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제품의 하자나 오너의 잘못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른다. 하지만 개중에는 실제 사실과 다른 사실로 피해를 보는 기업이나 유명인도 적지 않다. 이런 잘못된 위험한 사례를 모아 봤다.
1. 억울한 쓰레기 만두 소동
대통령을 통해 4대 악(…)으로까지 지정된 ‘불량식품’만 해도 억울한 게 참 많다. 한국 식약청은 기준이 굉장히 까다로워 문제가 될만한 식품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게 막기 때문이다. 그러나 쓰레기만두는 그 억울함의 정도를 넘어섰다. ‘불량’도 아닌 ‘쓰레기’라니.
이슈는 쓰레기로 버려져야 할 단무지를 만두에 사용했다는 보도로 시작됐다. 이로 인해 냉동만두 판매량은 물론 식당에서 만두를 사먹는 이들의 수도 엄청나게 줄어든다. 이슈의 중심에 선 만두회사 중 하나를 이끌던 대표는 MBC의 100분 토론에 전화를 한 뒤, 얼마 후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다. 결국 이 보도는 부풀려진 내용으로 밝혀졌고, 이후 다수의 만두업체들이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2. 김병현 기자 폭행 루머
법규 형님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김병현의 성격은 좋든 나쁘든 괴짜이기로 유명했다. 덕택에 기자들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이것이 가장 부정적으로 터진 일이 굿데이와의 폭행 루머이다.
폭행범으로 지목된 전말은 이러하다. 취재에 비협조적인 김병현에게 기자는 헬스클럽에 잠복해 있다가 갑자기 사진을 찍어대며 고압적 태도로 인터뷰를 강제 진행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카메라가 부서지며 기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그런데 이가 김병현이 폭행을 가하고 기자는 입원한 걸로 보도되며 김병현은 큰 이미지 실추를 겪었다. 물론 굿데이가 이내 망했으니 나름 마음은 회복됐을 것 같다(…)
3. 연료첨가제는 죄가 없다
이제 연료첨가제는 자동차를 끄는 이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아이템이 됐다. 불과 1~2만 원을 들여 엔진을 깨끗하게 하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니, 이 어찌 누구도 다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길이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채널A의 카톡쇼는 연료첨가제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는 실험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다. 엔진세정제는 자동차가 열심히 달릴 때 연료와 함께 섞여 분사되고, 이 과정에서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켜 카본 때를 분해, 세정하는 원리다. 그런데,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연료첨가제의 세정력을 보겠다며, 첨가제에 때가 낀 피스톤을 그냥 담궈둔 채 내버려뒀다. 즉, 당연히 효과를 볼 수 없는 상태로 실험을 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 잘못된 실험은 방송을 버젓이 탔고, 이로 인해 엔진세정제에는 지금까지도 각종 부정적 이슈가 따르고 있다.
4. 썩지 않는 햄버거도 죄가 없다
앞선 연료첨가제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실험이 낳은 비극이다. JTBC는 미각스캔들을 통해 햄버거가 썩지 않으니 패스트푸드점에서 방부제를 엄청나게 썼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를 통해 원인을 억지로 추론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방부제를 많이 쓴 것을 발견하는 게 우선이지, 무조건 썩지 않으니 방부제를 많이 썼다고 추론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IFLSCIENCE를 통해 정면으로 반박됐다. 그 핵심은 방부제가 아니라 수분 함유량의 차이였다. 맥도날드에서는 표면적이 넓고 얇은 패티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하기도 전에 빠르게 건조해진 것이다. 당연히 습기가 없으니 곰팡이가 필 리도 없다. 결국, 억측을 바탕으로 불안감을 조성한 방송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5. 음식뿐 아니라 화장품도 무쌍난무 이영돈 PD
지금은 사실상 재야인이 되었지만, 이영돈 PD는 죄 없는 음식점을 불량음식으로 포장하는 놀라운 신기를 가진 이였다. 그리고 이는 음식에 그치지 않고 화장품에도 손을 뻗쳤다. 김영애 황토팩 사건이 그것이다. 이영돈 PD는 KBS의 소비자 고발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김영애 황토팩에 중금속 쇳가루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쇳가루는 사실 황토 고유의 성분 ‘자성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후 대법원은 “보도 내용은 허위사실이지만 PD의 입장에서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김영애는 엄청난 물질적, 정신적 피해에 시달렸지만 보상은 고작 1억이었다. 언론은 이처럼 무섭다.
6. 천국의 신화 선정성 논란
이현세의 만화 천국의 신화는 강간, 수간, 동성애 등의 장면이 등장해서 청소년 보호법의 철퇴를 맞았다.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원래 천국의 신화는 성인물이었다. 게다가 원래 신화는 항상 이런 장면이 등장한다. 성경조차도 그러하다.
이후 더 병맛스러운 전개가 일어난다. 아예 천국의 신화 청소년판이 따로 발간되자, 검사는 청소년판을 두고 미성년자보호법을 근거로 300만 원 벌금형을 내린다. 최종적으로는 무죄가 되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이현세의 명성은 크게 떨어졌고, 회복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7. 해외도 마찬가지, 비옥스 부작용
미국에서는 진통제 비옥스를 복용한 사람들 중 14만 명이 심각한 심혈관 관련 부작용을 경험한다는 뉴스가 보도된 후 메르크 사는 비옥스의 판매를 중지하였다.
그러나 제대로 보도가 되지 않았던 사실들로는 비옥스를 복용한 사람들은 8천 4백만 명을 넘는다는 것, 스테로이드가 포함되지 않은 대부분의 진통제는 소화계 내출혈 및 심장 질환과 같은 부작용이 어느 정도 있는 게 당연한 것 등이 있었다. 결국 미국 식약청은 비옥스의 부작용이 심하지 않음을 인지하고 약의 시판을 다시 허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