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과 대기업, 그리고 어딘가를 엮어 'IT 3대 막장', 또는 'SI 3대 막장'이라고 한다. 혹은 3대 지옥, 던전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뭐라고 불리든 핵심은 같다. SI 바닥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영혼을 빨아먹는 막장 업체들을 뜻한다.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바뀌기는 하는데, 현재 1, 2위는 대략 공통된 의견들이다. 3위로 거론되는 업체들이 여럿 있는데, 내 견해는 걔네들 모두를 공동 3위로 올리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 SI 바닥에서 조금 굴러본 개발자라면, '내 죽어도 … [Read more...] about IT 양대막장: 금융권과 대기업 시스템에 사고가 터지는 이유
사회
잇따른 개인정보유출, 예고된 사고다
나도, 또, 털렸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구구절절이 또다시 개인정보를 타이핑하는 가운데 ‘공. 인. 인. 증. 서.’라는 저 다섯글자를 보는 순간 다시 한 번 깊숙이 빡침을 느끼면서도, 기도했다. 설마, 아니겠지… 그러나 여지없이 아래와 같이 나도 털렸다. 1700만 명(법인, 사망자, 탈퇴자, 일부 중복 포함)이 털렸다는 데 내 개인정보는 안 털리길 바랐던 건 지나친 욕심이었던 걸까. 대학교 신입생 때부터 계속 거래해왔던 주거래은행이 설마 내 발등에 도끼를 찍진 않겠지 하고 … [Read more...] about 잇따른 개인정보유출, 예고된 사고다
강신주 노숙인 발언 비판 트윗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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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자본주의에서 착한 은행을 지켜내는 방법
대지진 후, 소상공인에게 대출한 유일한 은행 1906년 4월 18일, 지진이 일어났다. 당시 지진으로 몇 명이 죽었는지는 지금까지도 분명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적어도 사망자는 3,000명을 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이었다. 지진은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까지 흔들었다. 도시 여기저기서 가스관이 터지자 주민들이 한꺼번에 길로 쏟아져 나왔다. 피난 와중에 약탈이 이어졌다. 땅의 흔들림은 멎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계는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 도시 경제를 재건하려면 현금이 … [Read more...] about 정글 자본주의에서 착한 은행을 지켜내는 방법
박종철 그리고 사람들
순하디 순하고 착하디 착한, 그래서 용감하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차고 넘쳤던 한 대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그 이름은 박종철. 그는 짐승이라는 표현이 과히 모자라지 않는 경찰들에게 물고문을 당한 끝에 목숨을 잃었다. 그는 무슨 사건의 범인도 아니었고 하다못해 용의자도 아니었다. 누군가의 행방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참고인'이었다. 그런 젊은이를 고문을 해서 생똥을 지리게 하는 고통 끝에 세상을 등지게 한 경찰들에게 '짐승'이라는 표현을 부치는 것은 그다지 무리한 일이 아니리라. 87년 1월의 … [Read more...] about 박종철 그리고 사람들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5가지 문제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의 건강보험제도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비정상의 조각이 모인 하나의 거대한 모자이크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민 건강보험제도'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우수한 사회보험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외국의 보건의료전문가들은 한국의 건강보험제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단기간에 전국민 의료보험제도를 완성한 것을 꼽는다. 우리나라는 1977년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한 이후 12년 만에 전국민 의료보험을 달성했다. 전세계 어느 국가의 사회보장제도 역사에도 없는 … [Read more...] about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5가지 문제
탐스슈즈가 1+1 기부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비판받는 이유
2006년, 스물아홉살의 한 청년은 아르헨티나로 휴가에서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을 봤다. 아이들의 발에는 물집이 잡혀 상처가 나 있었다. 봉사단체의 기부에만 의존하다 보니 신발 수요에 공급을 맞출 수 없었고, 아이들한테 맞는 사이즈의 신발을 줄 수 없었다. 청년은 새로운 종류의 알파르가타를 만드는 신발 사업을 구상했다. 신발이 한 켤레씩 팔릴 때마다 신발이 없는 아이들에게 새 신발을 한 켤레씩 주기로 했다. ‘내일의 신발(Tomorrow’s Shoes)’라는 뜻의 신발회사 탐스(TOMS)의 … [Read more...] about 탐스슈즈가 1+1 기부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비판받는 이유
치매노인 요양보호사 체험기
“어르신들이 말씀도 없이 나가 길을 잃을까봐 늘 잠가 놓습니다.” 지난 6월 26일 경기도의 한 중소도시 노인요양원에 자원봉사자로 간 첫날, 건물입구의 녹색 반투명 유리문은 단단히 잠겨 있었다. 밀어도 보고 두드려도 보다가 빨간 버튼을 발견하고 눌렀더니, 40대로 보이는 남자직원이 나와 문을 열어주며 이렇게 말했다. 배회증상을 보이는 치매노인들은 요양보호사가 한 눈을 판 사이에 밖으로 나가버리곤 하는데, 얼마 전에도 이곳 60대 남성 환자가 2킬로미터(km) 떨어진 공단에서 헤매고 있는 것을 … [Read more...] about 치매노인 요양보호사 체험기
안녕들 하십니까: 조직화의 중요성에 관하여
!@#… 며칠 전 이런 트윗을 남겼던 바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말미에 언급한 조직화라는 말이 워낙 어감이 거창한 관계로 약간의 보충 설명을 붙인다. ‘안녕하십니까’로 시동이 걸린 관심의 불씨를 실제 화롯불로 키워내는 것은, 안녕하기 위해 필요하며 구호 차원을 넘어 제도적으로 성취 가능한 구체적인 요구의 도출, 그리고 그것의 제도적 실현 과정에 대한 지지의 조직화.(링크) 조직화, 그리고 조직화가 아닌 것 기본적으로 ‘조직화’란, 어떤 집단에서 최소한 이 4가지 패턴이 … [Read more...] about 안녕들 하십니까: 조직화의 중요성에 관하여
누가 유언비어를 유포하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SNS 등을 통해 퍼져 나가는 잘못된 유언비어를 바로잡지 않으면 개혁의 근본 취지는 어디로 가버리고 국민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진단이시다. 대통령의 말씀처럼 유언비어는 나쁘다. 그럼 올 한 해동안 한국에서 어떤 유언비어가 유행했는지 돌아보자. 올여름 무렵부터 전국의 노인정에는 정체 모를 유언비어가 나돌았다. 유력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매달 20만원씩 줄 것이라는 달달한 소문이었다. 박근혜 … [Read more...] about 누가 유언비어를 유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