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동연 총장의 아주대학교에서 총장으로서의 임기 시작은 험난했다. 그 전임 총장 두 명이 정말 깽판을 쳐놓은 것이 많았기에, 교수 사회는 교수 사회대로, 학생 사회는 학생 사회대로 문제와 갈등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동연 총장 바로 직전 총장은 총장 임기 4년 동안 한 것이 거의 없이 의전과 총장으로서의 권위를 누리는 데만 몰두하였는데, 마치 전 정권의 누군가를 보는 것 같지 않은가? #2. 이런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한 김동연 총장은 일단 "소통"을 강화했다. 총장 북클럽을 … [Read more...] about 아주대학교 졸업생으로서 재학시절 내가 본 김동연 총장
사회
‘중앙일보 SNS 댓글 논란’에 즈음하여
최근 불거진 중앙일보 공식 SNS 조국 민정수석 비난 댓글 논란에 관해 업계 분들이라면 대략 무슨 상황인지 아실 듯합니다. 마케터, 커뮤니케이터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런 거 아닐까 싶습니다. 미디어든 대기업이든 SNS 따위 대충 여기는 담당자가 태반이지 않나요? 운영을 계약직이 하든 대행사를 쓰든 막내에게 맡기든, 책임 많은 분들이 댓글이나 인사이트 한번 제대로 확인 안 하지 않나요? 여전히 페이지 관리자를 많게는 수십 명까지 두고 있지 않나요? 그건 그렇고 … [Read more...] about ‘중앙일보 SNS 댓글 논란’에 즈음하여
페미니즘의 문턱을 낮춰준 책 3권
‘인생은 ㅇㅇ을 알기 전과 후로 나뉜다’라는 표현, 종종 들어보셨죠. 사람마다 자기 인생에 영향을 준 책이나 영화, 노래가 하나쯤은 있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책 3권이 작지만 제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 대한 저의 시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적었습니다. 책을 읽고 제 생각이 바뀌는 데에는 8시간이 걸렸습니다. 페미니즘, 어렵다 저는 여자가 아닙니다. 페미니즘? 어려웠습니다. SNS를 통해 여성 혐오, 성차별 관련 기사나 … [Read more...] about 페미니즘의 문턱을 낮춰준 책 3권
헌재소장 김이수 지명이 상징하는 것
문재인 대통령, 김이수 헌재소장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김이수 헌법재판관을 헌재소장에 지명했습니다. 비서실장 등을 인선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뒤, 저는 이것이 산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문재인이 준 대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문재인은 인권 변호사 출신이고 시국 사건이나 노동 인권, 기타 소수자 인권 문제에서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 문재인의 인권 행보는 많은 … [Read more...] about 헌재소장 김이수 지명이 상징하는 것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실패’에 관한 10가지 명언
※ 이 글은 Virgin그룹의 창립자 Richard Branson이 블로그에 쓴 「My top 10 quotes on failure」를 번역한 글입니다. 모든 사람들, 특히나 모든 기업가는 팔을 벌리고 실패를 포옹해야 합니다. 우리는 오직 실패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습니다. 세계의 가장 뛰어난 정신들 중 다수는 이 사실을 어렵게 배웠습니다. 여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실패의 중요성에 대한 명언들, 그리고 성공으로 가는 길에 대한 명언들을 모아봤습니다. 내가 가장 … [Read more...] about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실패’에 관한 10가지 명언
미국의 팁 문화는 노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 이 글은 QUARTS에 Deena Shanker가 기고한 『How American tipping grew out of racism』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레스토랑에서 서버로 일하는 종업원들에게 손님들이 내는 팁은 여전히 주요 수입원입니다. 종업원들이 고용주인 식당으로부터 받는 급여는 최저임금보다도 낮습니다. 손님들이 내고 가는 팁 때문에 관행적으로 예외가 인정되어 온 것이죠. 손님들은 서빙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아니면 뚜렷한 이유 없이 팁을 한 푼도 주지 않더라도 법적으로는 … [Read more...] about 미국의 팁 문화는 노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통령이 바뀌니 공무원의 태도가 180도 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승의 날을 맞아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두 명의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절차를 지시했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이 지났으나 제도해석의 문제로 고 김초원, 이지혜 기간제교사의 순직 인정이 아직 안 됐다.”라며 “논란을 끝내고 고인의 명예를 존중하며 유족 위로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윤영찬 수석은 “이들 두 분의 교사의 순직을 인정함으로써 스승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다 하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공무 수행하다 … [Read more...] about 대통령이 바뀌니 공무원의 태도가 180도 변했다
이야기하자, 잘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위해
강남역사건 1주기이다 1년 동안 나는 무엇이 바뀌었을까? 집에는 페미니즘 서적이 늘었다 친구들 만나면 페미니즘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불편했던 것들에 대해 불편하다고 말한다 아주 오랫동안 나는 여혐문화와 자라났고 그것이 마치 중력처럼, 눈앞의 산처럼 바꿀 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익숙해지거나 나만 피하면서 살면 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날 이후 나는 지금까지 말해봤자 별 소용 없을 거라 생각해서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한다 이야기하는 것이 … [Read more...] about 이야기하자, 잘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위해
성별 간 임금 격차, 주요 원인은 여성의 출산과 육아
※ 이 글은 Claire Cain Miller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The Gender Pay Gap Is Largely Because of Motherhood」을 번역한 글입니다. 학업을 마치고 일을 막 시작하는 시기에는 남녀 간 임금 격차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격차는 곧 생겨나고 이후 20년 동안 급격히 늘어나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임금 격차가 가장 급격하게 벌어지는 시기를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최근 발표된 두 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 [Read more...] about 성별 간 임금 격차, 주요 원인은 여성의 출산과 육아
‘한경오’를 위한 변명, 그리고 통 큰 화해를 위하여
저녁 먹고 오랜만에 정연주 전 KBS 사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방배동 성당에서 열린 아드님 결혼식 때 뵌 이후 근 5년 만이다. 자주 연락드리지 못한 것은 분명 후배인 나의 잘못이다. 그래서 백배 사죄드렸다. 그러나 여기에도 구차한 핑곗거리는 있다. 미루어 추측건대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는 그나마 있던 언론계 선후배 모임마저 와해하다시피 했다. 모임이 없다 보니 뵐 기회조차 줄어든 셈이다. 근황을 여쭈었더니 해마다 이맘때면 꽃 알레르기 때문에 고역이라고 하셔서 내달 중순에나 몇이 한번 … [Read more...] about ‘한경오’를 위한 변명, 그리고 통 큰 화해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