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옮길 때 도와줄 남성분이 집에 계신가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침대가 도착하기로 한 날, 아내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일찍 퇴근해 가구를 같이 옮겨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니 대체 왜? 사태를 파악해보니 온라인 주문 시 배송 정보 입력에 문제가 있었다. 대형가구는 보통 2인 배송이 기본인데, 아내는 아무것도 모르고 1인 배송으로 신청한 것이다. 배송비를 아끼려다 발생한 주문자의 명백한 실수였다. 다짜고짜 판매자를 향해 치밀어 올랐던 화를 가라앉히고 수습에 나선 것은 잘한 … [Read more...] about 가구 배송은 왜 우주 정복보다 어려울까?
스타벅스에 사이렌오더가 있다면 백암농민순대는 대기오더가 있다
이틀 연속 순댓국을 먹었다. 내 사무실에는 하루에도 서너 명씩 손님이 방문한다. 그때마다 점심을 대접하는데 이곳처럼 가성비 넘치는 맛집을 근처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강남역과 선릉역을 잇는 테헤란로와 시청 앞 북창동 인근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그 명성을 듣거나 시식을 해봤을 법하다. 주당들 사이에서 이곳은 ‘해장의 성지’로 불린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백암농민순대(이하 ‘백농순’). 그래서 나는 시간이 될 때마다 이 집 메뉴를 … [Read more...] about 스타벅스에 사이렌오더가 있다면 백암농민순대는 대기오더가 있다
배달시장에 올라탄 수산시장: 누가 온라인으로 회를 사 먹을까?
지금 당장 생선회가 먹고 싶다면? 수산시장, 대형마트, 배달 앱. 이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횟감을 잘 알고, 가격과 시세에 밝은 흥정의 고수라면 수산시장에 가볼 만하다. 그러2나 회를 잘 알지 못한다면 가까운 대형마트나 배달 앱이 편할 수 있다. 바가지 쓸 걱정이나 사기당할 일이 덜하고, 호객행위의 불편함도 피할 수 있다. 회를 먹는 방법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동네 횟집을 찾을 수도 있고, 부모님이나 지인이 바닷가 근처에 살거나 어업에 종사한다면 그 기회를 … [Read more...] about 배달시장에 올라탄 수산시장: 누가 온라인으로 회를 사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