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밝힐 것은, 필자는 중앙일보에 제법 오래 근무한 적(1984.10~98.8)이 있다. 홍석현 전 회장이 삼성코닝에서 중앙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옮긴 것이 1994년 3월이니 4년여를 같이 근무했으나 당시 평사원 신분이어서 별다른 교류는 없었다. 다만 1994년 ‘신문의 날’을 맞아 ‘호외100년 전(展)’을 개최할 때 홍 전 회장이 개막식 행사에 외빈으로 참석해 축하해준 적이 있다. 이런 인연이 계기가 됐는지는 몰라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시절 홍 회장을 두 차례(2003년 … [Read more...] about 홍석현 회장에 관한 몇 가지 단상
사회
기술과 실무의 단절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정보의 단절을 겪습니다. 회사 내부에서 부서와 부서 사이의 단절은 물론이고 회사 내부와 외부와의 단절도 일어납니다. 이런 단절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증가시켜 내부의 효율적인 시너지 효과를 막고 누군가의 정치적 용도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보안이라는 이름으로 대외비라는 명목으로 회사는 사람들을 모아둔 것과 달리 비효율을 초래하는 일을 스스로 많이 만들기도 합니다. 웃긴 일이죠. 그중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기술과 실무의 … [Read more...] about 기술과 실무의 단절
국가 망신을 자초한 김영사의 저작권 사기, 그대로 둘 것인가?
김영사의 『재미있는 물리여행(Thinking Physics)』 저작권 사기행위의 실체를 알게 된 사람들이 어이없어했다. 사실 이것은 분노할 만한 일이다. 미국의 저작권자가 분노해서 자신의 책에 두 페이지나 항의의 편지를 올렸다. 그 책을 10년 이상이나 팔고 있었다. 국가 망신이다. 김영사는 정식 계약을 하자고 이메일을 보낸 바가 있으니 잘못이 없다고 우긴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어떤 여자에게 결혼하자고 이메일을 보내서 답변을 받지 못했으나 내가 우리는 결혼했다고 세상에 공표하는 것과 같은 … [Read more...] about 국가 망신을 자초한 김영사의 저작권 사기, 그대로 둘 것인가?
오뚜기 함태호 회장, 선천성 심장병 후원과 착한기업 오뚜기의 선행
기업 중에는 회사 자체의 홍보보다 소비자가 더 많은 홍보를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LG나 오뚜기 같은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뜻처럼 더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은 선행을 하는 착한 기업은 소비자가 먼저 이를 알아내고 홍보해 주는 법입니다. 오뚜기 라면을 응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오뚜기의 함태호 회장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글의 순서] 함태호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오뚜기 정규직 채용 이슈 함태호 회장의 … [Read more...] about 오뚜기 함태호 회장, 선천성 심장병 후원과 착한기업 오뚜기의 선행
성폭행을 당했을 때의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처방법과 그 외의 것들
이 글의 구성 피해자의 대처방법 주변인·타인의 대처방법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의 정보 *글에 나온 모든 센터와 자료, 참고 글 등의 정보는 글의 하단에 첨부. 피해자 본인의 대처. 1.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정신이 드는 즉시 해바라기 원스톱센터로 연락하세요. 그냥 동네 병원을 가는것 보다는 센터에 연락을 취해 가까운 원스톱센터(병원과 연계되어있음)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성폭력 키트가 구비되어 있고 피해자가 정신이 없더라도 … [Read more...] about 성폭행을 당했을 때의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처방법과 그 외의 것들
친노세력과 박사모
적극적 친노-친문세력(이하 친노세력)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문재인을 지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여전히 눈에 띈다. 이런 의견을 가진 이들은 심지어 친노세력과 적극적 친박세력(이하 박사모)이 다를 것이 없다고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적극적 친노세력과 박사모의 행태는 구조적으로 유사한 면이 없지는 않다. 예컨대, 해당 담론 내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정치 행위들이 특정한 상징에 대한 “애정”을 기반을 두고 있는 상태로 비교적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그렇다. 그런데 이들 양 … [Read more...] about 친노세력과 박사모
돼지 발정제를 먹어봤습니다
모 대통령 후보의 돼지 발정제 이야기가 넘실거리네요. ‘돼지 발정제가 뭐냐’ ‘듣기도 처음 듣는다’ 하는 분들 많으신데, 저는 무려 그걸 먹어봤습니다. 예전부터 하도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녀서 제 지인들은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마침 노트북 배터리도 10% 남았으니 빠르고 리드미컬하게 촥촥촥 썰을 풀어봅니다. 때는 진배가 17살, 가슴이 봉긋하게 솟아오르고 엉덩이가 점점 더 무거워지는 시기였습니다. 교복 치마를 줄여 입었고 앞머리에는 크고 신선한 깻잎 한 장을 붙이고 다녔죠. 캬~! 멋을 아는 … [Read more...] about 돼지 발정제를 먹어봤습니다
미국·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별 관심이 없다
정상회담 직후 급속히 가까워지는 美中관계 中 북핵 압박 공조-美 사드 배치 유보 '빅딜' 가능성, 美中은 북핵 문제 해결보다 국익 챙기기가 우선 4월 6일부터 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미·중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악동’으로 불리는 트럼프와, 중국 최고 권력자인 시진핑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었다. 태영호 공사 탈북, 김정남 암살,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악화되기만 하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미·중 양국이 어떤 논의를 나누고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 [Read more...] about 미국·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별 관심이 없다
이케아 취직 열풍, 왜 월급이 적어도 이케아인가
오늘날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조금 힘들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선호했지만 요즘은 돈은 조금 벌더라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다. 한국에서 늘 많은 관심을 받는 공무원 시험 또한 후자의 직업에 해당해 큰 주목을 받는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퍼지는 ‘내 삶을 위한 직장’은 기성세대와 갈등을 빚기도 한다. 일부 기성세대가 '요즘 젊은 놈들은 배가 불렀어. 나 때는 얼마나 고생하면서 일했는데, 그 정도도 못 버터서 어떻게 … [Read more...] about 이케아 취직 열풍, 왜 월급이 적어도 이케아인가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대선후보 4명의 확연한 입장 차이
우리는 모두 세월호에 빚지고 있다. 박근혜 파면과 구속도 어쩌면 세월호로부터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그 결과로 대한민국은 지금 촛불대선을 치르고 있다. 2017년 4월 1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4명이 안산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세월호 3년 기억식에 참석해 각각의 세월호 관련 공약을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3년 우려먹었으면 됐다"며 불참했다. 참석했다 하더라도 그에게 세월호 관련 공약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참석한 … [Read more...] about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대선후보 4명의 확연한 입장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