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에는 TOTY(Toy of the Year Awards)라는 것이 있다. 각 부문별로 그해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종류별 완구, 라이선스, 콘텐츠 등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어워드로, 2019년의 경우 '올해의 라이선스' 에서 한국의 <핑크퐁>이 선정된 바 있다. 그런데 TOTY의 2021 Winners는 다소 특이하다. 이미 선보인 지 40년이 넘은 IP 하나가 절반 가까운 분야를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바로 <스타워즈>다. <스타워즈>는 … [Read more...] about 10년을 절치부심한 “스타워즈:만달로리안”의 성공을 바라보며
Archives for 1월 2022
은퇴할 때 무엇을 후회하게 될까?
여기 은퇴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얼마 전, 함께 일했던 부하 직원을 길거리에서 마주쳤습니다. 자신이 차장이었을 때 대리로 있던 직원이었습니다. 남자는 반갑게 부하 직원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남자를 쳐다보곤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남자는 당황했습니다. 분명 몇 년 전까지 함께 일했던 직원이었거든요. 자신을 못 알아본 부하 직원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남자는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부하 직원은 자신에게 매번 혼나던 직원 중 하나였습니다. 동료들이 … [Read more...] about 은퇴할 때 무엇을 후회하게 될까?
뱅쇼부터 핫초콜릿까지, 한파도 두렵지 않은 겨울 음료 5
이불 밖은 위험한 요즘. 얼마 전 MBTI보다 더 용하다는 체질검사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나는 위장이 차가운 편이라서, 속을 따뜻하게 해야 장수할 수 있다나? 그 말을 듣고 어쩐지 신이 났다. 아싸! 제가 핫초코를 더 많이 마셔도 좋다는 말씀이시죠, 선생님! 그렇다. 본래 겨울이란 따뜻한 음료를 마시기 위해 존재하는 계절이 아니던가. 라면도 야외에서 끓여 먹는 라면이 더 맛있듯, 음료가 따뜻할수록 추운 겨울에 마시면 가장 맛있는 법이니까. 나처럼 몸이 허해서 따뜻한 음식이 … [Read more...] about 뱅쇼부터 핫초콜릿까지, 한파도 두렵지 않은 겨울 음료 5
“오늘 장이 왜 이래?”: 한국 주식의 역사
현재 대한민국에서 크게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주식이죠. 언제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의 주식, 오늘은 좋은 종목보다는 주식의 역사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주식이 시작된 곳은 1896년 설립된 인천의 미두취인소입니다. 미두장이라고도 하는데요, 원래는 조선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서 필요한 집하, 보관 등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당초 목적은 미곡 품질과 가격의 표준화, 미곡 가격의 동향 등을 수집하기 … [Read more...] about “오늘 장이 왜 이래?”: 한국 주식의 역사
명품 쇼핑 앱, 누가 누가 잘했나?
2021년에도 이커머스의 성장세는 지속되었지만, 작년에 비하면 주춤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속 성장한 카테고리가 있었으니 바로 명품 버티컬 커머스입니다. 아이에이지웍스 모바일인덱스HD에 따르면 명품 앱 사용자는 올해만 211% 증가하였고, 특히 8월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급성장한 배경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명품 쇼핑 앱들이 김희애, 주지훈, 김혜수, 조인성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TV CF를 포함한 대대적으로 진행한 브랜드 캠페인이 … [Read more...] about 명품 쇼핑 앱, 누가 누가 잘했나?
인생은 미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영화 “머니볼”
인생은 늘 불공평한 듯 보인다. 가진 자들과 덜 가진 자들의 경쟁이고 전쟁터이니 말이다. 머니볼에서도 그러한 모습은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구단을 이끌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쓸만한 선수들은 모두 타 구단에서 빼앗아갔다. 그들의 자리를 대체해야 할 선수를 구해야 하지만 문제는 돈이다. 단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해보려 한다. 하지만 이는 기존 메이저 야구 방식이 아니다. 선수들의 출루율 데이터를 … [Read more...] about 인생은 미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영화 “머니볼”
비싼 커피의 비밀: 무산소 발효 커피
무산소 발효 커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 커피를 조금 안다 또는 커피를 조금 즐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창 유행하는 커피입니다. Anaerobic Fermentation(이하 무산소 발효)란, 커피 가공 방식 과정 중의 하나인데 가격이 높기도 하고 맛이 매우 독특한 커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가향이라고 생각될 만큼 강렬하고 독특한 캐릭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강한 복숭아 향이나 리치, 귤껍질과 같은 느낌이지요. 그러나 이 가공방식에 관해서 잘 알고 마시는 사람은 잘 없을 … [Read more...] about 비싼 커피의 비밀: 무산소 발효 커피
인사팀은 사실 컬처팀, 문화팀이다
1. 초창기 기업에서 인력의 중요성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지만, 사실은 '문화'가 최종의 목표라는 사실을 두 번 세 번 강조하고 싶다. 문화란 모든 구성원들에게 몸에 베어있는 어떤 공통의 행동 양식이고 생각의 방식이다. 회사를 처음 나왔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내가 속해있던 치열한 조직의 문화에 새삼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고 있었는지였다. 트레이더(딜러) 직무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모든 기회를 다 놓치고 금방 짤린다. 이러한 사실을 매일 같이 곱씹는 시니어들 사이에서, 주니어한테 열심히 … [Read more...] about 인사팀은 사실 컬처팀, 문화팀이다
“제가 부족하지만”이란 말의 함정
아이 유치원 서류에 가족정보와 여러 사항들을 입력하고 있었다. 마지막 코멘트란에, ‘우리 아이가 많이 부족하지만 잘 지도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제출 버튼을 누르기 전, 신랑에게 리뷰를 요청했다. 신랑이 쭉 훑어보다가 코멘트 부분에서 고개를 갸우뚱한다.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하고 묻는다. 내 의도는 아직 아이가 어리니, 이것저것 실수하더라도 잘 봐 달라는 표현이라 설명해줬다. ‘부족하다’는 말이 정말 부족하다기보다는, 아직 완벽하지 않음에 대한 인정, 일종의 겸손의 … [Read more...] about “제가 부족하지만”이란 말의 함정
청년들이 두산중공업에 페인트를 쏟은 이유
[한국의 그레타 툰베리를 찾아서]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공동대표 올해 2월 두산중공업에 건물 앞 로고 조형물에 녹색 페인트 뿌려 4월 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는 기호 0번 김공룡 후보 출마 이벤트도 “당장 나 혼자 잘사는 방법보다 모두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나도 지킬 수 있을 것”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상황이 계속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몫이 된다. 청년들도 기후위기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김민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대표는 “기후변화로 재난이 일어났을 때 … [Read more...] about 청년들이 두산중공업에 페인트를 쏟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