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이슈입니다. 요즘 만화시장이 불황이라고 하지만 그건 잡지 시장의 이야기이지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만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척 하며 웹툰을 보고, 학교 수업시간에 공부하는 척 하면서 웹툰을 보지요. 그러다가 질리면 가끔 일도 하고, 공부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게 요즘 만화계입니다. 아직까지 웹툰이 ‘정착됐다’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부 인기 작가들을 제외한 나머지 작가들의 삶이 힘들다거나, 다양한 장르가 들어서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있지요.
또 사회적으로도 여전히 만화는 편견의 대상입니다. 여전히 어린이들의 컨텐츠로 여겨지고 있고, 그조차도 ‘불량’ 컨텐츠라는 인식이 많죠. 그나마 요즘은 이야기가 덜 나오는 게, 잡지처럼 눈에 띄지 않고, 게임이 너무 잘나가서 먹을 욕을 다 먹고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화는 다른 모든 컨텐츠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또다른 형태의 창작물일 따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의 모든 컨텐츠를 통해 즐거움을 얻죠. 아마 만화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어른들도 한때는 만화를 사랑했고, 그 만화와 함께 성장했을 것입니다.
최근 만화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산업적으로 어떻게 변해야 할지, 또 예술로서의 만화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창작물에 대한 다양한 자유 침해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 등등 의미있는 이야기와 실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ㅍㅍㅅㅅ는 만화 특집을 통해 이런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자 합니다. 언제나처럼 유쾌한, 그리고 피와 살은 안 되고 어디서 허세 떨기 좋은 지식이 함께할 것입니다.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만화에 대한 다양한 글이 실릴 예정입니다.
이런 글을 실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약을 빨아보자, 이 필자가 만화를 좀 아는 사람이다, 내가 만화 좀 해봐서 아는데… 등 좋은 의견은 [email protected],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접수하고 있으니 언제든 메시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