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골턴은 1822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찰스 다윈C.Darwin의 사촌이기도 하다. 어떤면에서 골턴은 다윈보다도 더 호기심이 충만했던 만물학자였다. 그는 탐험가로서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최초의 정밀 지도를 제작해서 영국지리학회로부터 금메달을 수상한 지리학자였으며, 영국각지의 기압과 날씨를 동시에 측정해 등고선을 사용한 세계최초의 기상도를 만들었고, 고기압과 저기압이 어떻게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세계 최초의 기상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또한 사람들마다 손가락의 지문이 다 … [Read more...] about 국제시장 : 세대간의 공감
사회
어느 예능국 PD의 사회적 죽음
MBC의 PD 해고 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행합니다. (편집자 주) 권성민 PD가 해고됐습니다. MBC는 1월 19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정직 6개월 후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전보됐던 권성민 PD의 해고를 결정했습니다. MBC는 권성민 PD를 해고한 이유가 '인터넷에 편향적으로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다시 같은 해사행위[1]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연 권성민 PD라는 사람이 해고를 당할 만큼 큰 … [Read more...] about 어느 예능국 PD의 사회적 죽음
미생 윤태호 작가의 열등감에 대처하는 법
※ 본 기사는 2013년 6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여러분 웹툰 즐겨보시나요? 저는 요즘 웹툰 ‘미생’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대기업 상사에 인턴으로 들어간 신입사원 장그래의 직장 생활 이야기로 국민 웹툰이라고 불리며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대학생, 일반인 사이에서도 정말 인기가 높은 작품이죠. 제가 속한 LG전자 CTO 부문의 기술교류회에 명사 초청 강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얼마 전 ‘미생’의 윤태호 작가님이 오셔서 ‘작가로서의 삶, 창작의 시작부터 미생까지’라는 주제로 … [Read more...] about 미생 윤태호 작가의 열등감에 대처하는 법
치켜든 손의 검은 장갑, 그들의 꿈은 어디까지 왔는가
내가 사는 실리콘 밸리 지역에는 산호세 주립대학 (San Jose State University)이 있다. "Powering Silicon Valley(실리콘밸리의 동력)"라는 모토답게 이 대학은 실리콘 밸리의 산업과 관련된 전공분야에서 많은 엔지니어들을 배출해 낸다. 이 대학에는 특이한 아래와 같은 동상이 있다. 동상의 이름은 토미 스미스, 존 카를로스 동상 (Tommie Smith, John Carlos Statue) 이다. 왼손을 치켜드는 의미: 이 동상의 뒷얘기는 다음과 같다. … [Read more...] about 치켜든 손의 검은 장갑, 그들의 꿈은 어디까지 왔는가
1992년 1월 19일 김보은, 김진관의 존속살해사건
조용하고 아담한 도시 충청북도 충주. 1992년 신년 벽두, 이곳에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공개됐다. 무용학도였던 김보은과 그 애인 김진관이 살인 혐의로 구속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존속’ 살인이었다. 그리고 피해자는 김보은의 아버지, 또 한 번 정확히 말하면 김보은이 일곱 살 때 김보은의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만난 의붓 아버지였다. 두 젊은이는 보은의 의붓아버지를 죽인 뒤 강도 살인으로 위장했다. 그런데 수사에 나선 경찰이 보기에 좀 수상쩍은 구석이 있었다. 피해자의 방에 이불이 … [Read more...] about 1992년 1월 19일 김보은, 김진관의 존속살해사건
한국언론의 일상이 된 ‘받아쓰기’, 그 연원은?
이 글은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소식지 <산재없는 그날까지>에 기고됐습니다. ‘받아쓰기.’ 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정확한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을 익히기 위해 선생님이 불러주는 말을 그대로 받아 적는 학습방법이다. 말의 내용에 대한 의심은 필요 없다. 그저 잘 받아쓰기만 하면 100점을 얻는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론보도가 그랬다. 그러나 결과는 빵점이었다. 언론 역사상 길이 남을 대형 오보가 쏟아졌다. 300여 명의 원통한 희생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의 첫 … [Read more...] about 한국언론의 일상이 된 ‘받아쓰기’, 그 연원은?
속물과 초짜 사이 – 와인 재판에 대한 반론
다음 글은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의 와인 칼럼니스트인 에릭 아시모프(Eric Asimov)의 2008년 칼럼으로, 당시 거센 논란을 불러온 문제작 <와인 재판 The Wine Trials>에 대한 반론을 담고 있습니다. <와인 재판>은 “사람들이 좋은 와인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격에 대한 정보”라는 파격적인 주장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책이죠. 이 글에서 아시모프는 대중들의 인기도로 와인의 질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 … [Read more...] about 속물과 초짜 사이 – 와인 재판에 대한 반론
언론의 반달리즘 : 여시와 국민일보
0. 불과 며칠 전, 국민일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김상기 기자의 ‘기사’를 보는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상당한 규모를 가진 언론의 기사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너무나도 노골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혐오의 언어가 그곳에는 있었다.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무한도전에서 하차하자 장동민이 식스맨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노홍철은 그런 장동민을 말립니다. ‘그랬다간 그들에게…’라며 무서운 누군가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괴기스러운 무언가로 변해버린 여성들은 … [Read more...] about 언론의 반달리즘 : 여시와 국민일보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 가인 김병로의 기일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물으면 백이면 백 이승만이라 답할 것이다. 하지만 초대 대법원장의 이름을 물었을 때 정확히 답할 이는 반도 안 될 거라 본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우리 모두 "선거로 왕을 뽑는"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던가. 상식 삼아 알아 두자. 우리 나라 초대 대법원장은 가인 김병로라는 분이다. 1. 거리의 사람(街人) 김병로 존칭 생략하고, 김병로는 나라가 연일 기울어가던 1887년 태어났다. 어려서는 한학을 배웠지만 개화가 빨랐던 … [Read more...] about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 가인 김병로의 기일에
힙스터, 서구문화의 죽음
Douglas Haddow의 Hipster: The Dead End of Wetern Civiliz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일부 표현이나 특수한 지식이 요구되는 문장은 역자가 임의대로 변경하였음을 알립니다. 정확한 이해를 하려면 위에 링크한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우리는 하위문화가 미학의 부재와 일종의 자학으로 변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힙스터 문화는 앞서 존재했던 하위문화의 종말과 동시에 그것이 가졌던 체제전복적인 힘과 정신의 원형이 제거된 … [Read more...] about 힙스터, 서구문화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