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강풀 원작의 <아파트>와 B급 달궁의 <다세포 소녀>가 영화화 되어 극장에 걸렸다. 결과는 둘 다 흥행참패. 독자들은 ‘만화 그대로만 찍어도 이거보다 낫겠다’며 실망을 금치 못했고 영화관계자들은 ‘그대로 찍으면 영화가 안된다’고 항변했다. 비록 시작부터 쓴맛을 봐야했지만, 이때부터 영화계는 꾸준하게 웹툰의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다. 웹툰이라는 만화연재의 새로운 방식이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웹툰으로 데뷔한 작가들의 성장과 종이매체 연재를 … [Read more...] about 영화화된 웹툰이 원작보다 재미없는 이유
특집
인기만화의 변화: 어린이들의 전유물에서 전국민의 공감물로
주 : 이 글은 <기획회의>에 보낸 원고를 재게재한 글입니다. 만화는 ‘원소스멀티유즈’ 원작 산업으로 각광을 받는다. 편견과 달리, 어린이들의 손쉬운 오락 거리를 넘어 진지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기에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만화산업은 많은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넘치고, 시장 규모도 OOOO억원으로 세계 *위에 해당될 정도로 크다. 이제 만화에 주목할 때다. 이런 이야기를 최소한, 쥬라기 공원과 현대차의 수익비교 통설로 대표되던 90년대 초반의 문화산업 붐 이래로 … [Read more...] about 인기만화의 변화: 어린이들의 전유물에서 전국민의 공감물로
[슬램덩크로 보는 교육] 2. 조재중의 유학 실패, 미국식 구성주의 교육의 실패
[슬램덩크로 보는 교육] 슛 2만 번과 한국 교육의 문제에서 이어집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교육방식에 진절머리를 내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 왔다. 그중에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이 구성주의 교육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의 구성주의 교육은 실패했다. 교사의 지시에 따라 성실하게 반복연습 하는 것을 교육에서 학생의 역할로 보는 전통적인 교육과 달리 구성주의 교육은 학생의 능동적 역할을 강조한다. 구성주의 교육관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사에게 미리 정해진 답을 배우기보다 직접적인 … [Read more...] about [슬램덩크로 보는 교육] 2. 조재중의 유학 실패, 미국식 구성주의 교육의 실패
[슬램덩크로 보는 교육] 슛 2만 번과 한국 교육의 문제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남들이 다 해놓은 걸 일단 배우는 것이다. 요즘 창의력 중심의 교육이라든지 토론 중심의 교육이라든지 이런게 유행인데 이런 것들은 공부에서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만 하더라도 2천년이 넘는 수학 연구의 산물인데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뉴턴, 가우스, 오일러, 페르마가 한 반에 있지 않고서야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토론'한다고 스스로 알아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행스럽게도 남이 해놓은 것을 배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연구가 잘 … [Read more...] about [슬램덩크로 보는 교육] 슛 2만 번과 한국 교육의 문제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2)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1)에서 이어집니다. 2.2 게임북을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혹시 늙은이 여러분들(...)은 게임북을 기억하십니까? 게임북이란 독자가 책을 선형적인 방법으로 읽지 않고, 글의 각 지점에서 주어진 선택을 하는 콘텐츠를 말합니다. 이런 거죠. <호크 대탈출 작전>이에요. 위 그림에서도 나타나있듯이, 게임북은 선형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상황에서 선택지를 주고, 그에 따라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 [Read more...] about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2)
진격의 거인 FAQ 완전판
Q. 진격의 거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소년만화라는 주류 장르에서, 세세하게 아기자기하며 반복적인 캐릭터 필살기 위주의 히트 공식이(일본식 편집부의 안정적 내용 설계의 장점이자 단점이죠) 노쇠해지며 반대급부로 거침없는 전개와 박진감으로 밀어붙이는 류의 작품에 대한 수요가 생겼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가 그 수요를 채우며 큰 히트를 한 바 있고, 2009년에 괴물신인을 건져낸 것이 바로 [진격의 거인]입니다. ‘처음에는 소년점프에 원고를 들고갔으나 탈락한 … [Read more...] about 진격의 거인 FAQ 완전판
만화 속 악당 열전 (1) – 한마 유지로에서 슈퍼맨까지
만화에 필요한 건 영웅뿐만이 아니다. 영웅적인 대통령 렉스 루터가 이끄는 메트로폴리스의 슈퍼맨이란 얼마나 무의미한 존재할 것이며, 광대 친구 조커가 아이들에게 매일같이 선물을 건네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고담 시티에서 배트맨이란 또 얼마나 쓸 곳 없는 존재일 것인가. 현실 속 대한민국이라면 꼭 악당이 없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처럼 반신반인의 위대한 영웅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영웅이 존재하려면 그 못지않은 악당이 있어야 하는 것이 만화의 법칙. ㅍㅍㅅㅅ의 만화 특집을 맞아, 황색 찌라시답게 … [Read more...] about 만화 속 악당 열전 (1) – 한마 유지로에서 슈퍼맨까지
왜 일본 만화는 훌륭한가? 넘을 수 없이 탄탄한 만화생산 시스템
지난 글 한국 만화는 진정으로 위기인가에 이어서 한국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보자. ‘처음에 한국 만화는 위기인가?’라는 화두를 꺼내두고, 비록 1980년대 말에 성립된 일본식 잡지 만화체제는 위기(혹은 몰락)이지만 웹툰과 같은 새로운 만화형식의 등장으로 한국 만화 전체로는 위기가 아니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렇다면 1990년대 중반까지 그렇게 전성기를 누리던 한국 잡지 만화체제는 왜 위기를 맞이했나? 다는 못 말하겠지만, 아마 일본 만화 생산 시스템을 통해 힌트 정도만 좀 꺼내볼 수는 … [Read more...] about 왜 일본 만화는 훌륭한가? 넘을 수 없이 탄탄한 만화생산 시스템
만화 특집을 시작합니다!
만화가 이슈입니다. 요즘 만화시장이 불황이라고 하지만 그건 잡지 시장의 이야기이지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만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척 하며 웹툰을 보고, 학교 수업시간에 공부하는 척 하면서 웹툰을 보지요. 그러다가 질리면 가끔 일도 하고, 공부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게 요즘 만화계입니다. 아직까지 웹툰이 ‘정착됐다’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부 인기 작가들을 제외한 나머지 작가들의 삶이 힘들다거나, 다양한 장르가 들어서지 못하는 등 … [Read more...] about 만화 특집을 시작합니다!
응답하라 2012 :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에 트로이의 목마였다
뜬금없는 통합진보당의 무모한 요구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에선 ‘야권연대=승리공식’이라는 공식이 도출되었다. 이후 야권은 지방선거, 2011년 4월 재보선, 2011년 10월 서울시장 선거까지 내리 3연승을 거두게 된다. 사람들은 2012년 4월 총선에서도 당연히 야권연대가 진행되어 총선에서 압승하리라 기대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야권의 완패였고, 그 후유증은 결국 대선까지 이어졌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완승했으며, 한명숙은 역사의 죄인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왜 그전까지는 아무런 문제 … [Read more...] about 응답하라 2012 :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에 트로이의 목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