중국의 인터넷 플러스, 스마트제조 정책은 중국을 실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그런 변화는 구시대의 프레임으로는 절대 안 보인다고, 미래적 시각으로 바라봐야 보이고 대한민국은 이미 중국에 한참 뒤처져 있다고!
우리가 중국을 걱정할 일이 절대 아니고, 중국의 DT기술 침공에 어찌 대처해야 할지를 고민할 때라고 강조하고 싶다. (이미 알리페이, 텐페이는 한국의 편의점까지 진출해있다) 명심하자. 오늘 중국 증시가 폭락했다고 내일 중국 경제가 폭망하지 않는다!
원문: Vision Cre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