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에 재밌는 기사가 났더랬다. '문화융성, 게임을 앞장세우자'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이 중국에 뒤처지기 시작했는데 이걸 되돌리기 위해 게임산업을 중흥해야지 않겠냐는 취지의 기사다. 기사 중 특별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요즘 국내 게임사의 가장 큰 고민은 쓸 만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새로운 활력이 돼야 할 신입 개발자를 구하는 데 애를 먹는다. 능력 있는 젊은 개발자들이 게임업계를 취업 후순위에 두기 때문이다. 10여 년 만에 닥친 이 같은 변화는 게임업계가 예전만큼 … [Read more...] about 한국 게임산업은 왜 안 되는가
테크
유능한 해커가 많아지면 사이버 보안 강국이 될 수 있을까?
어렸을 때 람보를 보고 그런 상상을 했었다. 전 국민이 람보라면 단숨에 북한 때려 부수고, 독도를 자꾸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도 혼구멍을 내줄 텐데... 과연? 전 국민이 람보가 될 수 있는지는 둘째 치고, 과연 그랬다면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진작에 이뤄졌을까? 람보는 그린베레라는 미군 특수부대원이었다. 특수부대는 전쟁 시작 전 또는 초기 적진에 잠입하여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거나 요충지 점거 등을 통해 전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일반적인 군대와 다른) 말 그대로 '특수'한 … [Read more...] about 유능한 해커가 많아지면 사이버 보안 강국이 될 수 있을까?
구글이 로고를 바꿨다
구글이 로고를 바꿨다. 구글처럼 큰 회사가 로고를 바꿀 때는 대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곧 언론에서 디자인 비평과 함께 해석을 쏟아내겠지만, 이유는 분명해보인다. 1. 구글의 CI의 근본은 쿼키함(quirkiness)다. 엔지니어들이 만들어 기존 기업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걸 나타내는 요소는 세 가지: Google이라는 장난스런 이름 아이들 장난감 같은 4색 세리프 사용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3번이다. 자동차 회사 같은 전통기업도 … [Read more...] about 구글이 로고를 바꿨다
“살아있는 화석이 진화론을 부정한다”는 창조론자의 오류
창조론자들은 자꾸 살아있는 화석은 진화론이 틀린 증거라고 한다. 바퀴벌레도 은행나무도 화석과 똑같기 때문에 그것은 진화가 없었다는 증거가 된단다. 이러한 주장에서는 크게 세 가지의 오류가 있다. 1. 진화는 꼭 변해야 하는 법칙이 아니다.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을 아메바에서 어류와 양서류와 파충류와 포유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인간이 되고야 말겠다는 이상한 이론으로 착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원숭이는 언제 인간이 되냐는 질문을 한다. 사실은 여기에서 진화론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 [Read more...] about “살아있는 화석이 진화론을 부정한다”는 창조론자의 오류
유전적 요인보다는 사회적 요인이 건강을 결정합니다
※ The Atlantic의 "Genes Don't Cause Racial-Health Disparities, Society Do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끝마친 직후인 2003년 4월 23일, 프로젝트 담당자였던 프란시스 콜린스와 그의 팀은 과학계가 앞으로 풀어야할 15개 도전 과제를 제기합니다. 이들은 학계가 생명과 건강, 그리고 사회 사이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게놈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게놈 연구에 근거해 건강불균형 문제를 줄일 수 있기를 … [Read more...] about 유전적 요인보다는 사회적 요인이 건강을 결정합니다
뇌가 나빠질 것처럼 겁주는 언론보도에 속지 마세요
wired의 Beware, Playing Lots of Chess Will Shrink Your Brain!을 번역한 글입니다. 신문에 나오는 신경과학 관련 기사는 대부분 건강에 나쁜 습관을 다룹니다. 올해 초 어떤 신문은 인터넷 성인물을 보는 동안 뇌가 수축한다는 연구를 싣기도 했습니다. 더 최근에 ‘데일리 메일’은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해 다중 작업을 하는 것이 우리 뇌를 작아지게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사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비슷합니다. 성인동영상/불량식품/게임 등이 … [Read more...] about 뇌가 나빠질 것처럼 겁주는 언론보도에 속지 마세요
최고의 보안 메일, Dmail VS ProtonMail
‘김대리, 자네 미쳤나? 대외비성 메일을 그렇게 보내면 어쩌라고~!!’ ‘술 먹고 그런 메일 보낸 건가?’ ‘ㅎㅎㅎ 야, 날짜가 어제 날짜로 보냈네… 전체 메일 보낼 땐 그럼 안되지!’ 엎질러진 이메일…. 대충 내가 겪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겪는 모습은 한두 번 보았을 것이고, 당하게 되면 ‘정말 지금이라도 삭제가 안 될까요’라고 이메일 관리자에게 애걸하는 모습은 IT 부서에선 가끔 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Dmail부분은 Techcrunch ‘Dmail Makes Your … [Read more...] about 최고의 보안 메일, Dmail VS ProtonMail
정치인들이 과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
※ Skeptic의 발행인 마이클 셔머(Michael Shermer)가 Politico에 기고한 글을 번역한 글입니다. 최근 공화당 대선주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테드 크루즈는 여러 보수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지구 온난화를 믿지 않습니다. 그는 3월 16일 한 토크쇼에서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지난 17년간 지구는 전혀 더워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1998년을 꼭 집어 말한 이유는 자명합니다. 1998년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이 올라갔었기 때문입니다. … [Read more...] about 정치인들이 과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
모바일 게임 업계, 다윗이 골리앗과 맞서려면?
최근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스타트업과 관련해서 아래와 같은 말을 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서 일부 중소 개발사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현재 대형 모바일 RPG를 2~3억 규모의 스타트업에서 하기는 어렵다. 일본, 중국, 북미 등에서 100명씩 투입해 만드는 대작들이 1년마다 나온다. 대형 RPG는 20~30명이 몇 십억을 투자받아 해야 한다. 작게 시작하면 프로젝트가 길어지고, 그러면 시기나 트렌드를 놓칠 수 있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시작해야 시기에 늦지 않고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을 … [Read more...] about 모바일 게임 업계, 다윗이 골리앗과 맞서려면?
케리건, 사랑이라는 이름의 슬픈 복수극
※ 본문은 스타크래프트(Starcraft) 스토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저그는 어떻게 프로토스를 압도할 수 있었을까?」 오늘 다룰 주제는 미시경제학에서 나오는 '정보경제학' 이론이다.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스타크래프트 아이콘을 클릭했을 때 로딩 화면 한가운데 나오는 무섭게 생긴 여인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사라 케리건(Sarah Louise Kerrigan) 사라 케리건, 그녀는 … [Read more...] about 케리건, 사랑이라는 이름의 슬픈 복수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