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장고 끝에… ‘文의 사람들’로 채웠다’
- 중앙일보, ‘친문, 개혁 전면에 내세웠다’
- 동아일보, ‘‘짙어진 Moon’… 내각 친문카드 꺼냈다’
조중동은 문재인 정부의 최근 인사에 또다시 ‘친문 프레임’을 짜고 있습니다. 과거 ‘친노 프레임’ 혹은 ‘코드 인사’를 다시금 꺼내 든 거죠. 이를 통해서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소위 ‘친문’이라고 불리는 자기 사람들을 각 요직에 등용했고 앞으로도 낙하산 인사는 계속될 것이다’라는 시그널을 주고 있습니다. 대중이 자신들의 프레임에 걸려들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를 이끌어가는 데에 있어서 자기와 뜻이 맞는 사람을 쓰는 것은 당연합니다. 거대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리드하기 위해서 그러합니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데 사사건건 의견이 충돌한다면 그것은 국익에도 큰 해가 됩니다.
조중동을 대표로 한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보은 인사’ ‘코드 인사’ ‘친문’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철저히 프레임에 맞춘 공격입니다. 그들의 프레임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직무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 내정되어야 합니다. 군이나 안보와 아무 상관이 없지만 30년지기 친구라는 이유로 국방부 장관에 임명한다든지요.
국가는 혼자 이끌어가는 게 아닙니다. 대통령이 경제, 외교, 안보, 문화 등 이 세상 모든 분야에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 분야에 걸맞은 전문가가 필요하고, 장관이나 비서관 같은 이름으로 대통령을 보필하고 국가를 이끌어갑니다.
선거철이면 유력한 대선후보 곁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려듭니다. 지지율이 높아서 당선 가능성이 크면 상대적으로 정말 많은 사람이 ‘캠프’에 합류합니다. 오로지 권력만 좇아서 들어오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뜻을 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대선 후보는 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각종 공약을 냅니다.
이미 대선 과정부터 많은 게 ‘팀’으로 움직입니다. 대선 캠프에서 특정 공약을 설계하며 후보의 대표 공약을 만든 인사가 당선 후 대통령이 된 사람의 곁에서 머무는 일이 그렇게 비판받아야 할까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핵심은 직무 적합성입니다. 어떤 자리와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이 ‘친분’만을 이용해서 기용된다면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그렇지 않고 도덕성의 큰 결여도 없다면 우리는 이를 비판할 수 없습니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친분’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직무 적합성’에 더 방점을 찍으며 기사를 작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언론은 학연, 지연, 혈연 등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어떤 자리에 임명된 내정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이나 경력 등을 더 살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인사가 채워졌다면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있거나 모두 특정 대학 출신이거나 특정 성별일지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국가를 이끄는 데에 중요한 것은 젠더 비중도, 학벌 비중도, 어느 지역 출신이냐 하는 지역 비중도 아닙니다. 잘못된 분위기는 언제나 언론들이 만들어갑니다. 그들이 앞장서서 후보자의 출신 학교, 출신 지역, 성별을 따지고 듭니다.
적폐 대상인 많은 언론이 스스로 바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들은 프레임을 짜면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작업에 저항할 겁니다. 시민들 스스로 똑똑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원문: 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비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