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2월의 경남 거창군 신원면에도 설날이 찾아들었다. 전란 중이었지만 그래도 설은 설이라 차례도 지내고 식구들끼리 모여 막걸리라도 추렴해서 들이키며 명절 분위기를 냈을 것이다. 아이들은 때때옷 아니면 깨끗한 옷이라도 차려입고 동네마다 세배 다니며 '새해 복 마이 받으이소'를 합창했을 것이며, 어른들은 "전쟁이 언제나 끝나려나" 하면서 북쪽 하늘을 쳐다보았으리라. 정초의 숙취가 채 가시지 않았을 정월 초사흘, 양력으로 하면 2월 9일 마을 사람들이 상상도 못한 죽음의 사자들이 발맞춰 … [Read more...] about 탄량골의 외침 “백성 없는 나라가 무슨 소용 있십니꺼”
사회
감동과 재미를 엮어낸 성공한 기부 마케팅 5선
리오넬 메시, 조지 부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유재석과 원빈 등이 참여한 아이스버킷챌린지로 모금된 돈의 액수는 약 1,025억원이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유명인사가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쾌감과, 캠페인에 지목된 한 명이 또 다른 세 명을 지목하는 놀이의 방식을 활용하여, 기부 행위를 하나의 유쾌한 놀이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유쾌하고 멋진 기부 마케팅은 많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기부 마케팅을 소개한다. 1. 유니세프의 캠페인 한 때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 [Read more...] about 감동과 재미를 엮어낸 성공한 기부 마케팅 5선
옹달샘 장동민의 사과가 적절하지 않은 이유
!@#… 개그맨 팀 옹달샘 파문으로 돌아보는, 혐오발언 과거를 지닌 연예인을 대하는 자세에 관하여 간단한 생각 메모. 도달하고자 하는 “최종상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발언이 금기시되는 것. 그걸 위해 필요한 것을, 역산해야 한다. A. 혐오발언자의 명시적 반성과 개선: 최소 3가지 요인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A1.가해사실의 구체적 인식. A2.그것이 잘못임을 구체적 인정, 구체적 대상에 사과. A3.구체적 개선 플랜. 모두 갖추지 않았으면, B로. B. A를 … [Read more...] about 옹달샘 장동민의 사과가 적절하지 않은 이유
진보의 몰락, 그 서막에 불과하다
4.29재보선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참패로 끝났다. 한국 정치지형 재편이라는 거대한 지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진보의 몰락과 보수우위의 공고화가 가시권에 들어 온 것이다. 진보진영은 경제영역의 좌파 기득권, 지역적으로 호남, 정치이념상 진보성향유권자의 3者연합체다. 1987년 이후 유지되어 온 이 3者연합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좌파 기득권의 일방적 패권주의에 반발하는 호남과 진보성향 유권자의 이탈로 진보균열이 시작된 것이다. 진보만의 균열은 보수우위 체제로의 재편과 … [Read more...] about 진보의 몰락, 그 서막에 불과하다
그리운 극장, 추억의 단관 영화관 시대
인터넷에 국내 최초 영화관인 단성사 관련 기사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법원경매에서 세 차례나 유찰돼 최저 입찰가격이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소식이다. 어떤 신문에선 '주인을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잔혹사'라고 표현하고 있다. 인터넷에 떠 있는 낡은 사진 속에 한자 간판 ‘단성사(団成社)’를 단 옛 영화관 건물이 오래 눈길을 끌었다. '단성사' 소식에 단관 극장을 생각하다 물론 나는 단성사 극장을 전혀 모른다. 거기 가 본적은 물론이고 그게 서울 어디쯤에 … [Read more...] about 그리운 극장, 추억의 단관 영화관 시대
강간을 피하는 방법
※ Leigh Hofheimer의 ‘Rape Prevention tips’를 전문 번역한 글입니다. 강간을 피하는 10가지 방법 여자가 마시는 음료에 약을 타지 마세요. 여자가 혼자 걸어가는 걸 보면, 그냥 혼자 두세요. 차가 고장 난 여자를 도와주기 위해 차를 길 한 켠에 댈 때면, 그녀를 강간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기억하세요. 당신이 엘리베이터에 있는데 여자가 동승했다고 그녀를 강간하면 안 됩니다. 잠들어 있는 여자를 봤을 때, 가장 안전한 행동은 … [Read more...] about 강간을 피하는 방법
통장개설 어렵다고요? 화상통화로 만들면 됩니다~
큰 소리소문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은행에서 통장을 신규로 개설하는 절차가 좀 까다로워졌다. 기존에 신분증만 있으면 되던 것이 이제는 명함이나 재직증명서, 공과금 자동이체 개설, 아르바이트 계약서 등의 서류를 추가로 들고 가야 한다. 인터넷 뱅킹만 어려워서 속상했지? 이제 통장 개설도 어렵게 했어염~ 이제 미성년자 청소년들도 보호자가 같이 가더라도 그냥 통장을 개설할 수 없게 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든지 해서 통장을 만들어야 할 판. 이렇게 되면 아동이나 청소년들 저축 습관은 기르지 … [Read more...] about 통장개설 어렵다고요? 화상통화로 만들면 됩니다~
TV스타를 능가하는 유튜브스타의 인기
최근 추수감사절 쇼핑시즌을 맞이한 미국의 TV뉴스를 보다가 알게된 유튜브의 어린이 스타들. 우선 NBC Nightly News에 소개된 Evantube의 에반. NBC Nightly News 에반은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사는 8살짜리 꼬마다. 이 꼬마는 새로운 장난감이 나올때마다 직접 써보고 장단점을 소개하는 리뷰채널을 유튜브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채널 가입자가 거의 1백만명에 이르고 전체 동영상 조회수가 거의 9억뷰에 … [Read more...] about TV스타를 능가하는 유튜브스타의 인기
보수단체들, ‘다문화 정책’을 중단하라고?
'다문화 사회'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지난 19일, 인터넷 <한겨레>에는 우리 사회가 '다문화 국가'로 가고 있다는 초파리 유전학자 김우재의 칼럼이 실렸다. 같은 날,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각각 보수 단체들이 의뢰한 '다문화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우연이겠지만, 이 칼럼과 광고는 우리 사회가 다다른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엇갈린 현실과 그 인식의 간극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같은 날, 다른 엇갈린 … [Read more...] about 보수단체들, ‘다문화 정책’을 중단하라고?
‘저항으로서의 기억’이 세상을 바꾸려면
‘브이 포 벤데타’라는 영화가 있다.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난 2040년 가상의 영국을 무대로 한 SF영화다. 정부지도자의 지시에 불복하거나, 국가가 지향하는 피부색, 성적 취향,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이들은 ‘정신집중 캠프’로 끌려간 후 사라지고, 거리 곳곳에 카메라와 녹음 장치가 설치되어 모든 이들이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어느 누구도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온히 일상을 유지하는 영국 국민들 앞에, 어느 날 400여년전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고 시도했던 ‘가이 … [Read more...] about ‘저항으로서의 기억’이 세상을 바꾸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