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서 발표 한 번 망했다고 “내 인생은 이제 망했어. 아무도 이런 나를 채용하려 하지 않겠지”라며 난리법석이었던 사람을 본 적이 있었다. 발표뿐 아니라 작은 실수 하나에도 삶이 끝장난 것처럼 쉽게 좌절하고 기분이 오락가락하던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있는 반면 중요한 일에서 크게 미끄러지고 난 후에도 ‘그럴 수도 있지 뭐’, ‘다음에 더 잘 하면 돼’라며 잘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왜 어떤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쉽게 좌절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덤덤하게 넘어갈 수 있는 걸까? 소위 … [Read more...] about 자존감 vs 너그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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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정치: 조세저항이 커지면 누구에게 이익일까?
홍순탁 내만복('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정책위원이 용기있는 글을 썼습니다. 세금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위한 글입니다. 소득탈루율은 2003년에 25.3%였으나,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12년에 20.8%로 추정됐습니다. 다수의 자영업자가 소득탈루를 하고 있다는 국민적인 상식과 비교하면 좀 낮은 것 같습니다. 소득별로 보면 고소득층의 탈세율이 높습니다. (...) 양면적인 느낌이 듭니다. '아직도 자영업자 세금탈루액이 많구나'라는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최근에 많이 줄어들었네'라는 생각도 … [Read more...] about 세금 정치: 조세저항이 커지면 누구에게 이익일까?
SNS 시대 뉴스 콘텐츠의 유통 전략
여러분이 종합지처럼 다양한 콘텐츠 주제를 다룬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새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면 페이지 하나로 모든 콘텐츠 주제를 아우르는 게 맞을까요? 종합 vs. 전문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관련해서 가장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곳을 꼽으라면 종합 스포츠지를 빼 놓을 순 없을 겁니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영화, 방송, 연예인… 다루지 않는 주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그런 종합스포츠지가 운영하는 페이지의 팬 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겁니다. … [Read more...] about SNS 시대 뉴스 콘텐츠의 유통 전략
고객은 당신의 What이 아니라 Why를 구매한다
어둠을 밝힐 수 없을까? 변화는 단순한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질문은 기존 질서에 돌을 던집니다. 권위에 도전하며, 새로운 방향을 향해 나아갑니다. 혁신은 바로 그렇게 생겨납니다. “왜?”라는 강력한 질문은 “어떻게?”라는 새로운 방향을 발견하게 하고, “무엇?”이라는 아이디어 창출로 이어지고, 실행을 통하여 혁신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하여는 기존 룰을 깨야 합니다. 기존 룰에 물음표를 붙이는 도전과 과정 속에서 혁신적 마케팅 아이디어가 창출되기 … [Read more...] about 고객은 당신의 What이 아니라 Why를 구매한다
검증되지 않은 지식을 읊는 쇼닥터, 이를 재생산하는 방송사
쇼닥터들이 방송에서 검증되지 않은 말을 하고, 그것을 또 그대로 받아적는 뉴스의 문제점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1. 옥수수 통조림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이다? 2016년 4월 4일 MBN <황금알>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옥수수 관련 내용을 살펴보자. 식품영양학과 차윤환 교수는 통조림 옥수수를 조리하는 온도 "125도는 인간이 자연적으로 할 수 있는 조리법을 훨씬 초월한" 온도라고 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오븐을 180도로 예열하고 … [Read more...] about 검증되지 않은 지식을 읊는 쇼닥터, 이를 재생산하는 방송사
그알싶 세월호 편을 보고
어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편에 방영된 내용은 엄밀히 말하면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그알싶 제작진이 독자적으로 오랫동안 추적, 탐사한 정보들을 내놓았다기보다는, 그간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온 여러 사람들의 작업을 재구성하여 '지상파 방송화'한 것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런 기사들을 따라 읽어오지않은 내게는, 새로운 내용이 있었다. 1주기 무렵 세월호 사건의 법정 기록을 정리한 『세월호를 기록하다』를 읽고 몇 가지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었다. 일단 … [Read more...] about 그알싶 세월호 편을 보고
세월호 2주기와 에로틱 아이러니
다애는 아침 일찍 학원에 갔나 보다. 고등학생이 되더니 제법 공부에 열의를 보인다. 기특하다 싶었는데 방에 들어서는 순간 짜증이 밀려온다. 방이 엉망이다. 침대며 책상이며 바닥이며 어디 한 군데 정리된 곳이 없다. 바닥엔 머리카락이 널브러져 있고, 책상은 책상인지 화장대인지 모를 지경이다. 학용품과 화장 용기들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다. 한숨이 절로 난다. 다정이는 모처럼 푸욱 잤나 보다.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엄마가 시킨 과업을 열심히 수행한다. 세탁기의 세탁물에 피존을 넣고, 재활용 쓰레기를 … [Read more...] about 세월호 2주기와 에로틱 아이러니
성공적인 패러디 광고: 기발함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몇 년 전부터 광고계에서 ‘패러디’라는 요소는 광고의 기발함을 강조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어왔다. 대중에게 익숙한 영화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타사의 광고까지도 패러디의 대상이 된다. 여러 패러디 광고 성공 사례들이 등장한 이후로는 많은 브랜드에서 한 번쯤은 패러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패러디 광고를 할 때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기발함’에만 집착하지 말 것. 패러디 광고 실패 사례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이 ‘기발함’에의 집착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패러디 광고 성공 사례들이 기발함 … [Read more...] about 성공적인 패러디 광고: 기발함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세월호 2주기: 세월호 사건을 다룬 웹툰 7편
웹툰 말미에 추모의 말을 덧붙이거나, 등장인물들이 노란 리본을 달고 있거나, '작가의 말' 같은 창구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웹툰 작가들이 세월호 추모에 참여해왔다. 2주기를 맞이해, 이 글에서는 좀 더 본격적으로 세월호 사건을 다룬 웹툰 7편을 소개하려 한다. 1. 오토리 작가의 <교실공략기>, '번외편: 이 교육의 목적' 보러가기 2. 김보통 작가의 <아만자>, '64화 아가' 보러가기 아래는 … [Read more...] about 세월호 2주기: 세월호 사건을 다룬 웹툰 7편
나는 세월호를 다른 방식으로 기억한다
나는 매일 세월호를 떠올린다 나는 매일 세월호를 떠올린다. 세월호뿐만이 아니라 씨랜드 화재,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의 붕괴, 대구 지하철 방화, 크림빵 뺑소니를 포함한 모든 음주운전의 희생자를 생각한다. 피해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런 수많은 사건들의 전체적인 인상은 내 일상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호텔이나 극장에 가면 비상대피로를 확인한다. 언젠가 누군가를 한 번이라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방 속에 에피네프린과 주사기를 항상 휴대한다. 내가 운전하는 … [Read more...] about 나는 세월호를 다른 방식으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