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이 “빨갱이로부터 나라 지켜야 해”라는 말로 화제다. 빨갱이들 문제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제 여자 분이신데, 매일같이 시위나 하고 얼마나 시끄러운가?
하지만, 범죄자보다야 좀 나을 것이다. 그것도 생계형 절도가 아니라 청담동에 대형 교회를 세울 정도의 재력이 있는 분이 저지른 범죄라면 더욱 큰 문제 아닌가? 그 분의 범죄 이력을 뒤져 봤다.
1. 연예계 로비와 조세 포탈
그 분은 인기 개그맨이었다. 유재석은 안 돼도 박명수 급은 충분히 됐다. 이경규, 주병진, 김국진 급은 못 돼도 안정적인 인기를 누렸다. 센스 또한 발굴이라 한국 토크쇼의 토대를 닦은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투자에도 재능이 있었는지, 영화 <조폭 마누라>에 34억의 돈을 투자해 10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서부터 그 분의 범죄 이력은 빛을 발한다. 연예계 비리 수사가 불거지며 압수수색을 받던 중 그는 홍콩으로 간다. 제작진과 연락이 두절되어 결국 서세원쇼는 폐지된다. (앗, 그 분 이름을 말해버렸어!) 마침 시민단체들로부터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던 와중이라 폐지하기도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그가 언제까지 숨어 있을 수 있겠는가. 검찰은 서1세원 씨에 대해 인터폴을 통해 수배를 의뢰한다. 결국 그는 8개월만에 한국으로 귀국한다. 그의 드러누운 모습은 이후 재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곧이어 사전영장이 발부됐다. 같이 발부된 사람이 나름 드림팀으로, 현 SM 사장 이수만, 그리고 티아라를 키운 광수사장이다. 서씨의 혐의는 영화 ‘조폭마누라’ 홍보 등을 위해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800만원을 건네고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1억9500여만원을 포탈(그래서 세금 올리자는 빨갱이를 싫어하는 건가!!!)한 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구속.
결과는 서세원에게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회사측에 벌금 1억 5천 만원이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혐의는 모두 인정되지만 서씨가 경제적으로 사정이 안좋고 건강도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후 세금을 납부해, 벌금은 5천만원으로 감형된다.
이에 대해 서세원은 “누구를 폭행했다거나 돈을 떼어먹었거나 하는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니기 때문에 (방송) 복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가능한 서두르고 싶다”라고 했는데, 아저씨… 법인세 포탈은 돈 떼먹은 거 맞습니다. 나랏돈도 돈입니다(…)
이후 잠깐의 반전은 있었다 경찰이 검찰의 서세원 수사가 부실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경찰은 서세원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 주장했다. 즉 PD에게 돈을 돌리지 않았으며, 이는 단지 3주만에 해고된 경리직원의 추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고문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반박하며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 보자고 맞섰다.
이에 서세원은 경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명하며 “연예계 비리에 있어 강압적 수사는 없어져야 한다. 관행이라 일컬어지는 비리를 해소하는 작업은 연예인이 주(主)여야 한다. 연예인 스스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의 기수
이 과정에서 서세원의 매니저를 폭행한 수사관은 유죄가 선고됐다. 의자에 앉아 있던 매니저의 머리 뒷부분을 손으로, 오른쪽 옆구리를 주먹으로 여려차례 때리는 한편 팬티바람으로 머리를 바닥에 박게 하는 이른바 ‘원산폭격’을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3주만에 잘렸다는 경리직원의 진술도 오락가락했다. 그녀는 일간지 기자에게 회사 이사가 자신이 인출한 회삿돈 3천만 원을 서류 가방에 넣어 가지고 가 방송국 PD 30명에게 백만 원씩 나눠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3개 방송국 PD에게 몇백만 원씩 줬다고 말을 바꾸더니 마지막 경찰 조사에서는 모두가 추측일 뿐,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이 내린 결론은 같았다. 재판부는 “검찰이 서씨의 전 매니저를 강압 수사한 것으로 의심되지만 하씨의 진술 외에 다른 증거들만으로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안녕… 서세원…
2. 횡령과 허위공시를 통한 주가 조작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세원은 수사가 종결되기 전 2005년 코스닥 CEO로 취임한다. 자본잠식 회사인 CGI는 대표적인 양아치 회사였다. 자기가 자본잠식인 주제에 또다른 자본잠식 회사인 코웰시스넷에 투자하는 등 전형적인 주주를 엿먹이는 회사였다. 서세원은 이 회사 주식 5.25%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후 회사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바꾸기로 했다.
그는 박효신, 김아중, 김정은, 최윤영 등의 인기 연예인을 끌어왔다. 또 영화 판권도 인수했다. 그러면서 “실적으로 보여줄 것”이라 이야기했으나… 실적은 최악이었다. 서세원미디어는 반년만에 세 차례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으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186억 원을 모았다. 그리고 실적은 최악이었다. 자본잠식에 불성실법인 지정 예고까지 받았다.
서세원미디어는 반박했으나, 이미 회사의 재무상태가 매우 좋지 않음은 분명했다. 서세원미디어는 위기를 맞아 무려 이름을 바꾼다(?) 주식 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이름 자주 바꾸는 곳 치고 변변찮은 곳이 없다.
사업도 엉망진창이었다. 김아중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계약이 해지된 데 이어, 영화 스위트드림에 대한 투자유치 계약도 해제됐다. 박효신이 나가며 음반도 꼬인다. 법적 다툼도 끊이지 않았고, 결국 8억을 배상하라는 판결까지 내려졌다. 그렇게 관리에서 맹점을 드러내며 서세원 측에서 돈을 벌 곳은 줄어만 가고 있었다. 주가는 연일 급락했다.
그리고 문제가 터진다. 서세원이 회사를 운영하며 수십 억 원을 횡령해 이 중 15억 원을 개인 세금 납부와 주식인수, 영화제작 등에 사용했다는 진정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관계자는 “서씨가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유상증자 계약시 계약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일부 금액을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뒤 일부를 영화제작 비용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주가는 8일 연속 하락한다. 일주일만에 시가총액의 40%가 날아갔다. 서세원은 버티지 못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리고 그가 사임하자말자, 주가는 급등해서 원상태로 돌아온다(…)
다음 해에는 문제가 더 커졌다. 이번에는 증권거래법 위반 기소가 얹혀졌고, 횡령 규모도 더욱 커졌다. 2005년 8월부터 회사 간부와 짜고 회사 자금 24억 6000만원을 횡령하고, 이 회사에 유리한 허위 공시로 주가를 띄워 4억 8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였다.
이에 대해 고등법원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벌금 5000만원을 선ㅋ고ㅋ했다. 서세원은 허위공시에 대해 보고받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관련 서류에 자필 서명이 멀쩡하게 남아 있었다고 한다. “관련 서류에 사인은 했지만, 주가조작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세원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보복수사”라 주장하고 있다. 검찰개혁 ^^
3. 선거법 위반
서세원은 선거법을 위반한 적도 있다. 연설원으로 등록하지 않고 모 후보의 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한 것이다. 개그맨답게 연설 중 “잡혀가더라도 제가 잡혀가겠습니다. 잡혀가는 데 선수입니다”라는 희대의 개드립을 날리는 것도 있지 않았다. 선관위는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언행으로 판단했다. 많은 유권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명 연예인이 이렇게 말하는 태도는 선거법을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리
woolrich saleWhat Is Section 8 Hou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