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안현수 3관왕과 부활, 정말 축하합니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요즘 인터넷에서 파벌싸움 희생자가 돼 있습니다. 거꾸로 대한경기빙상연맹은 복마전(伏魔殿·비밀리에 나쁜 일을 꾸미는 무리들이 모이거나 활동하는 곳) 그 자체입니다. 빙상연맹은 끊임없는 파벌 싸움 때문에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놓친 무능한 집단이죠. 정말 그럴까요? 다 큰 성인들이 하는 일을 두고 그렇게 무 자르듯 너는 선, 너는 악이라고 규정할 수 … [Read more...] about 안현수, 그저 무고한 파벌싸움 피해자인가?
사회
‘좋아요’ 버튼을 좋아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
2009년 2월 공개된 이래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은 2006년 공개된 뉴스피드 기능과 함께 페이스북의 성공을 이끌어온 가장 큰 요소들 중 하나이다. 단지 ’좋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재밌어요’, ‘읽었어요’, ‘멋져요’, 심지어는 ’슬퍼요’의 의미까지 포괄하는 이 버튼을 나는 제법 좋아했었다. 굳이 과거형으로 쓴 이유는 최근 들어서 더 이상 이 버튼을 좋아하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과거엔 내가 어떤 게시물이 좋아서 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 포스팅을 한 사람에게 내가 좋아요를 … [Read more...] about ‘좋아요’ 버튼을 좋아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
인디음악이란 무엇이고, 문제는 무엇인가
창조경제의 기수, 싸이의 오해 슈퍼스타 K 시즌 4에서 싸이의 '인디음악 관련 발언'을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일단 싸이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보자. “인디가 자본이 유입이 안되면 인디인 거야? 인디의 기준이 정확히 뭐야?” “범주씨 인디잖아. 여기 나왔잖아. 인디예요?” “너는 네 만족을 위해 음악을 해, 아니면 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만족이 먼저인 것 같아? (남들이 좋아하는 음악인 것 같다) 그렇지! 그게 맞아. 우리가 대중음악을 하잖아. 듣는 사람의 만족을 위해서 듣는 … [Read more...] about 인디음악이란 무엇이고, 문제는 무엇인가
김연아의 빼앗긴 금메달은 어떻게 정당화되었나
소치의 스캔들 2014 소치 올림픽,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무대는 스캔들로 얼룩졌다. 김연아가 깨끗한 연기를 펼쳐보이고도 은메달에 머무른 것.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피겨스케이팅의 복잡한 규칙에도 불구하고, 이 스캔들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만큼 직관적이었기 때문이다.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바로 직전 세계선수권 우승자가 완벽한 경기를 펼쳤는데, 올림픽 개최국의 10위권 선수가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상황을 … [Read more...] about 김연아의 빼앗긴 금메달은 어떻게 정당화되었나
노조를 거부한 노동자: 미국 폭스바겐 공장의 투표
불평등 해소는 명실공히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정책 이슈다. 다양한 정책들도 거론되어 왔다. 노동소득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조 활성화가 대표적이다. 최저임금은 10불 정도로 획기적 인상을 하겠다고 나섰고, 국민적 지지가 유사 이래로 높다. 오바마의 목소리도 같이 높아졌다. 반대로, 노조 활성화를 통한 임금 협상 촉진 정책은 큰 진전은 없었다. 당위론적인 주장이 대부분이었고, 오바마도 노조결성의 자유를 원칙론적으로 확인하는 정도였다. 뚜렷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런 원론적 … [Read more...] about 노조를 거부한 노동자: 미국 폭스바겐 공장의 투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가 평론의 극찬을 받은 이유
복잡화된 세계, 소박한 선의는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일본의 애니메이션 업계에는 항시 불황과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넘친다. 외유내빈. 겉으로는 화려한 이미지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분야처럼 이야기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1990년대 과열 기미까지 보였던 애니메이션 업계의 확장세가 수그러들고, 이른바 오타쿠 애니메이션이 횡행하면서 작품성이 퇴조하고 있다는 등의 의견이 내부에서 계속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다. 헌데 2011년 한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이 … [Read more...] about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가 평론의 극찬을 받은 이유
아이돌 성 상품화, 긍정적 가능성에도 주목하자
1. 때에 따라 성 상품화도 진보적일 수 있다 스파이스 걸스를 떠올려 보자. 그들은 "나의 연인이 되고 싶다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얼른 다가오라"("Wannabe", 1996)고 노래하며 데뷔하였고, 거의 반드시 팬티가 보일 법한 의상을 즐겨 입었으며, 고전적 공식에 따라 "누구라도 한 명쯤은 이상형으로 삼을 법한" 멤버들로 구성돼 있었고, 잔소리 할 것 없이 섹스 어필을 뿌려댔다. 그들의 모토였던 "걸 파워"는 상업적 선택에 의해 내세워졌고, 보기에 따라서는 "진정성" 없는 것이었다. … [Read more...] about 아이돌 성 상품화, 긍정적 가능성에도 주목하자
국민야근헌장
우리는 하루 생존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창업주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무한 노동의 자세를 확립하고, 대주주님의 배당 창출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근무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갑의 요구를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열정을 계발하고, 을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복종의 힘과 무한 근무의 정신을 기른다. 체력과 애사심을 앞세우며 납품가와 납기일을 숭상하고, 박카스와 사우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 [Read more...] about 국민야근헌장
MB시대 기름값 상승과 비겁한 정부의 폐해
이명박 집권 초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140불대를 돌파하는 와중에, 강만수의 고환율정책으로 환율도 1500원대를 향해 하늘을 뚫고 있었다. 유가폭등 + 환율 폭등 크리가 연속으로 터지니, 국내 휘발유가격은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 되었다. 당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00원대에서 2,000원대로 수직상승하던 참이었다. 임기 초기에 유가가 그모양이 되니, 정부는 오만 욕을 다 퍼먹고 있었다. 그 요인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기름값을 올릴 수 있는 4가지 … [Read more...] about MB시대 기름값 상승과 비겁한 정부의 폐해
피겨스케이팅, 스포츠로서의 빛을 잃다
오늘 피겨스케이팅에서 당신이 본 것은 무엇인가? 피겨스케이팅의 판정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터진 초유의 '심판 매수' 스캔들, 그리고 공동 금메달 수상이 그 정점이었으나 -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늘 이 스포츠의 판정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은 기록 경기가 아니다. 심판의 판정이 의심스럽다 해도, 그건 늘 의심으로 끝난다. '객관적으로' 심판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판정 시비는 … [Read more...] about 피겨스케이팅, 스포츠로서의 빛을 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