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나온 캐빈 코스트너 주연의 'Draft Day'라는 스포츠 영화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프로로 들어오는 NFL 미식 축구 선수들을 각 구단에서 정해진 순번에 따라 지명하여 뽑아가는 드래프트 행사를 둘러싼 각 구단들의 치열한 머리 싸움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긴장을 그린 영화입니다. 흥행은 그저 그런 정도라서 제작비 정도만 건진 모양입니다만, 저는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프로 농구에서도 채택한 드래프트 제도라는 것을 전혀 모르시는 분이 이 영화를 보려면 … [Read more...] about 영화 드래프트 데이를 통해 본 빈부격차 문제
스포츠
위대한 스포츠맨의 가장 위대한 날
20세기 최고의 스포츠맨이라면 누구를 꼽을 것인가. 좋아하는 종목에 따라, 연령과 세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어리석은 질문이긴 하겠지만, 나로서는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를 꼽고 싶다. 불패의 신화를 안고 은퇴했던 로키 마르시아노와는 달리 몇 번씩이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고, 헤비급 타이틀을 25차나 방어했던 조 루이스에는 방어 횟수에서 훨씬 못 미친다. 축구의 펠레처럼 정부의 공직을 맡는 등 화려한 은퇴 후 생활을 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20세기 … [Read more...] about 위대한 스포츠맨의 가장 위대한 날
시구의 변천사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시구를 맡으면서 한국 대통령 중 네 번째로 야구장을 찾아 시구를 한 대통령이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시구를 맡는 게 관례처럼 보일 정도로 일반적인 일. 역시 대통령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메이저리그 역사학자들은 윌리엄 태프트(아래 사진) 제27대 대통령(재임 1909~1913년)이 메이저 리그에서 시구를 한 첫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확인한다. 조선은 일본이 … [Read more...] about 시구의 변천사
메이웨더 – 파퀴아오 개드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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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혀잡는 투수에 대한 오해와 이해
지난 시간에 우리는 리그 평균을 기준으로 투수를 네 그룹으로 나눴다. '맞혀 잡는' 투수는 탈삼진이 적고 범타 처리 비율이 높은 선수였다. 삼진이 적다는 건 타자가 공을 때릴 기회(BIP)를 그만큼 많이 준다('맞혀')는 뜻이고, 범타 처리 비율이 높다는 것은 타자가 공을 때려도 아웃으로 처리되고 만다('잡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맞혀 잡는' 투수들은 다른 그룹에 속하는 선수와 비교할 때 어떤 특징을 보일까? 잊으신 분들을 위해 밝히면 '맞혀 잡는' 투수들은 D … [Read more...] about 맞혀잡는 투수에 대한 오해와 이해
어떤 투수가 맞혀 잡는 투수일까?
탈삼진 능력은 투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 하지만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 아니 삼진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투수에게는 거의 예외 없이 다음과 같은 주문이 쏟아진다. '야! 맞혀 잡아! 맞혀 잡아!' 과연 맞혀 잡는 게 삼진보다 효율적일까? 투수가 타자에게 아웃 카운트를 빼앗는 방법은 오직 두 가지뿐이다. 삼진과 맞혀 잡는 것. 삼진은 자기 힘으로, 맞혀 잡는 건 수비수에 맡기는 형태다. 야수가 타구를 '정상 처리'하려면 타구가 어떤 형태로든 페어 지역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 [Read more...] about 어떤 투수가 맞혀 잡는 투수일까?
걷기 운동, 그 효과와 올바른 방법
겨울 내내 집 안에 콕 틀어 박혀 있었다면, 운동을 한다 한다 말만 했다면 이제 밖으로 나갈 시간입니다. 시간 내기 쉽지 않은 직장인이라면 점심 시간을 활용해 딱 30분이라도 걸어봅시다. 걸을 때는 신나게 걷는게 중요합니다. 설렁설렁 산책을 하는 것도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만, 운동은 운동! 자, 신나는 음악을 켜놓고 힘차게 걸어봅시다.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올바른 걷기 운동 방법 숨은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뱉으세요. 턱은 당기고 등은 쭉 … [Read more...] about 걷기 운동, 그 효과와 올바른 방법
세 가지 차별 발언, 그리고 일베와 윤완주
“내가 뉴욕을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들 때문이다. 나는 외국인을 싫어한다. 타임스퀘어 블록을 지날 때면 영어를 당최 들을 수 없다. 한국어, 베트남어, 인도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이 전부다. 도대체 그들이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다.” 메이저리그 선수 존 로커의 발언이다. 그는 한 달 간 출장 정지를 받았다. “(유먼)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보여서 진짜 치기 힘들다. 그래서 당한 경우가 많다. 특별히 까다로운 투수는 … [Read more...] about 세 가지 차별 발언, 그리고 일베와 윤완주
윤완주 일베 논란, 왜 KBO가 아닌 타이거즈가 징계를 내리는가?
왜 구단이 징계를 내려야 하는가? KIA 타이거즈의 윤완주 선수가 일베 논란으로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좀처럼 드문 강력한 징계로 일베에 대한 사회의 분노가 십분 반영되었다고 평할 수 있겠다. 이 글에선 이 사건을 계기로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징계의 명분과는 별도로 징계 과정 자체에 다소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압축하자면 아래의 질문이 되겠다. 왜 징계의 주체가 KBO가 아닌 타이거즈인가? 자격정지 3개월은 어제(9일) 타이거즈의 상벌위원회를 통해 … [Read more...] about 윤완주 일베 논란, 왜 KBO가 아닌 타이거즈가 징계를 내리는가?
김성근 감독이 위대한 진짜 이유: DER
야구팬은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김성근빠, 또하나는 김성근까이다. 김성근빠는 논리가 부족하다. 기본적으로 ‘야신’이라는 이름에서부터 그 이미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사실 김성근이 팀을 극적으로 변화시킨 시절은 쌍방울 정도이다. SK는 전해 수치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뿐, 원래부터 강팀이었고 조범현 감독이 형성한 풀은 젊고 싱싱해 혹사를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다. 또한 ‘야신’에 상당한 신화가 섞인 것도 사실이다. 4시즌 3회 우승은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 [Read more...] about 김성근 감독이 위대한 진짜 이유: 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