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으로 정당화된 아메리카 학살 “원주민들은 저급한 인류이며, 그들이 우리에게 정복당한 것은 인신 공양과 우상숭배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원주민은 선천적으로 미개하며, 이들에게는 오직 군사적 정복만이 효과적인 선교방법이다.” 스페인의 아메리카 대륙 정책을 둘러싼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와 후안 지네드 드 세풀베다 논쟁의 한 장면이다. 위의 워딩은 당시 세풀베다의 입장을 대변한다.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는 가톨릭 수사이자 역사가로 스페인군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자행한 폭력들을 … [Read more...] about “하나님의 뜻” 폭력의 다른 이름
Archives for 7월 2017
제품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는 “제품 디자이너"라는 롤을 가진 회사가 거의 없다. 그냥 "난 제품 디자이너야” 정도로만 스스로를 칭하는 정도일 뿐, 회사에서 그런 롤을 주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외국에는 제법 있는 것 같은데, 그 사례를 이 글을 통해 대강이나마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Eric Eriksson의 What is Product Design?을 번역한 글입니다. 제품 디자인은 ‘그 이상’ 제품 디자이너는 여러 형태의 롤을 합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라는 직군에는 … [Read more...] about 제품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갈릴레이의 과학기술, 정조의 과학기술
우리나라에 안경이 처음 들어온 때는 병자호란 이후로 추정된다. 지금이야 흔한 물건이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유리를 볼록하게 하거나 오목하게 만들어서 사물을 잘 보이게 하는 안경은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망원경과 현미경만큼은 아니더라도 만들기 쉽지 않았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안경의 확산을 막은 것은 제작의 난이도나 가격이 아니었다.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김준혁 교수는 저서 『화성, 정조와 다산의 꿈이 어우러진 大同의 도시』에서 이렇게 말한다. 병자호란 이후 북경에서 안경이 … [Read more...] about 갈릴레이의 과학기술, 정조의 과학기술
강요된 ‘자연스러운’ 역할
남성의 성욕은 ‘자연’ 그 자체다. 우주의 섭리, 고정불변의 진리, 결코 변치 않을 거대한 말씀과 같은 위상을 가진다. 성욕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남성의 성욕’이 가진 의미는 과하게 부풀려져 있으며 어떤 결과를 막론하고 성욕이라는 ‘동기’를 들이대면 면죄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반면 여성의 성욕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의미를 가진다. 세속화되지 못한 여성의 성욕은 신성화되거나 악마화되기 일쑤다. 여성의 성욕: 악마와의 결탁 FOX에서 방영된 … [Read more...] about 강요된 ‘자연스러운’ 역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려 할 때 염두에 두면 좋은 7가지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딱히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출퇴근을 꿈꾸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하여 운영하는 일은 대부분 사람에게 역경의 과정이고 사업 아이디어에서부터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옮기는 일에는 많은 도전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서 많은 창업가의 성공 스토리가 쉽게 보여지고 있지만, 현실에 서 펼쳐지는 모습은 미디어를 통한 모습과는 딴판입니다. 그만큼 많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 [Read more...] about 직장 생활을 하면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려 할 때 염두에 두면 좋은 7가지
이유미와 국민의당: 남이 될 수 있을까?
'조작'이라는 파문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기가요를 듣고 있습니다. 그 노래는 바로 볼빨간사춘기의 '남이 될 수 있을까'입니다. 한 곡 듣고 가시죠♬ 1. 안철수, 책임져라: 이상돈 의원 이상돈 의원은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거짓 제보한 이유미 씨가 안철수 전 대표의 제자인 점을 들며 안철수 전 대표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이유미 씨의 관계 카이스트 … [Read more...] about 이유미와 국민의당: 남이 될 수 있을까?
경험이 없는 것의 이점
※ 이 글은 Virgin 그룹의 창립자 리처드 브랜슨이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Richard Branson: The value of inexperience」을 번역한 글입니다. 기업가로서 시작하는 것은 꽤 피곤한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당신의 경쟁자들은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당신이 생각할 때는 말이죠. 하지만 그 생각이 당신을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고 리처드 브랜슨이 말합니다. "당신은 절대로 경험 부족 때문에 지금 아이디어를 진행하는 걸 주저해서는 안 … [Read more...] about 경험이 없는 것의 이점
원칙과 가치, 우리가 가지고 지켜야 할 것
오늘 「철학도 디테일도 실종된 경제정책 유감」이란 글을 읽었다. 마지막 부분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본 원칙과 우선순위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왜 현재 정책이 성공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성찰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비단 국가의 정책뿐만 아니라 작은 스타트업에서 조차 원칙과 가치의 부재는 고통과 후유증을 남긴다. 몇 가지 생각나는 단어를 나열하고 생각을 써본다. 채용 채용은 정말 … [Read more...] about 원칙과 가치, 우리가 가지고 지켜야 할 것
곰팡이,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자
※ 글에서 언급하는 상품은 글쓴이 개인의 선택으로 해당 브랜드나 담당 MD의 추천과는 무관합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비를 썩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장마는 장마 때만이 줄 수 있는 분위기와 운치가 있는 것 같다. 모쪼록 피해가 없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온종일 비는 퍼붓지만, 비 한 방울 맞지 않는 집에 콕 박혀 우렁찬 빗소리를 듣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름이지만 긴 팔 티셔츠를 꺼내 입는다거나 눅눅한 집에 보일러를 돌리는 등 계절을 거스르는 행위는 그때만 만날 … [Read more...] about 곰팡이,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자
종이 책은 결코 비싸지 않다
2016년 세밑에 나는 전직을 꿈꿨다. 17년 정도 마케팅을 하다 보니, ‘갑’인 시절도 있었고 ‘을’인 시절도 있었다. 나이도 40대 중반이니 갑-을 관계를 떠나 정직한 땀을 흘리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 데나 갈 수는 없었다. 때마침 업계 사장님으로부터 일자리를 추천받았다. 그 사장님의 말로는 기계를 다루는 일이고, 두어 달 고생하면 월급도 오르며, 서너 달이면 대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솔깃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중간관리자라는 핑계로 술만 처먹은 내게 이런 호재가 … [Read more...] about 종이 책은 결코 비싸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