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갈수록 구위가 떨어진 청소년 국가대표 투수들 9월 3일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1차전. 8회말까지 4:2로 앞서고 있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9회초 에이스 이영하가 러더포드에게 우중월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내줬고 이 경기의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이날 9회초에서 이영하가 기록한 구속은 140Km대 초반대. 구속도, 구위도 예선 라운드에서 처음 등판했을때보다 현격히 떨어져 있었다. 상대 타선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예선전에서 보여주었던 이영하의 투구라면 충분히 승부가 가능했었던 … [Read more...] about 청소년 야구 혹사를 고발한다: 아이들의 어깨를 담보로 승리를 탐하지 말라
스포츠
이종운이 김성근보다 나은 7가지 이유
이종운(49) 롯데 감독과 김성근(73) 한화 감독. 닮은 점이 있다. 둘 다 고교 야구 감독 출신이다. 2015년 프로야구에서 고교야구식 경기 운영을 선보이는 감독들이기도 하다. 맡고 있는 팀이 '꼴찌'라는 단어와 친숙하다는 점도 같다. 그리고 5할 승률 아래의 팀을 이끌고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이 걸린 5위 싸움을 하고 있다. 프로야구 통산 승수와 '별명의 거창함'이라는 점에선 김성근 감독의 압승이다. 하지만 따져보면 이종운 감독에게도 김 감독을 앞서는 점이 있다. 1. … [Read more...] about 이종운이 김성근보다 나은 7가지 이유
로저스의 분노, 그리고 헛스윙의 진실
NC 김준완(24)의 방망이 끝은 돌지 않았습니다. 27일 프로야구 마산 경기 3루심을 보고 있던 권영철 심판이 잘못 판정내렸다고 보기 힘든 이유입니다. 오히려 주심이던 김익수 심판이 잘못 판단한 건 아닐까요? 사실은 하프스윙(또는 체크스윙)을 두고 오심 논란을 따지는 것 자체가 사실 무의미합니다. 야구 규칙 어디에도 하프스윙 기준을 다룬 내용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말입니다. 야구 규칙에 '하프스윙'이라는 표현은 9.03c[원주]에 딱 한 번 등장합니다. 하프 스윙(half … [Read more...] about 로저스의 분노, 그리고 헛스윙의 진실
그들은 왜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가
엘리트만을 위한 우리나라의 유소년 축구 교육 박지성, 손흥민, 기성용처럼 되기를 꿈꾸며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에 인생을 바친 선수들이 커서 축구로 밥 먹고 살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2015년 기준 대한축구협회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등록된 선수가 8,598명이며, 이들 중 겨우 0.8%만이 프로팀에 입단한다고 한다. 그 0.8%조차 프로팀에서 들어가자마자 주전으로 뛰는 선수는 극소수이며,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하부 리그로 가거나 축구를 그만두는 선수도 즐비하다. 따라서 축구로 밥 … [Read more...] about 그들은 왜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가
삼성-NC, 어느 팀이 강한가?
삼성과 NC는 1.5경기차로 선두 경쟁 중이다. 두 팀이 모두 부상선수 없이 완벽한 라인업으로 ‘정면대결’을 펼친다고 가정하자. 어느 팀이 셀까? 1. 선발 로테이션 : NC 우세 올 시즌 1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가운데 FIP(수비무관 평균 자책점; 평균자책점보다 좀 더 투수의 능력을 잘 보여준다) 1위는? 정답은 해커와 밴헤켄 (3.49)에 간발의 차로 앞선 스튜어트(NC. 3.30)다. 6월 23일 한국 무대 데뷔전부터, 기복 없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 … [Read more...] about 삼성-NC, 어느 팀이 강한가?
웨이트 트레이닝, 어디까지 해봤니?
웨이트 트레이닝은 스포츠 수행능력에 얼마나 도움을 줄까? 웨이트 트레이닝, 즉 중량운동은 모든 현대스포츠의 기본이다. 보통 전문선수들은 자신의 종목운동 이외의 추가적인 중량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나 역시 중량운동을 중요시하고 있어, 무술을 수련하는 과정에서─아직도 무술과 격투기계에는 중량운동을 금기시하는 풍조가 남아있다─적극적으로 중량운동을 도입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어떻게, 얼마만큼이다. 무제한적인 중량의 증가는 스포츠 수행능력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까? … [Read more...] about 웨이트 트레이닝, 어디까지 해봤니?
그래프로 보는 메시의 위대함
이 시대 최고의 축구선수를 넘어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 반열을 향해가고 있는 메시에 대한 기사에는 사실 별로 새로울 게 없습니다. 하지만 한 시즌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FiveThirthEight이 그래프로 정리한 몇 가지 통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원문 기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기 전인 6월 5일 올라왔습니다. 결승전에서 FC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를 3:1로 꺾고 유럽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트레블(한 시즌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수많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서도 메시는 이번 … [Read more...] about 그래프로 보는 메시의 위대함
퍼펙트 게임, 그 후
1987년 5월 16일 퍼펙트 게임 그 후 조승우와 양동근이 최동원과 선동열 역을 맡은 영화 "퍼펙트 게임"은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조승우와 양동근 두 연기파 배우의 열연도 훌륭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조승우의 연기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조승우는 故 최동원을 많이 연구한 것 같다. 고인의 와인드업 시 보여주었던 다이나믹한 킥킹 (한창 때는 거의 이마까지 올라가던)을 거의 근사치까지 흉내를 냈고, 부산 사투리도 거의 흠잡을 데가 없었다. 무엇보다 내가 감동했던 것은 최동원을 그린 듯이 … [Read more...] about 퍼펙트 게임, 그 후
지터와 세이버매트릭스
이 글은 2014년 9월에 작성되었습니다.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는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과대평가 받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은퇴 때처럼 '적장에게 건네는 편지' 같은 걸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은 건 그런 까닭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매력적인 선수라고 믿고 있기도 합니다. 지터가 아니라면 누가 이렇게 극적으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까요? 양키스타디움 마지막 타석은 끝내기 안타 25일(이하 … [Read more...] about 지터와 세이버매트릭스
영화 드래프트 데이를 통해 본 빈부격차 문제
2014년에 나온 캐빈 코스트너 주연의 'Draft Day'라는 스포츠 영화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프로로 들어오는 NFL 미식 축구 선수들을 각 구단에서 정해진 순번에 따라 지명하여 뽑아가는 드래프트 행사를 둘러싼 각 구단들의 치열한 머리 싸움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긴장을 그린 영화입니다. 흥행은 그저 그런 정도라서 제작비 정도만 건진 모양입니다만, 저는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프로 농구에서도 채택한 드래프트 제도라는 것을 전혀 모르시는 분이 이 영화를 보려면 … [Read more...] about 영화 드래프트 데이를 통해 본 빈부격차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