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에이전시에서 기업 인하우스로 자리를 옮기며,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많이 다른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에이전시에서도 많은 고민을 치열하게 했지만 결이 미세하게 다릅니다. 오늘은 인하우스에 와서 고민중인 것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1. 나는 브랜드 담당자다 아마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디지털 에이전시에 있을 때도 저는 제가 맡은 브랜드의 담당자였습니다. 다만 돌이켜보면 한정적이었고, 사실은 외부인이자 조력자에 지나지 않았겠죠. 인하우스에서 … [Read more...] about 에이전시에서 기업 인하우스 담당자가 되며 달라진 생각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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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왜?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성차별을 해소하기 보다는 정당화하는 역할을 더 많이 했다. 본인이 여성에 대해 가장 많은 임상경험을 축적했으면서도 “대체 여자가 원하는 건 뭐냐?(what women wants?)”라는 유명한 문구를 남긴 프로이트(S.Freud). 그는 “해부학은 운명이다“라고 말했다. 여자에게는 남근이 없어서 거세당할 불안이 없고, 그래서 도덕성을 습득할 이유도 없다는 거다. 유구한 성차별의 역사 이 정도로 황당하지는 … [Read more...] about 남자들은 왜?
영어의 수동태 문장, 정말 쓰면 안 되는 것일까?
※ 이 글은 이코노미스트지의 기사 'Passive panic'을 번역한 것입니다. 영어 문장의 세계에서 수동태(passive voice)처럼 푸대접받는 존재는 드물겁니다. 본지를 포함한 수많은 언론사의 스타일가이드에서부터 유명한 작문 서적에 이르기까지 수동태 문장을 쓰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으니까요. 문서 작성 프로그램의 교정 기능을 사용해도 수동태 문장은 능동태로 고치라는 제안이 뜹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수동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 [Read more...] about 영어의 수동태 문장, 정말 쓰면 안 되는 것일까?
네가 만날 세상은 더 좋은 곳이기를
안녕 세상에 온 걸 환영해 세상은 종종 진절머리날 만큼 싫은 곳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영영 떠나기 싫은 만큼 좋은 곳이기도 해 너는 내가 봤던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을 보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을게 건강히 크렴 :)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네가 만날 세상은 더 좋은 곳이기를
인생의 기준에 대한 짧은 단상
제가 삶을 살아오면서 가장 운이 좋았던 점은, 처음으로 사회를 알게 될 때에 훌륭한 프로, 선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삶이나 한마디 말들이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데 기준점이 되어 주었고, 이것이 결국 오늘을 살아가게 해 주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이죠. 제가 만화를 연재하던 당시 '영 매거진' 편집장이시던 세키 상도 삶의 기준을 마련해준 사람 중 한 명입니다. 2000년대 초 저는 '영 챔프'에 일본통신 칼럼을 연재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편집장분들 인터뷰를 하러 … [Read more...] about 인생의 기준에 대한 짧은 단상
의정부고 졸업사진 개드립 모음
오늘은 인터넷 대명절입니다.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은 개드립의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View the story " " on Storify] … [Read more...] about 의정부고 졸업사진 개드립 모음
분쟁의 ‘선악구도’에 대하여
몇 번 데인 적이 있어서 어지간하면 너무 뜨거운 감자에는 손을 대지 않으려 하지만 모 연예인 임대인과 임차업자의 분쟁 얘기가 어느 쪽의 갑질, 선악구도에 지나치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 같아서 생각을 써보고자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사견에 불과하다는 점을 먼저 밝혀둔다. 1. 임대인쪽은 법적인 책임은 다했다 나온 기사를 보자면 임대인쪽인 모 연예인 측은 최소한 법적인 책임은 다 했다. 임차인이 전 임대인과 맺은 최장 5년 갱신의 구두약속을 했다지만 증빙이 없는 … [Read more...] about 분쟁의 ‘선악구도’에 대하여
권리금 문제 단상: 건물주 리쌍의 강제집행에 즈음하여
초기 비용 서울 도봉구 방학동 6969-69번지 팝핀세상 빌딩 1층에 위치한 횟집 폭풍수산. 사장 리스완 씨는 이 횟집을 열기 위해 꽤나 큰 돈을 썼다. 같은 자리에 있던 횟집 우라까다시 사장은 긴 시간 이 자리를 횟집 자리로 다져놓은 댓가와 이런저런 간단한 노하우, 그리고 입지에 대한 댓가로 1억 원을 요구했다. 소위 말하는 권리금이다. 리스완 씨는 이어 이 단순한 횟집을 자신의 남성적인 외모에 어울리는 세련된 모더니즘 스타일로 꾸미기 위해 인테리어 비용 5천 만 원을 … [Read more...] about 권리금 문제 단상: 건물주 리쌍의 강제집행에 즈음하여
트럼프, 이명박, 성공적
트럼프가 30년 전 낸 자서전이 최근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제목은 art of the deal, 거래의 기술로 번역됐으나, 거래의 예술로도 번역 가능하다. 흔히들 거래를 잘한다 하면 두 가지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나는 성공한 CEO, 하나는 희대의 사기꾼. 그런데 이 둘은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니라 그냥 동전의 양면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 그렇다, 바로 가카… 이명박이다. 이 책의 메시지를 이명박과 비교하며 정리해 보았다. 1. 승부를 … [Read more...] about 트럼프, 이명박, 성공적
‘못된 짓’을 하면 비즈니스에서 크게 성공할 수 없는 이유
버진(Virgin) 그룹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은 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당신 회사에 경쟁력 있는 이점을 주는지, 왜 오로지 이윤에만 집중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만을 이루게 하는지 자신의 블로그에 적었습니다. “한때는 비즈니스라는 것이 이윤만이 중요한 사악한 세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어느 회사가 비용에 따른 이윤만을 추구하고, 어느 회사가 윤리적으로 행동하는지 파악하는 일이 더 쉬워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에 근거하여 구매결정을 … [Read more...] about ‘못된 짓’을 하면 비즈니스에서 크게 성공할 수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