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죽는다. 자연의 섭리를 피할 길은 없다. 하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건강한 노년을 즐기다 평온히 여생을 마무리하는 사람이 있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병을 앓다가 가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늙어간다.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여가와 개인의 가치가 소중해지면서 출산율이 꾸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령화는 전부터 예상되었고, 이미 당도했고, 피할 수도 없다. 하지만 고령화를 맞이하는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다. 고령화와 불황이 함께 찾아온 일본도 있지만 대부분의 … [Read more...] about ‘인구와 투자의 미래’: 한국의 미래는 그렇게 어둡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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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골의 박사와 대기업 회장 이야기 ‘박사전’
박사란 대학원 최종 졸업자를 일컫는 말이다. 안암골에 박사가 하나 살았다. 그는 성품이 괴팍하고 연구를 좋아했다. 그와 함께 일을 하는 조교들은 으레 이 박사를 찾아보고 그에게 "교수님"이라 부르며 인사를 하는 게 통례였다. 그러나 계약직이라 연봉이 워낙 박하여 한 해에 받는 돈이 삼천을 넘기지 못했다. 어느 때 이사장이 인건비 액수를 일람하게 되었다. 지출 항목을 조사해보고 이사장은 크게 노하여 말했다. 어떤 계약직 교수가 연봉을 삼천씩이나 받아간단 말이냐? 이렇게 호통을 치고 박사의 … [Read more...] about 안암골의 박사와 대기업 회장 이야기 ‘박사전’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철학의 쓰임새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철학 상담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는 어떤 책인가? 저자는 빌헬름 슈미트(Wilhelm Schmid)다. 이름부터가 독일 냄새가 물씬 난다. 더욱이 상당히 진부하게 들리는 이름이다. 영어식으로는 윌리엄 스미스(William Smith)가 아닌가. 어쩐지 책도 평범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다. 모범생이 집필한 지극히 무난한 책이랄까. 그러고 보니 원제가 “아름다운 삶?(Schönes Leben?)”이고, 부제는 “삶의 기예 입문(Einführung in die Lebenskunst)”이다. … [Read more...] about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철학의 쓰임새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일본 애니 속, 2등 시민으로서의 여성
시작하며: "여성 혐오" = 2등 시민론 예전에 서울대생들의 자유게시판인 스누라이프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촉발된 메갈리아에 관련한 논쟁이 뜨거울 때 친구 하나가 이렇게 말했다. 거기에 2등 시민론이 되게 많아. 2등 시민론이란 표현은 꽤나 낯설었다. 소위 한국에선 여성 차별적인 어떤 시선이나 감정이나 행동들은 ‘여성 혐오’로 치환되어 표현 및 묘사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2등 시민론은 간단히 말해 여성을 남성 다음의 무엇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통칭하는 것이다. 여성보다 남성을 우선적으로 … [Read more...] about 일본 애니 속, 2등 시민으로서의 여성
“트럼프 찍은 사람은 노답?” 그런 자세로는 민주당 재집권 어려워
포퓰리즘 운동에 가하는 반격의 메시지로 라틴어 문구는 대개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전날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인 반트럼프 시위 여성행진 참가자들 사이에서 손으로 쓴 라틴어 문구가 적힌 팻말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Primum Non Nocere” “프리뭄 논 노체레”. “무엇보다 해를 입히는 일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오래된 의학 전통과 관련된 말이기도 합니다. 이 팻말을 들고 온 보스턴 출신 역학자는 마이크 길버트 … [Read more...] about “트럼프 찍은 사람은 노답?” 그런 자세로는 민주당 재집권 어려워
문재인 압승, 그러나 안희정과 이재명이 끝난 것은 아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첫 번째 승자는 문재인 후보가 됐습니다. 3월 27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득표율 60.2%(14만 2,343표)를 기록해 과반을 넘어 압승을 거뒀습니다. 2위는 안희정 후보로 4만 7,215표(20%)를, 3위는 이재명 후보로 4만 5,846표(19.4%)를 각각 득표했습니다. 그러나 2위와 3위의 격차는 불과 0.6%(1,369표)에 불과해 사실상 큰 의미는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호남에서 압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 [Read more...] about 문재인 압승, 그러나 안희정과 이재명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내가 겪은 ‘가장 나쁜 성격’의 팀장 탑 5
Question 팀장님의 폭언에 하루하루 시달리고 있는 사원입니다. 이분은 성격이 정말 이상하세요. 그런데 저는 제가 가장 이상한 팀장님을 만난 줄 알았는데 동기들 얘기 들어보니까 성격이 더 안 좋은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2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겪은 팀장 중에서 성격이 가장 안 좋은 분은 어떤 분이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nswer 성격이 가장 안 좋은 팀장이라... 딱히 한 명이 떠오르지는 않네요. 너무 많아서... (특이한 성격의 팀장님들로부터 당했던 … [Read more...] about 내가 겪은 ‘가장 나쁜 성격’의 팀장 탑 5
홍준표 막말에 대한 일부 미러링
1. 즐겁지 않은 홍준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입에 올리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 번은 필요하지 싶고 지금이 적기인 것 같다. 그의 수많은 막말을 미러링 해보자. 그가 숨기고 싶은 진면목이 제대로 드러날 수도 있다. "민주당 1등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 했다. 이를 홍 지사에 맞추어 재구성하면? ‘자유한국당 1등 후보는 불법 정치자금 먹고 유죄판결 나면 자살을 검토할 사람’이다. 이번 서울고법 항소심 무죄 판결 취지는 '받은 적이 없다'가 아니라 … [Read more...] about 홍준표 막말에 대한 일부 미러링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문가 육성 계획
미래부에서 올해 인공지능 R&D 예산으로 1천 630억 원 투입한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새로운 기술 개발 내용이 많았지만 훨씬 더 싸게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방법을 하나 제안합니다. 매년 500억씩 투자해서 인공지능 포닥 펠로우쉽을 만들고, 매년 100명의 포닥을 선발하고 연간 1억씩 5년간 지원합니다. 1억 중 5,000만 원은 인건비로, 5,000만 원은 연구비로 지원합니다. 연간 인건비 5000만 원이면 대기업에 가는 것보다는 적겠지만 생활하는 … [Read more...] about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문가 육성 계획
모바일게임, 오프라인에서 즐기기! ‘동네 모바일 오락실’
요즘 브랜드 마케팅 트렌드는 '경험'이라고 합니다. 광고할 수 있는 채널은 늘어났지만 그만큼 고객 눈에 띄기가 쉽지 않죠. 또 단순히 '우리 제품이 좋다'라는 구호만으로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어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1차원적인 광고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으로 접한다면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가상현실의 세상이 왔음에도 많은 브랜드가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팝업스토어와 게릴라성 거리 이벤트 등으로 말이죠. 며칠 전 … [Read more...] about 모바일게임, 오프라인에서 즐기기! ‘동네 모바일 오락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