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쓰네요. 소셜데이팅 어플 '오썸'의 서비스를 마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테스트하면서 보낸 시간이 3달은 넘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브런치에 글을 쓸 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너무 좋은 강의를 듣고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까워서 일요일 오전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와이퍼'라는 서비스를 아시나요? 손세차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입니다. 과거 D.Camp에서 진행했던 창업 결심 캠프에서 '와이퍼'의 임석영 이사님을 알게 되었고 이후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 마케팅의 바이블, 와이퍼의 노하우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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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으로 지적 대화 하기: 더 넓고 덜 얕은 지식을 원하는 당신에게
2015년 출판계의 대박 상품은 단연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었다. 팟캐스트에서 시작해 출판계를 휩쓴 이 책은 사람들의 교양욕을 좀 더 손수이 채워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팟캐스트는 시간을 많이 써야 했지만, 책은 고작 3만원에 5시간 정도를 쓰면 됐다. 당연히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채사장님은 ‘술자리에서 항상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좀 더 깊이 있는 지적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팟캐스트와 책을 만들고자 했다. 그런데, 지적 대화가 … [Read more...] about 3만원으로 지적 대화 하기: 더 넓고 덜 얕은 지식을 원하는 당신에게
누가 주먹구구식 김영란법을 통과시켰나
전직 기자 출신인 블로거 Indizio님이 쓴 '나의 김영란법 위반 사례기'이다. 밥, 술, 선물, 해외출장, 성접대, 골프, 해외연수 등의 체험을 적고 있다. 정도는 덜할 수도 있는데, 아마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관, 그리고 어느 정도는 관료들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듯 하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매우 클 것이다. 기자가 얻어먹었던 가장 큰 이유: 관행 나는 19대 국회에서 기자들을 꽤 많이 만난 보좌관 축에 속한다. 보통 보좌진과 기자가 밥이나 술을 먹으면 보좌진이 … [Read more...] about 누가 주먹구구식 김영란법을 통과시켰나
대형 포털들이 맞춤법 검사기를 공개했다, 그런데…
1. 네이버와 다음이 맞춤법 검사기를 공개했다 요즘 마음이 착잡합니다. 그러면서도 안타깝고요. 한국어맞춤법검사기 개발 26년,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네이버가 맞춤법 검사기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맞춤법 검사기를 참고하는 것은 좋은데 거의 베끼더군요. 3년 동안 베타로 두고요. 규칙 만드는 데 1일, 베끼는 데 1분 맞춤법 검사기 규칙 하나 만드는 데 하루 걸립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만든 것 보고 넣는 데는 1분도 안 걸립니다. 우리가 새 규칙 넣으면 곧 … [Read more...] about 대형 포털들이 맞춤법 검사기를 공개했다, 그런데…
‘비밀은 없다’는 왜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했을까?
249,845명. 영화 <비밀은 없다>를 극장에서 본 관객 숫자입니다. 6월 23일 개봉 이후 1,246회 상영돼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올해 극장 총매출액의 0.2%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굿바이 싱글>이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매출액 164억원을 벌어들인 것에 비하면 얼마나 흥행에서 참패했는지 알 수 있죠. 결국 2주만에 VOD 시장으로 직행하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관객뿐 아니라 평론가들도 극과 극으로 … [Read more...] about ‘비밀은 없다’는 왜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했을까?
여성 참정권 탄생의 역사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국 83년 만에 '보통선거'를 통해 20명의 여성 지방의회 의원이 탄생했다. 그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들에게 투표권과 피선거권 등 참정권을 부여했는데 이는 1893년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여성에게 참정권이 부여된 후 122년 만이다. 사우디 여성들 122년 만에 첫 투표 아닌 21세기에 웬 ‘여성참정권’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기실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은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그것도 일찌감치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구미 선진국에서는 이 … [Read more...] about 여성 참정권 탄생의 역사
하루 천 원으로 온종일 자전거 놀이, ‘따릉이’를 아시나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처음 빌릴 땐 '천 원'이면 된다. 그런데 기본으로 주어지는 시간이 한 시간이라서, 한 시간씩 넘어갈 때마다 천 원씩 부가요금이 붙는다. 즉, 처음 빌리고나서 1시간 1분 후에 반납하면 (한 시간을 넘겼으므로) 1천 원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서울숲에서 홍대 근처까지 따릉이로 한강을 질주할 때는 추가요금 낼 각오를 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제 따릉이 대여소가 많이 늘어나서 수시로 반납하고 다시 빌리는 것을 반복하면 천 원으로 거의 하루종일 … [Read more...] about 하루 천 원으로 온종일 자전거 놀이, ‘따릉이’를 아시나요
외로운 연구자를 위한 혼자서 공짜로 배우는 논문 작성법
딱히 지도해주는 분도 없지만 논문을 쓰고 싶어하는 외로운 연구자 지망생을 위한 팁! 주로 사회과학 분야에만 해당된다. 여러 논문을 살펴보고 가장 그럴듯한 틀을 가진 질적연구 논문을 찾는다. 델파이나 문헌연구를 통해 논증을 한 논문이 좋다. 그 틀을 따라 평소 연구해보고 싶었던 주제를 그대로 해보고 조합한다. 델파이는 지인들로 문헌연구는 노가다로 메꿀 수 있다. 질적연구를 하는 이유는 데이터를 모으고 설문을 하는 양적연구보다는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제대로 된 질적연구는 … [Read more...] about 외로운 연구자를 위한 혼자서 공짜로 배우는 논문 작성법
동성애자의 늙고 비참한 말로를 알아보자
국민일보, 늙고 비참한 동성애의 말로 다뤄 국민일보는 지난 8월 10일, 1면 기사로 소위 ‘탈(脫) 동성애자’의 산 증인이라는 김유복 씨의 증언(?)을 기사화했다. “동성애는 사랑이 아닙니다. 혼자 늙고 결국엔 비참해집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사에 따르면 김씨는 국내 초기 트랜스젠더라고 하는데 게이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활동하며 화려한 생활을 이어가다 2004년 척추측만증 수술 부작용으로 걸을 수 없게 되었다.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지옥 같은 삶을 이어가던 중, 이요나 목사를 … [Read more...] about 동성애자의 늙고 비참한 말로를 알아보자
과학자의 추천 도서: 『지방의 역설』
근 몇 년간 읽은 책 중 베스트 3에 올리고 싶은 책이다. 저지방 식단(채소와 곡물 위주, 곧 저지방 고탄수화물)이 건강식이란 생각은 허구다. 동물성 포화지방이 좋다. 많이 먹자. 책의 핵심 메시지를 이렇게 요약하면 딱 B급 건강서적 스멜이 난다. 앳킨스 다이어트 홍보하는 그저그런 싸구려 건강서적 느낌. 그러나, 절대 아니다 이 책이 너무나 흥미진진한 이유는 단순히 내가 먹을 음식과 나의 건강에 관해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20세기 … [Read more...] about 과학자의 추천 도서: 『지방의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