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경남에서도 추념식과 현충탑 참배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한은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니 박진경 대령의 위패가 현충탑 중앙에 단독으로 서 있고 '경남도 대표'라고 적혀 있다. 깜짝 놀랐다. 현충일 경상남도 추념식에서 대표 인물로 내세운 위패가 박진경 대령이라니. 왜 하필 박진경이 경남 대표인가? 그는 1948년 제주 4·3사건 진압 사령관이었다. 그의 전임 9연대장 김익렬 대령은 시위대와 평화협정을 해야 한다는 온건파였다. 그러나 후임으로 부임한 … [Read more...] about 제주 4·3학살 주범 박진경 대령이 현충일 경남 대표라고?
사회
검찰은 왜 가장 부패한 집단이 되었을까
나는 앞으로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달라진다고 본다. 가르치는 방법 또한 달라질 것이다. 지식을 암기하고 전달하는 기능은 끝이 났다. 경쟁 교육 또한 빛을 발했다. 앞으로는 더불어 과제를 올바르게 수행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 몇을 위한 학교는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 이런 변화를 누가 가장 싫어할까? 당연히 게으른 교사들이다. 앞으로 그런 교사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아니 이미 받고 있다. 학생종합부전형만으로도 힘들어하고 있을 … [Read more...] about 검찰은 왜 가장 부패한 집단이 되었을까
‘법무사’란 말로 전쟁범죄 은폐하는 일본
1. 일본 후쿠오카 호국신사 동갑내기 몇몇과 함께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일대를 둘러보았다. 후쿠오카에는 호국신사(護國神社)가 있었다. 첫째 날 후쿠오카성과 무슨 호수를 둘러본 다음 저녁 무렵에 찾았다. 들머리에는 커다랗고 멋진 도리이(鳥居)가 서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 호국신사는 아름다웠다. 아름드리나무가 곳곳에 늘어서서 숲을 이루었다. 곱게 잔디가 깔린 마당에서는 비둘기가 무리 지어 다녔다. 올려다보는 하늘은 맑았고 내리쬐는 햇살은 다사로웠다. 한켠에 봉납(우리나라 … [Read more...] about ‘법무사’란 말로 전쟁범죄 은폐하는 일본
죄책감은 워킹맘의 또 다른 이름이다
출산휴가가 끝나고 육아휴직에 돌입했다. 작은 비영리단체에 다니는데 시민운동이라는 것이 대체 인력을 투입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휴직 기간 동안 내 업무를 대체할 사람이 없어서 급한 업무만 우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발로 밀어가며 했다. 우는 아이를 재우고 일하고 다시 달래고 일하는 일상이 반복됐다. 당연히 업무효율은 최악이었다. 애를 보는 것도 아니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시간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심신이 지쳤다. ‘차라리 출근하자!’고 외치며 2달간의 육아휴직을 종료하기로 … [Read more...] about 죄책감은 워킹맘의 또 다른 이름이다
“여대가 왜 있어야 해?”
다른 분 담벼락에서 '여대의 필요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남자들이 왜 여자들끼리만 몰려있는 공간에 그토록 반감을 갖는지 잘 모르겠다. 지하철 여성 전용칸도 그렇고 각종 '여성 전용'의 어떤 것에 강한 거부감을 갖는 모습을 많이 봤다. 여자들이 '비혼 비출산 선언'을 하는 데 대해서도 엄청난 조롱을 하거나 반감을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욕하고 무시하는 '메퇘지년들'이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안 낳고 그냥 우리끼리 잘 먹고 잘살겠다는데, 그럼 늬들도 좋고 우리도 좋은 거 아닌가? … [Read more...] about “여대가 왜 있어야 해?”
대만의 성 소수자 활동가는 왜 동성혼 추진을 비판했을까
동성혼은 아무것도 망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동성 커플도 이성 커플과 마찬가지로) 두 사람 간에 법률상 배우자 관계가 형성되고 배우자 간의 권리 의무도 부담한다.” 지난 5월 24일, 대만 헌법재판소는 동성 커플의 결혼을 금지하는 현행 법 제도가 위헌이라고 판결, 대만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혼이 가능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헌법재판소는 판결에서 “성적 지향은 바꾸기 어려운 개인의 특성”이라고 전제한 뒤 “결혼이 제공하는 친밀하고 배타적 성격의 영속적 결합”은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 [Read more...] about 대만의 성 소수자 활동가는 왜 동성혼 추진을 비판했을까
가난에서 인권변호사로… 이런 사람이 노무현입니다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은 대한민국 대통령 중 가장 서민적인 대통령으로 꼽히는 정치인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가장 그리워하는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가난한 서민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부유한 조세 전문 변호사가 되었다가, 인권변호사로 사회문제를 깨닫는 시간까지의 과정을 증언을 통해 알아봅니다. 가난한 시골 소년 노무현입니다 가난한 소년 '노무현'은 1946년 경남 김해의 한 시골에서 태어났습니다. 5남매의 형제 중에서 늦둥이로 태어나 어머니가 … [Read more...] about 가난에서 인권변호사로… 이런 사람이 노무현입니다
로자 파크스보다 먼저 인종차별에 맞선 소녀, 영웅이 되지 못한 이유는?
※ 이 글은 npr에 기재된 「Before Rosa Parks, A Teenager Defied Segregation On An Alabama Bus」를 번역한 글입니다. 1955년,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의 버스에서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로자 파크스는 인종차별에 맞선 아이콘으로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9개월 앞서 똑같은 행동을 했지만, 유명해지지 않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당시 15세 여학생이었던 클로뎃 콜빈(Claudette … [Read more...] about 로자 파크스보다 먼저 인종차별에 맞선 소녀, 영웅이 되지 못한 이유는?
‘완전 고용’은 실업률이 0%라는 말이 아닙니다
※ 이 글은 npr에 기재된 「Why Some Still Can't Find Jobs As The Economy Nears 'Full Employment'」를 번역한 글입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고용 시장이 확실히 회복했고 실업률이 계속 낮아져 “완전 고용(full employment)” 상태에 근접했다는 기사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오는 금요일 노동부가 1월 실업률을 발표하면 이 단어는 봇물 터지듯 쓰일 겁니다. 그런데 이 '완전 고용'이라는 말이 정확히 … [Read more...] about ‘완전 고용’은 실업률이 0%라는 말이 아닙니다
정치인 노무현과 인간 노무현을 알다: ‘노무현입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보았다. 꼭 보겠다는 의무감은 없었지만 일주일간의 피로로 늦게 눈 뜬 토요일 아침,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하다가 김해 CGV 상영 시간표를 검색해보았다. 문득 그 영화를 보러 가고 싶었다. 때마침 오전 10시 45분에 영화 스케줄이 있어 아침에 영화를 보고 오기로 했다. 다른 시간대는 늦은 오후라 밖에 나가기가 조금 꺼려졌고, 도중에 밖으로 나가야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만큼은 그런 마찰을 최대한 피하면서 온전히 여유를 가지고 보고 … [Read more...] about 정치인 노무현과 인간 노무현을 알다: ‘노무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