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시험은 공부를 위한 평가인가, 평가를 위한 공부인가? 한국 사회에서 공부는 오래 세월 동안 개천에서 용이 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었다. 시험을 통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고, 좋은 직장이 생기면 좋은 배우자를 얻어 자신의 경제적 지위를 올릴 수 있었다. 그래서 대학은 우리 사회에서 최소한의 요건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한국은 70% 이상이 대학을 가지만, 대학을 졸업한 절반 이상이 취업을 하지 못해 아등바등하고 있다. 더욱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 [Read more...] about 오늘 당신은 뭘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가
사회
내가 바라는 다음 대통령
정치, 못해도 괜찮다. 상식만 지켰으면 좋겠다. 경제, 몰라도 괜찮다. 걸림돌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보, 몰라도 괜찮다. 악용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문화, 융성 안 해도 괜찮다. 건드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외교, 못해도 괜찮다. 망신 행보만 안 했으면 좋겠다. 일자리, 못 늘려도 괜찮다. 있는 것만 지켰으면 좋겠다. 기업, 지원 안 해도 괜찮다. '삥'만 뜯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금, 안 깎아줘도 괜찮다. 허튼 데 쓰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역사, 잘 몰라도 괜찮다. … [Read more...] about 내가 바라는 다음 대통령
박근혜 탄핵을 넘어, 시대 탄핵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를 대통령직에서 파면했다. 51.6%의 지지를 받고 당선되었으나 헌법을 수호하지 않아 국민의 신임을 잃었으며 이로 인해 탄핵당했다. 탄핵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박정희와 박근혜 부녀로 대표되는 1960-1970년대 권위주의 세력의 몰락을 의미하며 시민이 대통령을 몰아낸 정치적 승리를 의미한다. 삼성과 CJ, SK 등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해 기회의 평등을 해친 자에 대한 응징이다. 한국의 현대사를 대표하는 정치 세력과 경제 … [Read more...] about 박근혜 탄핵을 넘어, 시대 탄핵
박근혜는 썩은 이빨일 뿐,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2017.03.10 박근혜 탄핵의 의미 한국의 민중들은 지도자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렸던 몇 번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4.19로 이승만을 그 자리에선 내려오게 만들었고, 그 뒤에는 전두환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었다. 박정희는 카운트될 수가 없는 것이 민중에 의해 끌어내려진 게 아니라 김재규라는 측근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으니까. 그런 이유로 어떤 이들은 김재규를 열사 취급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민중이 박정희의 목을 잘랐으면 박정희의 죽음은 민주주의적으로 더 상징적인 것이 … [Read more...] about 박근혜는 썩은 이빨일 뿐,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삼성 스마트TV 도청 ‘사실이었다’ 위키리크스 폭로
2015년 삼성 스마트TV의 사생활 보호 정책((privacy policy)이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약관에 ‘삼성 스마트TV의 음성 인식 기능을 켜놓았을 때 사용자가 TV 앞에서 하는 사적이고 민감한 대화 내용을 제3자에게 전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음성인식 기능은 (TV 앞에서 행한) 사적이고 민감한 대화 내용을 제 3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lease be aware that if your spoken words include … [Read more...] about 삼성 스마트TV 도청 ‘사실이었다’ 위키리크스 폭로
‘검소의 아이콘’ 박근혜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
과거 국회의원 시절의 박근혜는 검소의 아이콘이었다. 자택의 집기들은 기본 30년은 묵은 제품들로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화장대에는 변변한 로션 하나 없었다. 기자가 어떤 제품을 쓰는지 물어보면 레몬 등으로 기초 화장품을 제조해서 쓴다고 대답했다. 남는 시간엔 독서를 하고 가끔 인터넷을 하며 국민과 소통을 하는 박근혜는 운동마저도 돈이 들지 않는 기체조와 요가로 체력을 단련했다고 전했다. 옷은 기본으로 10년은 입고 TV는 거의 보지 않는다고 했다. 지지층은 그런 검소한 모습을 보며 … [Read more...] about ‘검소의 아이콘’ 박근혜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
“한국인들은 탄핵을 기념해 치킨을 먹는다”
3월 10일 박근혜가 파면되었다. 많은 사람이 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잔치국수’나 ‘닭 요리’ 등을 먹었는데, 이 풍경이 외국 사람들에게는 독특하게 보였던 모양. 가디언(The Guardian) 지가 왜 한국 사람들이 대통령의 탄핵을 축하하며 이런 요리들을 먹고 있는지에 관한 기사 ‘South Koreans feel like chicken tonight after president's removal’을 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재미있는 기사라 주말을 맞아 소개한다. 사실 … [Read more...] about “한국인들은 탄핵을 기념해 치킨을 먹는다”
‘혁명의 시대’를 보내고, 자유 민주주의 만세!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의 탄핵을 인용하며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했다. 게다가 헌법재판관 8명 전원 만장일치였다. 박근혜가 지명했던 헌법재판관도 파면에 찬성했다. 순간 감회가 새로웠다. 지난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가 떠올랐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수많은 사람이 죽음을 각오하고 수배와 구속, 심지어 고문도 감수하면서 투쟁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2016년 11월, 초등학교 4학년인 사랑하는 딸아이와 같이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도 참 많은 생각들이 났다. “아, 내가 … [Read more...] about ‘혁명의 시대’를 보내고, 자유 민주주의 만세!
박근혜 탄핵 심판의 탄핵 인용 결정 총정리
3월 10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진 대통령 탄핵 인용이 있는 날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한국의 전환점이 될지 모릅니다. 1970년대식 정치를 그리워하는 세력이 마침내 힘을 잃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탄핵 심판에서 탄핵 인용까지의 과정과 이후의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판결 효력 정리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은 탄핵 판결 그 시점부터 바로 적용됩니다. 일부에서는 탄핵 심판 판결 내용이 청와대로 전달이 되어야 … [Read more...] about 박근혜 탄핵 심판의 탄핵 인용 결정 총정리
비폭력으로 혁명이 가능한가: 1819년의 피털루 학살부터 1832년 대개혁안까지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더군요. 우리는 찢어지게 가난한 과거를 딛고 성장 중인 나라다 보니, '선진 시위 문화'라는 희한한 개념에 대해서도 뭔가 강박관념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시위가 끝난 뒤 거리에 쓰레기가 있냐 없냐 등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쓰니까요. (100만 명이나 되는 각양 각층의 사람들이 모였는데 거리에 쓰레기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아무튼 우리 집 아들딸이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면 남의 집 아들딸도 다치지 않기를 바라야 … [Read more...] about 비폭력으로 혁명이 가능한가: 1819년의 피털루 학살부터 1832년 대개혁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