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광고 노가다를 하다보면 가끔 짜증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스타트업 마케팅 업무를 하는 분이라면(마케터든, 대표든, 기획자든, 개발자든) 매일 아침 일어나서 전날 광고비가 상승한 게 없나 체크하고 설치당 비용이 오른 광고들은 일일이 수동으로 비활성화시키는 작업을 해보셨을 겁니다.
광고가 10개 미만이면 상관없지만 수십 개~수백 개의 광고 세트를 관리하는 분이라면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당근마켓도 지역별로 광고를 제작해서 돌리기 때문에 아래 페북 광고 관리자의 스샷처럼 수십 개의 광고들을 동시에 관리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페북이 똑똑하게도 이를 자동화시키는 기능을 최근에 만들어주었습니다. 바로 ‘자동규칙’기능입니다.
광고 관리자 메뉴를 보면 ‘자동규칙’이라는 메뉴가 보입니다. 자동규칙은 내가 원하는 규칙을 설정해놓으면 그 규칙에 따라 페북이 알아서 광고캠페인, 세트, 또는 광고를 관리해줍니다.
자동규칙을 설정하는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광고관리자에서 규칙을 설정할 광고 세트를 선택합니다.
당근마켓에서는 보통 ‘광고 세트’ 단위로 규칙을 설정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의 캠페인 안에서 아이폰 세트와 안드로이드 세트를 동시에 돌릴 때 아이폰 세트의 광고단가 상승 때문에 안드로이드 세트까지 비활성화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둘째, 위에 액션 버튼 메뉴에서 규칙 만들기 버튼을 눌러서 원하는 규칙을 만들어줍니다.
당근마켓에서 주로 설정하는 규칙 조건은 “전날 기준으로 앱 설치당 비용이 2천원이 넘고 광고세트의 총 노출수가 2000회가 넘으면 광고세트를 비활성화 시켜라”입니다.
총 노출 수 옆에 느낌표 표시가 떠있습니다. 그 이유는 특정 광고가 총노출수 8000회 정도 되야 광고단가가 안정화된다고 페북이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총노출수 8000이 되려면 한 세트당 적어도 8만원에서 12만원의 광고비를 써야 합니다.(동영상 광고기준, 노출당 단가 10원~15원 가정시).
하지만 당근마켓은 지역타게팅 광고를 주로 하기 때문에(모수가 적음) 총 노출 수 2000(세트당 2만원~3만원) 정도로 설정하는 게 알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의 경험상으로는 노출수가 1000 정도만 넘어가도 광고단가가 안정됩니다.
또한, 아이폰 광고의 경우 사용자 모수가 더 적기 때문에 작은 지역에서 총노출수 8000을 도달하기는 더욱 힘이 듭니다. 물론 전국단위 광고를 돌리거나 넓은 지역(예를 들어 서울특별시) 광고를 돌릴 때는 페북이 권장하는 데로 총노출수 8000 이상을 설정하는게 합리적입니다.
광고규칙의 조건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합니다. 사용하다 보면 페북 광고팀이 광고주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해서 만든 기능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더 많은 광고비를 페북에 지출하는 것으로 보답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이제 당근마켓은 페북 광고들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한번 만들어 놓고 자동규칙을 설정해 놓으면 손댈 일이 없기 때문에 너무 편합니다. 또한 수십개의 광고를 돌리는 데에 대한 부담이 없어져 더 많은 광고를 틀게 됩니다. 예를 들면 당근마켓이 오픈된 지역이 100개라고 한다면 100개 광고를 돌려놓습니다.
그리고 개별 광고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전체적인 지출비용을 보면서 돌아가는 광고 개수를 관리합니다. 결론적으로 페북에 쓰는 광고비는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정말 똑똑한 페이스북이 아닐 수 없습니다.
Bonus Tip.
지난주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페북 페이지 포스팅 광고도 앱 설치 단가를 광고관리자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더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아 덧붙여 봅니다.
페북 광고관리자에서 ‘성과’ 박스르 누르고 ‘앱참여’ 메뉴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이 포스팅 광고에 대한 모바일 앱 설치수와 설치당 비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앱설치 추적을 위해서는 포스팅 광고 만드실 때 픽셀을 삽입하셔야 합니다.
원문 : 개리님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