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만났습니다. 정경진 전 부시장은 부산상고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서 부산시 공무원으로 20여 년을 지낸 분입니다. 부산에 대해 누구보다 할 말이 많은 분 중 한 분이죠. 기대대로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재첩으로 풀어낸 부산의 과거, 불씨로 엮은 부산의 현재와 미래는 흥미롭고 신선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부산시 공무원들에게 같이 일하고 싶은 직장 상사로 뽑힌 이유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정경진 전 부시장은 업무 결정을 잘해줬기 … [Read more...] about 정경진 전 부시장이 말하는 ‘벡스코가 대박난 이유’
공기업 적자, 정치인-자본-관료의 사기극
지난 1월 19일 부산교통공사는 향후 10년간 1천 명 이상의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그 자리를 외주용역으로 메우는 '재창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구의역 사고 이후 도시철도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이 공론화되는 상황에서 부산지하철의 외주확대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었다. 부산교통공사가 사회적 흐름에 역행하는 구조조정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명분은 다름 아닌 적자다. 매년 발생하는 2천억 원의 적자에 대한 해소책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공기업 적자를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 없다. … [Read more...] about 공기업 적자, 정치인-자본-관료의 사기극
부산 영도에서 찾아본 문재인 대통령의 흔적
거제에서 피난 생활을 하던 문재인 대통령 가족은 문재인 대통령이 초등학교 입학하기 직전 부산 영도로 이사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입학한 남항초등학교는 당시 작은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피난민이 몰려들어 학생 수 1,000명이 넘어버렸습니다. 결국 운동장 주변에 가교사를 지어 수용해야 했고, 문재인은 3학년 때까지 가교사에서 수업을 받았다고 합니다. 집안이 가난한 문재인 대통령은 월사금을 제때 낼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월사금을 독촉하다 안 낸 아이들에게 집에 가서 돈 받아오라고 수업 중 … [Read more...] about 부산 영도에서 찾아본 문재인 대통령의 흔적
자본의 노동장악 2종 세트: 비정규직법과 성과연봉제
권력과 자본, 결탁하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율은 OECD 평균의 2배다.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38% 낮은 임금을 받는다. 이런 차별적 노동 환경은 저임금 근로자를 양산했다. 2015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저임금 노동자의 비율은 세계 2위다. 97년 고용시장을 개혁하겠다는 이유로 도입된 비정규직법은 그동안 한국의 노동환경을 심각하게 악화시켰다. 20년이 흐른 2016년 정부와 자본은 이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의 임금체계는 70% 이상이 … [Read more...] about 자본의 노동장악 2종 세트: 비정규직법과 성과연봉제
부산 서구의 노인과 빈곤에 대한 전쟁
부산 서구에서 재개발의 이름으로 노인과 빈곤층에 대한 대대적 소탕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7개 구역에서 대규모의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재개발에 의해 빈곤하고 나이든 사람들은 서구에서 법에 의해서 쫒겨나고 건축물의 설계에 의해 소외당하고 있다. 대대적으로 해체당하는 서구의 현실을 카드뉴스로 전한다. 원문: 거다란 … [Read more...] about 부산 서구의 노인과 빈곤에 대한 전쟁
부산의 1011번 해안일주 버스 타기가 찜찜한 이유
바다 위를 달리는 환상 버스 개통도 하기 전에 관심 폭발 1011번 버스가 관심 폭발이다. 관광노선이나 다름없는 해안 일주 노선을 운행하기 때문이다. 부산시 교통과엔 버스 정류소와 배차 시간을 묻는 문의가 폭주한다고 한다. 그런데 1011번 버스가 모든 시민을 기대감에 부풀게 하는 건 아니다. 1011번 버스 신설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장군 정관읍 주민들이 바로 그렇다. 정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이유는 1011번 노선 신설로 정관 주민들이 이용하는 1007번 … [Read more...] about 부산의 1011번 해안일주 버스 타기가 찜찜한 이유
해운대 백사장 모래가 이상하다
5월 31일 해운대 백사장 모습입니다. 백사장 위로 강한 모래바람이 불자 모래축제를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이 고개를 돌리거나 입과 코를 막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모래바람에 맞섭니다. 이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해운대 백사장엔 뿌연 모래가 가시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해운대 모래바람은 좀 낯선 풍경입니다. 바닷가에서 바람은 흔한 현상이니 오늘처럼 백사장을 뿌연 모래가 덮고 사람들이 입과 코를 가리는 모습은 흔했을 텐데 해운대에서 그런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분명 … [Read more...] about 해운대 백사장 모래가 이상하다
노조 때문에 폐원한다는 어린이집 회계감사 해보니…
입학을 한 달 정도 남겨둔 어린이집이 갑자기 폐원을 통보했다. 3일 전에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겠다고 했었고, 폐원 문자를 보낸 당일에도 신입생을 접수 받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폐원이었다. 학부모들은 저녁에 원장이 보낸 문자를 통해서,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서야 폐원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갑작스런 폐원에 대해 원장은 노조로 인한 경영난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2014년에만 1억이 넘는 빚을 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경영에 협조해왔고 정당한 권리 외에는 … [Read more...] about 노조 때문에 폐원한다는 어린이집 회계감사 해보니…
41명 사장들의 지대 추구에 맞선 11명의 생탁 노동자
생탁파업이 130일을 넘어섰다. 장기파업 현장들이 그렇지만 생탁도 이렇게까지 오래 가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매출도 감소했고 이에 사측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엿보였기 때문에 다들 추석 전에는 합의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생탁 페이스북 페이지엔 파업 일수를 새는 포스팅만 쌓였을뿐 협상에 관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파업으로 매출 20% 줄어든 생탁 - 황금알 낳는 거위 배를 째는 사장들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41명의 사장이다. 협상이 되려면 먼저 … [Read more...] about 41명 사장들의 지대 추구에 맞선 11명의 생탁 노동자
17년 경력 보육교사가 본 부산 아동학대 사건
얼마전 부산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을 서로 때리게 해서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본 블로그에서 이 유치원 부모들을 만나 인터뷰했는데요. 부모들은 피해 아이처럼 자신의 아이들도 학대를 당하지 않았나 많이 불안해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CCTV 확대 설치 등 강력한 조치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생각도 궁금했습니다. 지난 8월 6일 부산공공운수노조 부산지부 보육지회의 정명화 지회장을 만나서 이번 사건에 관해 얘기를 … [Read more...] about 17년 경력 보육교사가 본 부산 아동학대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