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면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이것이었다. 너네 회사 차 좀 싸게 살 수 있는 방법 없냐? 럭셔리한 쇼룸에서 구경하면 딜러가 붙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 주지만, 왠지 바가지를 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원래 우리 민족이 그렇다. 핸드폰 사러 용산에 가면 얼마까지 보고 오셨냐며 흥정을 시작하고, '성지'라고 이름 붙여 가며 한 푼이라도 저렴하게 파는 곳을 찾아 헤맨다.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할인해주는 곳을 찾기 마련이다. 반면 자동차 회사 홈페이지에는 … [Read more...] about 이유 없이 새 차를 싸게 파는 경우는 없다
테크
모낭충, 이제는 기생이 아니라 ‘공생충’이다?
우리 피부에는 미생물만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진드기도 살고 있습니다. 바로 모낭에서 피지와 다른 분비물만 먹고 사는 모낭충(Demodex folliculorum)입니다. 0.3mm 크기로 평생을 모낭 속에 숨어 살지만, 이들도 밖으로 나올 때가 있습니다. 바로 짝짓기를 할 때입니다. 밤이 되면 우리 얼굴에서 진드기들이 기어 나와 짝짓기를 한다는 사실은 기괴하긴 하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리딩 대학의 알레잔드라 포로티 교수(Dr. Alejandra Perotti, Associate … [Read more...] about 모낭충, 이제는 기생이 아니라 ‘공생충’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비싼 값을 합니다
2010년대 초반에 일본으로 출장을 가면 조그만 도시에 택시들이 20~30년 된 중형 세단 아니면 다 프리우스 차량이었다. 그때 처음 하이브리드를 타봤는데, 지하철 시작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미끄러지듯 움직이면서 주행에 따라서 동력이 모터에서도 오고 엔진에서도 오는 모습이나 배터리로 충전되는 양상이 그대로 보이던 클러스터가 인상적이었다. 주변을 보면 하이브리드 차량 비율이 정말 많이 늘었다. 연비도 좋고, 친환경이기도 하다. 그런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소나타 1.6 터보 … [Read more...] about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비싼 값을 합니다
패션 브랜드는 왜 로고 플레이에 적극적일까
최근 다양한 로고 플레이로 제 눈에 자주 띄는 패션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디올입니다. 2018년 브랜드 리뉴얼이 된 지 벌써 4년이 넘어가네요. 하지만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못할 변화입니다. 조용하고 소리 없이 진화하듯 이뤄낸 변화로 보입니다. 제가 자주 접하지 못한 브랜드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명품 브랜드답게 요란하지 않고 점잖고 고상하게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리뉴얼한 전체의 상황을 살펴보니 크게 2가지 정도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첫 … [Read more...] about 패션 브랜드는 왜 로고 플레이에 적극적일까
잘 고른 중고차, 새 차 안 부럽다
차는 한두 푼 하는 물건이 아니다. 예전에는 CC당 만원씩 해서 2000CC짜리 중형차를 구입하려면 2천만 원 정도면 충분했는데 지금은 웬만큼 옵션이 갖추어져 있는 중형차는 삼천만 원을 훌쩍 넘어간다. 각자 재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원하는 차종이 늘 가진 예산에 간당간당한 경우가 많다. 삼천만 원 준비되었으니 삼천만 원 차 산다 이런 각오 하고 딜러를 찾아가 보면, 등록세에 취득세에 보험료에 옵션 추가 등등을 더해서 카탈로그에 적힌 가격보다 15~20% 정도는 추가로 더 돈이 필요한 걸 … [Read more...] about 잘 고른 중고차, 새 차 안 부럽다
팝업스토어로 기업 주가까지 끌어올린 디자이너, 아파트 커뮤니티 디자인에 도전하다: 마음스튜디오 이달우 실장 인터뷰
PART 1 리: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달우: 디자인 스튜디오 마음스튜디오의 이달우입니다. 비주얼 기반의 공간 디자인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좀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생각보다 다양하게 해요. 리: 아무래도 대중에게는 모나미 팝업스토어로 잘 알려지셨을 것 같아요. 이달우: 최근에는 그렇죠. 홍대 팝업스토어를 ‘모나미 페이퍼’라는 컨셉으로 열었을 때 큰 화제가 됐어요. 철판을 종이처럼 얇게 펴서 사방을 감쌌죠. 종이가 모나미고, 펜이 사람이어야 … [Read more...] about 팝업스토어로 기업 주가까지 끌어올린 디자이너, 아파트 커뮤니티 디자인에 도전하다: 마음스튜디오 이달우 실장 인터뷰
남극에서도 얼지 않는 남극 가리비의 비결
남극과 북극해의 바다는 수온이 영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높은 염분이 부동액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환경에 적응해 수많은 해양 생물이 살아갑니다. 남극 바다에는 영하의 온도에서도 얼지 않는 이미패류인 남극 가리비(Antarctic scallop, 학명 Adamussium colbecki)가 살고 있습니다. 남극 가리비는 수온 -1.9도인 바다에서도 얼어붙지 않습니다.알래스카 대학 및 막스 플랑크 폴리머 연구소의 수장인 콘래드 메이스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 [Read more...] about 남극에서도 얼지 않는 남극 가리비의 비결
소 없이 미생물로 만든 우유가 출시되다
몇 달 이내로 미국에서 미생물을 이용한 대체 우유가 판매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젖소가 아닌 미생물 기반 우유와 유제품을 개발하는 퍼펙트 데이(Perfect Day)와 비건 전문 식품 제조사인 베터랜드 푸드(Betterland food)가 함께 개발한 대체 우유는 두유처럼 식물성 소재로 만든 우유 대체품이 아니라 우유와 똑같은 단백질을 지닌 대체유(cow-free milk)입니다. 이 대체유는 유전자 조작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킨 우유 유장 단백질이 핵심 소재입니다. 우유 단백질이 우유 맛의 … [Read more...] about 소 없이 미생물로 만든 우유가 출시되다
새해 운동 결심, 실천하고 있나요?: 공공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새해를 맞아 새로이 계획한 각종 결심들! 지난 「데이터 시각화로 알아보는 새해 목표에 관한 모든 것」에서 데이터를 탐색하여 확인한 결과, 사람들의 새해 계획에는 ‘건강’, ‘다이어트’, ‘운동’ 등의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1월이 끝나가는 시점인데요, 잘 지키고 계신가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새해에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는 데 그치는지, 아니면 실천을 하는지 공공데이터를 활용하여 파헤쳐보고자 … [Read more...] about 새해 운동 결심, 실천하고 있나요?: 공공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가축화된 고양이의 뇌는 작아진다
가축화가 진행될 경우 대부분 뇌의 크기가 작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가축화의 목적이 고기·우유·털 등을 얻을 목적이라면 에너지를 소비하는 뇌가 작은 개체가 품종 개량 시 의도적이든 아니든 선택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뇌가 작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가축화된 동물 사이에서도 뇌의 크기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관련 글: 사람과 접촉이 많을수록 소의 뇌가 작아진다? 비엔나 대학과 스코틀랜드 국립 자연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1만 년 전 가축화된 … [Read more...] about 가축화된 고양이의 뇌는 작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