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상한 문화가 있다. 특정 세대만의 문화인지, 혹은 우리 사회만의 문화인지 모르겠지만 도대체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한 이상한 문화가 있다. 다음 문장이 이 문화를 대표하는 한 문장이다. 좋은 의견이야. 어디 네가 한번 해봐! 꼭 직장이 아니어도 사람이 모이는 어디를 가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리더가 있다. 내 경우도 사회생활 초기부터 이 문화에 부딪히며 고민해왔다. 하지만 십 수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밀레니얼 세대가 회사에 들어오기 … [Read more...] about “좋은 의견이야, 어디 네가 한번 해 봐”
스타트업
장애인을 위한 건축: 현장 관리인이 말하는 ‘배리어 프리’ 이야기
5개월 차에 장애인 편의시설 시공을 전담해 관리/감독하게 되었다. 일을 맡게 된 계기는 이전 글에 밝혔다. 지하주차장은 공사가 비교적 단순했다. 공사면적은 넓었지만 하나의 주차구역을 반복하는 작업이었다. 장애인 편의시설 공사는 지하주차장 공사에 비해 까다로운 점들이 있었다. 하나의 화장실을 설치하더라도 그 안에 들어가는 변기와 휴지 걸이, 그리고 점자 표지판 등의 치수와 규격이 정해져 있고, 일일이 실측하는 꼼꼼함을 필요로 했다. 운동장처럼 넓은 지하주차장에서 줄자를 사용하는 시간보다 1평이 … [Read more...] about 장애인을 위한 건축: 현장 관리인이 말하는 ‘배리어 프리’ 이야기
여자들은 왜 비즈니스맨이 되어야 할까
현실은 여전히 고단하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취업 준비생이나 대학생이 있다면 회사에 입사한 후에 엄청난 꽃길이 펼쳐질 것은 기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특히 여성이라면 더더욱. 지금까지 ‘세상이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고 이야기해놓고 이런 과거 회귀적인 엄포를 놓는 것을 너무하다고 표현하지 말라.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런 나의 이야기는 유난하지 않다. 내 주변 정말 열심히 달려온 여성 친구들에게, 여성 동료들에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흔한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원하는 … [Read more...] about 여자들은 왜 비즈니스맨이 되어야 할까
대표는 영웅이 아니다
대표는 영웅이 아니다. 언월도나 화극 한번 휘두르면 백만대군이 쓸려나가는 그런 영웅이 아니라는 말이다. 대표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회사를 몇백 배 몇천 배 키우는 일은 극히 드물다. 나의 한 방은 다른 누군가의 한 방과 등가인 경우가 많다. 영웅의식이나 숙명, 과한 책임감, 혹은 자만을 빨리 벗어던져야 한다. 그럼 대표는 뭔가? 말 그대로 회사의 가치, 비전을 끝까지 지키는, 회사 최후의 수호자다. 이게 원활히 되려면, 대표는 가치와 비전을 지키기 위한 사람과 돈을 원활히 공급/사용/관리하는 … [Read more...] about 대표는 영웅이 아니다
칭찬과 꾸지람 중 무엇이 더 효과적인가?
Question 올해 초 팀장에 임명된 1년 차 팀장입니다. 팀원들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칭찬해주는 거랑 꾸짖는 것 중에서 무엇이 더 효과적인가요? Answer 팀장으로 승진한 첫해에는 이런 고민을 할 법하죠. 이에 대해서는 '북 스마트 vs. 스트리트 스마트' 기법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북 스마트 vs. 스트리트 스마트’란?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출연한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세상에는 두 부류가 있다. ‘북 스마트’(Book … [Read more...] about 칭찬과 꾸지람 중 무엇이 더 효과적인가?
“돌봄 필요한 어르신, 업고 달립니다”
그동안 노인돌봄이 영세하게 이뤄지다 보니 질적으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통합시니어복지협동조합’은 돌봄 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도모합니다. 체계적이고 규모화된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부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하면서 인력·시설 등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민간사업자도 돌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돌봄 시장 장벽이 낮아지며 개인주택에 방문요양센터를 마련하는 곳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서비스의 질이 떨어졌다. 서경춘 통합시니어복지협동조합 이사장은 “영세한 … [Read more...] about “돌봄 필요한 어르신, 업고 달립니다”
스마트스토어와 흑자부도
올해 3월.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했다. 사업자를 내고,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고,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 자체로 아구가 당기는 설렘이다. 처음엔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했다. 바닥부터 시작하는 사업자들의 가장 큰 과제는 마케팅이다. 좋은 물건을 내놔도 노출이 안 되면 그게 있는지 없는지 소비자가 알 길이 없다. 이미 인플루언서 이거나 많은 이웃을 보유한 파워블로거라면 마케팅이 한결 수월하겠지만, 가진 건 뜬구름 같은 열정뿐인 회사원 투잡러는 어디가 시작점인지도 모르게 밑바닥부터 두드려야 한다. 이런 … [Read more...] about 스마트스토어와 흑자부도
일 잘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고르는 11가지 기준
일을 잘하는 이들은 '회사 또는 조직'을 잘 이용할 줄 안다. 회사가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줄여서 서로 손해 보지 않기 위해 일을 한다. 쉽게 말해, 그들은 '일을 잘 알아본다'. 이러한 수면 아래의 밑 작업(?)은 회사를 고르면서부터 시작된다. 소수의 일 잘하는 사람은 '차별화된 탁월함'을 보인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일을 잘하는 것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냥 한다. 누군가 … [Read more...] about 일 잘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고르는 11가지 기준
잘나가는 앱 서비스를 위한 KPI 지표 측정법
※ MobileAppDaily의 「Role of Key Mobile App KPI Metrics and Ways to Practice Them」을 각색한 글입니다. 모바일 앱에서 KPI 지표의 역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는 건 단지 뛰어난 기능을 구현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를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모든 특징들까지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핵심 성과 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s, KPI)는 여러분의 모바일 앱을 한 … [Read more...] about 잘나가는 앱 서비스를 위한 KPI 지표 측정법
‘톤 앤드 매너’의 정확한 문제
없어 보이는 것들의 비밀 업무에 자주 쓰이지만 오용이 잦은 용어 중에 톤 앤드 매너가 있다. 공유 오피스에서 재미있는 대화를 의도치 않게 듣게 되었다(몰래 들은 게 아니다. 듣기 싫어도 들려온다). 대표가 고객 응대 담당자에게 업무 지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 대표는 톤 앤드 매너를 목소리 톤과 예의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톤 앤드 매너는 한마디로 말하면 일관성이다. 없어 보이는 것들은 그게 상가 인테리어든, 포스터든, 웹 인터페이스든 간에 톤 앤드 매너가 무너져있다. 톤은 … [Read more...] about ‘톤 앤드 매너’의 정확한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