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를 본 후 현지에서 느낀 공포의 경험 미국에 유학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텔레비전을 틀면 온갖 범죄수사물에서 총격신과 피 튀기는 살인 장면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에야 불륜드라마가 주류를 이루지만 미국드라마의 주류는 역시 범죄물이다. 처음에는 한국과 너무나 다른 미디어 환경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그 탓인지 잠재의식 속에서 나도 모르게 지나가는 누군가가 갑자기 총을 꺼내 나에게 쏠 것만 같았다. 거리를 돌아다닐 때 항상 주위를 살피는 습관도 생겼다. 길을 걸을 땐 갑자기 … [Read more...] about 총기사고 원인이 게임과 드라마? 바보야, 문제는 총기 판매야!
특집
[인터뷰] 김캐리, 스타크래프트의 15년 추억을 회상하다
[인터뷰] 김캐리, 백수에서 최초의 프로게이머, 최초의 게임 해설가로 서기까지에서 이어집니다. 리승환 : 스타 초기의 해설이 참 시크했는데, 요즘은 갑자기 혼자 흥분하는 오버맨이 됐습니다. 어떤 게 진짜입니까? 김캐리 : 이게 진짜죠. 지금이 제 모습이에요. 인간 김태형은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에요. 혼자서 드라마나 영화 보다가도 눈물 흘리는 남자에요. 기쁘면 애들처럼 너무 또 기뻐하고... 되게 단순한 거죠. 중계 할때도 선수에 감정이입해요. … [Read more...] about [인터뷰] 김캐리, 스타크래프트의 15년 추억을 회상하다
대통령이 누가 되든 ‘나’부터 바뀌어야…
지난 12월 말 대선이 끝난 며칠 후, 잘 안 나가는 영세 출판사 사장과 그저 그런 일용직 글쟁이가 만났다. 잘 지냈냐, 로 시작되는 근황 보고부터 마치고 바로 대선 후유증으로 넘어갔다. 답답하더라, 여기저기 멘붕으로 난리가 아니더라, 앞으로 파란만장할 것 같다 등등. 그러다가 출판사 사장이 급소를 찔렀다. 뭐 문이 돼 봐야 똑같지 뭘 우리 같은 놈들은 이거나 저거나 아무 것도 없어. 오히려 문 되면 거기 붙어서 해 처먹는 놈들이 더 짜증나고 기분 나빠. 정의로운 척 하고, 지들이 옳다면서 … [Read more...] about 대통령이 누가 되든 ‘나’부터 바뀌어야…
박근혜, 검찰개혁 정말 할 거야?
직업병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근혜 검찰개혁 공약은 별 내용이 없다. 검찰 내부에서는 대선 전 박근혜를 뽑아야 검찰이 살아남는다며 투표 독려 움직임이 돌았다는 소문도 있다. 박근혜의 검찰개혁 주요 공약을 찬찬히 살펴보자. 검찰총장은 국회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박근혜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물이 국회청문회를 통과해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선후보는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권을 없앤다고 공약을 냈었다. 박근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추천과 … [Read more...] about 박근혜, 검찰개혁 정말 할 거야?
깨시민 총통의 몰락
벙커 안의 공기는 답답했다. 여기에 간간히 풍겨오는 노뽕의 악취는 평범한 사람들을 기겁하기에 충분했으리라. 한때는 승리한다는 희망이 가득 찼으나 패배가 임박한 지금, 벙커안의 분위기는 너무나 무거웠다. 깨시민 총통은 모니터 앞에 앉아 정신이 나간 채로 마우스만 클릭하고 있었다. 반쯤 풀린 눈동자는 노뽕 중독이 심각한 단계에 왔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흐리멍텅한 눈동자가 가끔씩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 찰 때가 있었다. "총통 각하! 전황 보고가 있습니다." 부관 … [Read more...] about 깨시민 총통의 몰락
대선 재검표 – 평범한 이야기를 거대한 음모론으로 포장하기
리승환 수령이 자꾸 글을 쓰라고 종용을 하는데 “원고 청탁 부탁이 ‘원고 청탁합니다.’인 매체가 세상에 어디있냐”며 계속 짜증을 냈었다. 사실 귀찮아서 버틴 건데(...), 그랬더니 진짜 떡밥을 하나 물어다 줬다. 잠깐 쳐다봤는데, 좀 대단했다. 그래서 대선 결과에 관련한 음모론이라는 좀 암울한 이야기들을 좀 들여다보고, 몇 자 적는다. 득표율이 로지스틱 함수와 유사한 것은 부자연스럽다? 저 글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박근혜의 득표수를 두 개 구간으로 나누어 해석할 … [Read more...] about 대선 재검표 – 평범한 이야기를 거대한 음모론으로 포장하기
50대를 겨냥한 세대전쟁, 그 어리석은 자충수
젊은 애들이 노년 원망론을 펼친다. "너네가 뽑았으니 이제 너네가 당해라"는 식으로 50대를 비웃는다.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한국 사회는 놀라울 정도로 윗세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 위아래간 예의는 따지지만 ‘세대론’이 대두되는 구도 속에서 50대는 역사에서 지워져야 하는 흑역사다. 젊은 세대에게 50대는 걸리적거리는 꼰대일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 20대부터 40대까지 이 구도에 따라왔다. 이 세대갈등의 결과는 어떨까? 이 기획은 성공할까? NAVER. … [Read more...] about 50대를 겨냥한 세대전쟁, 그 어리석은 자충수
득템주의™를 넘어서잔 말이다
몇 년 전에 현 한국사회의 낡은 보편적 요소를 지목하자는 블로거 릴레이가 있었는데, 많고 많은 후보들을 - 꼰대질, 오지랖, 따고베짱, 하면된다 등 - 제치고 내가 꼽았던 것은 바로 이것이다: 득템주의™. 딴에는 훌륭해서 너도나도 널리 쓰게 될까봐 오리지널리티를 주장하려고 ™도 붙였다. 지금 와서 아무리 구글링해봤자 나 밖에 쓰지 않은 것 같지만. 내용은 사실 아주 간단하다. 득템은 너도나도 알고 있듯, RPG류에서 아이템을 획득하는 행위다. 그런 류의 게임에서는 보통 마법검이든 용사의 … [Read more...] about 득템주의™를 넘어서잔 말이다
대선 멘붕을 씻어줄 힐링무비 Best 7
2013년이 밝았다. 새벽종이 울리고, 새 아침이 밝았다.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제 십팔대 대통령인 박근혜 정부와 함께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다시 한 번 이룩할 첫 해이기도 하다. 아마 지금쯤 박근혜 대통령을 염원했던 5.16(%)의 사람들은 부푼 기대와 벅찬 희망으로 가슴이 출렁출렁 요동치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에는 이면이 있는 법. 박근혜 대통령에 환호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와는 반대로 대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멘붕’에 빠져 … [Read more...] about 대선 멘붕을 씻어줄 힐링무비 Best 7
문재인은 엠팍이 아닌 ‘일베’에 인증했어야 한다
톱니바퀴 역사는 반복된다. 왜? 사람은 뻔한 짓을 반복하니까.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시민은 홍… 아니 MLB파크에 인증을 한 바 있다. 스포츠 관련 사이트지만 진보 성향이 강한(근데 동아일보꺼다?) 이 곳에 유시민이 인증을 남기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12년 데칼코마니와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바로 문재인 후보의 인증. 같은 곳에 비슷한 성향의 정치인이 인증을 남겼다는 건 둘째치고 인증의 구도 자세가 아주 묘하게 일치한다는 걸 … [Read more...] about 문재인은 엠팍이 아닌 ‘일베’에 인증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