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기사 <Streaming TV Isn’t Just a NewWay to Watch. It’s a New Genre>에 간략한 코멘트를 달아 구성했습니다. 선 3줄 요약. 스트리밍 TV 시청은 기존 텔레비전 드라마 시청의 또 다른 방법이라기보다는 게임이나 독서같은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 소비로 간주해야 한다. ‘몰아보기'는 일반적인 TV 시청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주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르에는 그에 꼭 맞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이 … [Read more...] about 넷플릭스 몰아보기는 TV시청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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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본질을 읽을 수 있는 책: 트럼프가 말하는 트럼프, 『거래의 기술』
얼마전 트럼프는 워싱턴포스트로부터 자신의 캠페인을 취재할 수 있는 기자 출입증을 빼앗았다. 자신이 하는 말을 왜곡하거나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지어내서 공격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물론 하나의 기사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가 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는 벌써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고, 그렇게 출입증을 빼앗긴, 혹은 빼앗겼던 언론사도 포스트가 처음이 아니다. 사실상 미국의 메이저 언론사들은 트럼프에 대해 내놓고 적대적이다. 신문, 방송사는 여성이나 이민자 문제 등 … [Read more...] about 트럼프의 본질을 읽을 수 있는 책: 트럼프가 말하는 트럼프, 『거래의 기술』
구조조정 드라이브의 내막은?
구조조정 안 하면 죽는다? “수술 무섭다고 안 하고 있다간 죽음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구조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4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구조조정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부실이 심각한 조선해운업체의 노동자를 감원하고 비용절감 방안을 수립하는 것, 이로 인해 야기되는 실업문제를 ‘파견업종 확대’로 해결하는 것, 그리고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가 말하는 구조조정의 구체적 내용이다. 종합하면 부실기업 노동자를 해고하고, 실업을 빌미로 … [Read more...] about 구조조정 드라이브의 내막은?
기본소득 100만 원이 매달 모두에게 주어진다면?
※ The Atlantic에 David R. Wheeler가 기고한 ‘What If Everybody Didn't Have to Work to Get Paid?’를 번역한 글입니다. “물고기를 주면 하루를 먹고 살 수 있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스캇 센튼스는 요즘 들어 새로운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고기 잡는 로봇을 만들면 인간은 굶어 죽을까요, 아니면 모두가 평생 먹고 살 수 있을까요?” 37세의 센튼스는 경제 … [Read more...] about 기본소득 100만 원이 매달 모두에게 주어진다면?
바이럴 마케팅은 어떻게 플랫폼을 망가뜨리고 있는가
필자는 심미 의료 진료를 하는 의사다. 이 업계는 마케팅 전쟁이 아주 치열하다. 네이버 키워드 광고 매출의 거의 절반이 이 업계에서 나온다. 이 업계의 특징이 여러 가지 있다. 조직 규모가 작고 자영업에 가까워서 단기적인 생존전략을 매우 중요시한다. 그러면서도 비교적 객단가가 높은 편이라 ROI에 아주 연연하지는 않는다. 어느 새부터 이 업계의 마케팅에서 ‘바이럴 마케팅’의 비중이 아주 높아졌다. 원래 바이럴 마케팅은 바이러스가 전염되듯이 소비자들 사이에 소문을 타고 물건에 대한 홍보성 … [Read more...] about 바이럴 마케팅은 어떻게 플랫폼을 망가뜨리고 있는가
현대 축구에서 페너트레이션의 원리
아무리 완성도 높은 빌드업을 한다 하더라도 골을 넣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그래서 압박 수비, 빌드업을 할 때처럼 상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냥 대충 상대 골대에 슛해서 골 넣으면 되지 않느냐라고 항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축구는 그렇게 단순한 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자, 페너트레이션의 정의와 원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페너트레이션의 정확한 정의 빌드업은 공격을 전개하는 … [Read more...] about 현대 축구에서 페너트레이션의 원리
기상청 슈퍼컴퓨터 4호기는 정말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산 것인가?
모 매체에서 스위스에선 비슷한 사양의 슈퍼컴퓨터를 고작 20억 원을 주고 샀는데, 한국의 기상청은 무려 550억 원을 주고 샀다며 엄청난 비리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길래 한번 계산해보았다. 전 세계 슈퍼컴퓨터의 500대 순위를 1년에 두 번씩 매기는 사이트 Top500에서 손쉽게 기상청 슈퍼컴퓨터에 대한 제원을 얻을 수 있다. 기상청 슈퍼컴퓨터 4호기는 모두 3대의 컴퓨터로 우리, 누리, 미리라는 예쁜 이름이 붙어있다. 각각 현재 전 세계 슈퍼컴 순위 396위, 37위, … [Read more...] about 기상청 슈퍼컴퓨터 4호기는 정말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산 것인가?
내가 검색엔진 최적화를 반대하는 경우
오늘은 아침 10시부터 시작해서 온종일 4개의 외부 미팅이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검색엔진 최적화 프로젝트는 끼어 있었고요. 어쨌든 검색엔진 최적화가 디지털 마케팅에서 꽤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은 영업 현장에서 바로 느껴집니다. 오늘도 "제가 볼 때는 Tier 2 마케팅 옵션입니다. 일단은 검색광고를 먼저 하시고, Display Network로 확장하신 후 고려하셔도 늦지 않습니다."라는 피드백을 드리고 왔네요. 제가 검색엔진 최적화를 반대하는 경우는 주로 두 가지입니다. 혹시 지금 … [Read more...] about 내가 검색엔진 최적화를 반대하는 경우
도덕적 선으로 위장한 반미
프레시안의 반미를 빙자한 삽질이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이 글은 정말 아니다. 일단 20년 전 글을 가져와서 번역한 공은 가상하지만, 안타깝게도 번지수가 틀렸다. 미국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자폭탄 투하에 대해 존 롤즈의 글을 가져와 '정의'를 언급하며 비판한 것은 타당하지만, 타당한 만큼 공허하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 투하로 인한 시민들의 무고한 죽음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렇지만 그 책임을 온전히 미국에만 부과할 수는 없다. 미국 정부의 … [Read more...] about 도덕적 선으로 위장한 반미
뉴스미디어와 게임의 변화
ZDNet korea의 기사를 읽는 중에 제프 베조스의 이런 발언 이야기가 나왔다. “그동안 우린 상대적으로 소수 독자를 확보한 뒤 독자 한 명당 많은 돈을 버는 방식으로 해왔다. 하지만 앞으론 많은 독자를 기반으로 독자 1인당 적은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을 택할 필요가 있다.” – 제프 베조스(Jeffrey Preston “Jeff” Bezos) 게임으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면 어떤가. ‘그동안 우린 상대적으로 소수 게이머를 확보한 뒤 게이머 한 명당 많은 돈을 버는 방식으로 해왔다’라고 … [Read more...] about 뉴스미디어와 게임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