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이라는 파문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기가요를 듣고 있습니다. 그 노래는 바로 볼빨간사춘기의 ‘남이 될 수 있을까’입니다.
한 곡 듣고 가시죠♬
1. 안철수, 책임져라: 이상돈 의원
이상돈 의원은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거짓 제보한 이유미 씨가 안철수 전 대표의 제자인 점을 들며 안철수 전 대표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이유미 씨의 관계
-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에서 교수와 제자 사이
- <안철수- 박경철의 청춘콘서트>의 전국 순회시 이유미 씨는 안철수 전 대표의 서포터로 현장을 함께함
- 18대 대선 때 안철수 캠프에서 이유미 씨가 자원봉사자로 활동
- 2013년 안철수 대선 캠프의 회고록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 66일』의 저자가 이유미 씨
이상돈 의원은 이유미 씨를 ‘광팬’이라고 지칭하며 이 모든 책임은 안철수 전 대표가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문준용 씨 의혹 제기 때부터 미심쩍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자신은 지난 대선 때 여러 가지 이유(박근혜 대통령 탄생의 일등공신)로 중앙에서 활동하지 않았다며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2. 문준용 취업 의혹도 조사해야: 박지원 전 대표
우리 당원에 의해 조작됐다고 하면 그것도 잘못이지만, 문준용 씨의 모든 취업 비리 의혹 자체가 어떻게 됐는가도 조사해야 하기에 특별검사로 사실을 규명하는 것이 좋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아예 프레임 전환 혹은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엄연히 자신이 속한 정당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이 잘못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꼬리 자르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제게 전혀 보고한 사실이 없고, 내용도 몰랐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도 몰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몰랐다고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3. ‘문준용 의혹 조작’ 조사단 구성
국민의당은 이번 일을 확실하게 규명하기 위해서 ‘자체’ 조사단을 구성하였고, 단장으로 김관영 의원을 임명하였습니다. 대국민 사과를 하였지만 파문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입니다.
엄연히 내부 조사인데, 조사 결과가 국민들에게 수긍을 받으려면 국민의당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외부 인사가 단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검찰 감싸기’를 비판하던 사람들이 왜 자신들의 잘못은 내부 조사를 하시나요?
단언컨대 이를 토대로 국민의당은 개인의 일탈로 몰고 갈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국민의당을 구성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치 베테랑들이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그들은 한 대통령 후보의 가족을 이용했고, 증거를 조작하였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5월 5일 어린이날에 하였습니다. 대통령 선거일은 5월 9일이었지만, 이날은 사전투표가 있었던 날입니다.
국민의당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완벽한 타이밍을 포착했던 것입니다. 이 발표를 할 때 그들은 똘똘 뭉쳐있었습니다. 증거의 진위를 살펴보기보다는 권력욕에 탐닉했습니다. 이랬던 이들이 이제 와서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당원은 남이 아닙니다. 자신의 정치적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방어막을 치고, 매섭게 이유미 씨를 질타하고 있는 국민의당 사람들. 이건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 전체의 문제입니다.
책임이 없다? 그것이야말로 구태 중의 구태이며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이 가장 지양해야 할 자세입니다.
원문: 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비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