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비슷한 회사 선택권이 있다면 무엇으로 비교해야 할까
취준생을 위한 재무제표 활용법
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싶다.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아직은 많지 않고, 직원 규모가 꽤 되는 곳은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우선 1등 또는 2등 기업에 지원하는 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다.
합격이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SM엔터테인먼트에 지원하기로 했다. 내 선택이 올바른지 확인하기 위해서 2위인 YG엔터테인먼트와 비교해 보기로 했다. 무엇을 가지고 비교해야 할까? 소속사 연예인? 사장님 인기도? 모두 주관적인 거라서 확신을 하기가 어렵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는 ‘YG’로 SM엔터테인먼트는‘SM’으로 표기한다. 취업을 위해 두 엔터테인먼트를 가볍게 살펴보는 것이니 아래 내용으로 2개 社를 비판, 단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양사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것을 찾아보면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2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니 공통되게 SM은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써 음반 판매 1위, 해외 진출(K-Pop) 선두 기업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SM은 상장사이고, 시가총액 7,206억(2015.3.5) 매출의 42% 출연료, 매니지먼트 27%, 음반 24%, 음원 6.4%라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궁금한 부분은 ‘소속 연예인이 누구인가?’였다.
단순히 호기심이기도 하지만, 엔터 산업 특성상 무형자산으로 잡혀있는 인적자원(소속 연예인)이 가장 큰 성장동력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회사에 대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주로 기술한 사업보고서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을 점검해 보자.
사업보고서에는 등기임원의 보수, 임직원 평균 근속 연수 등이 기재되어 있다.
- 이수만 대표가 실질적인 지배적 위치를 갖고 있다고 안다. 그에 맞게 이수만 대표는 지분율 21.27%로 최대주주이며, 사업보고상 대표는 김영민 대표로 표기되어 있다. 대표의 급여는 13억이고 아래 5억 정도의 급여를 받는 임원이 4명 등재되어 있다.
- 어찌하였든 회사의 경영자가 누구냐는 이직할 때 중요한 사안이다. 사업보고서 상 대표의 프로필을 보니 김영민 대표이사는 70년생, 재직기간 14년, 한세민 이사는 73년생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임원들이 40대 초반으로 젊은 편이다. 실제 급여와 성과급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이는 최고 지위에 올랐을 때 연봉 상한선을 가늠케 했다. 특징으로는 SM은 임원에게 ‘주식선택 매수권’을 부여하고 있다.
- 업계 현황 중 국내 음악산업 시장 규모를 4조 4천억대로 추정하고, 연평균 18% 증가세를 관망했다. 특이점은 온라인 유통과 공연 산업이 강세임을 강조하고 있다.
-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소속 가수의 안정적인 팬층 확보와 공연 등의 흥행 성공이 수익창출 즉 수익모델이라고 보고 있다. SM에는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샤이니, Fx, EXO가 소속되어 있다.
- 2013년 기준 SM의 음반시장 시장 점유율이 38.9%이고 나머지 회사들이 대략 6~7%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대부분은 SM이 생산하는 음악을 듣고 산다는 이야기다. SM이 음반 시장의 어느 정도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 매출구조 중에 연예인을 키우는 매니지먼트 사업 분야가 있는데, SM의 매출은 1,165억이며 이는 출연료, 광고수익, 초상권, 기타 등이 합쳐진 수치다.
- 남녀 임직원 총수는 187명이고, 임직원의 평균 근속 3.8년. 평균 급여 30, 134 阡 원이다.
감사보고서의 재무제표, 사업보고서 내용 중에 취업에 관련된 사항을 골라서 읽는 맛도 있지만, 숫자로 2개의 회사를 비교해 볼 수 있다. SM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요한 특징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회사의 규모와 그 외 경쟁력을 동종업계 경쟁사와 비교함으로 더욱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YG와 SM의 재무제표를 단순 비교해 놓은 위의 표만 봐도 개인적인 판단이 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원문 : 이승환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