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ckreaction의 「The 10 Most Important Physics Effects」를 번역한 글입니다. 10. 도플러 효과 도플러 효과는 파동을 일으키는 파원이 관찰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움직일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파원이 다가오면 파장은 짧아지고 진동수는 높아집니다. 파원이 멀어지면 파장은 길어지고 진동수는 낮아집니다. 구급차가 다가올 때 도플러 효과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다가올 때는 사이렌의 음이 높게 들리지만, 지나쳐간 후에는 … [Read more...] about 가장 중요한 10가지 물리적 현상
학문
지금 당장 대학원에 가야 하는 이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대학원 진학을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공부가 전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학원에 갈지 말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면 가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은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한 선택지 중 하나다. 비싼 등록금 대비 효용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학원은 여전히 정규 교육과정으로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학원이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해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면, 대학원은 연구하는 … [Read more...] about 지금 당장 대학원에 가야 하는 이유
캠퍼스를 잃고 사는 교수 생활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나는 일본 메이지가쿠인대학의 대학교수다. 현재는 캠퍼스를 보지도 못하고, 학생들의 숨결을 느끼지도 못하고, 그들의 환한 얼굴과 시끄러운 재잘거림을 듣지도 못하는 온라인 교수다. 이 글은 일본의 코비드 긴급조치 발령으로 일시적이나마 캠퍼스의 영토를 잃어버린 허전함에 되돌아보고 쓴 소회다. 나의 인문학적 깨우침에는 공간이 지닌 잠재적 교육 작용, 간접적 소통 구조를 누구보다 높이 치는 방향성이 있다. 그래서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친구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내게는 대학 … [Read more...] about 캠퍼스를 잃고 사는 교수 생활
코로나19와 비고츠키
코로나 덕분에 딴에는 귀한 통찰을 얻은 바가 있어서 글로 정리해본다. 2월말 교사들은 자신이 맡은 반 아이들의 명단을 건네받는다. 이 단계에서 교사는 아이들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그런데 교사는 아이들 하나하나를 어떻게 인식해가는 것일까? 처음에는 강을 사이에 두고 저 멀리 있었던 아이들의 면모가 3월 첫째 주와 둘째 주를 지나면서 점점 잘 인식되어가는 원리가 무엇일까? 둘 사이에 놓인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다. 인식론적 용어로 ‘매개(mediation)’라는 것이다. … [Read more...] about 코로나19와 비고츠키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부의 멋’을 알아가는 것이다
작년 여름방학, 마을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할 때였습니다. 맞은편 책상 위에 놓인 영어단어학습서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단어를 쉽게 암기할 수 있는 비법을 담은 유명한 책이라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서 주인의 허락을 받고 책장을 넘겨봤습니다. 그때도 이 책이 문제가 있다 싶어서 언제 이런 내용을 글로 정리해보려 했는데, 마침 오늘 우리 반 학부모님께서 같은 저자가 쓴 아동용 학습서가 어떤지 내게 조언을 구해오시기에 이 글을 쓰게 됩니다.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것은 선량한 학습서가 … [Read more...] about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부의 멋’을 알아가는 것이다
과연 총선은 조작되었을까? 수학으로 알아보자
제목만 보고 '그래서 선거를 조작했다는 거냐?'의 대답이 궁금해서 이 글을 읽는 경우라면, 지금이라도 읽지 말고 그냥 가던 길 가시길 권고드립니다. 본 글은 확률의 기본 정의와 증명 방법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글 내용이 길고 생각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더 결정적으로, 이 글을 끝까지 읽더라도 원하는 대답을 얻으실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글의 제목을 저렇게 만든 이유는 이번 총선 조작 여부에 관한 예제를 이 글 말미에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선거 조작을 통계적으로 증명할 어떤 대답을 … [Read more...] about 과연 총선은 조작되었을까? 수학으로 알아보자
코로나19로 등 떠밀린 온라인 교육, 내가 공짜로 즐기는 방법
요즘 코로나 때문에 여유 시간이 다들 있으시리라. 초/중/고교도 그렇고, 많은 나라의 대학에서도 등 떠밀려 온라인 강의를 한다. 내가 속한 학교도 이번 학기는 온라인으로 전체 수업 및 시험을 대체하기로 했다. 여러분의 여유 시간을 위해 내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을 소개할까 한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사이트들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유튜브 채널이나 코세라 등 유명한 온라인 교육 사이트는 아니다. 그보다는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학부 및 대학원 수준에 해당하는 사이트들이다. 이 … [Read more...] about 코로나19로 등 떠밀린 온라인 교육, 내가 공짜로 즐기는 방법
밥도 먹고 술도 먹다 보면 논문도 쓴다
박사 졸업하고 10년 조금 넘는 세월 동안 논문을 이것저것 썼는데, 그중에서 대단하지는 않지만 과정이 재미있었던 논문이 하나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다시 보면 나 혼자 나름 뿌듯해할 수 있는 논문이다. 시작은 이 논문이다. Bertsimas, D. and Sim, M., 2003. Robust discrete optimization and network flows. Mathematical programming, 98(1-3), pp.49-71. 2003년에 출판된 논문인데, … [Read more...] about 밥도 먹고 술도 먹다 보면 논문도 쓴다
일하는 사람의 독서법
독서는 여러 목적이 있습니다. 문학 작품의 경우 '읽는 즐거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을 매혹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현장에서 업무를 목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바로 독서를 통한 '성장'입니다. 전문 서적을 읽는 것 자체를 즐기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독서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읽는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저는 일하는 사람의 독서에서 '비판적 읽기' '배울 점 찾기' '적용하기' 이 셋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세 가지 … [Read more...] about 일하는 사람의 독서법
개발협력계 종사자가 ‘분야 전문성’을 기르는 한 가지 방법
개발협력계 뿐 아니라 해외사업에서 필요한 역량은 대략 세 가지 축으로 나눌 수 있다. 지역, 기능, 분야가 그것이다. 개발마케팅연구소가 개발한 '3각역량분석틀'로 설명해 본다. 위 그림에 나오는 세 축은 서로 직각이다. 방 귀퉁이처럼 생겼다고 생각하시라. 각 방향은 지역, 기능, 분야의 전문성을 표시하고, 원점에서부터의 거리가 그 분야 역량의 크기다. 즉, 멀리 갈수록 역량이 큰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자신의 역량을 이 세 축에 맞춰 평가했을 때 좁은 이등변 삼각형, 넓은 이등변 … [Read more...] about 개발협력계 종사자가 ‘분야 전문성’을 기르는 한 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