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의 전지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레베카 퍼거슨,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에밀리아 클라크,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샤를리즈 테론...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속 여성들이 강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액션 블록버스터는 근육질 남자 주인공들의 독무대로 여성은 수동적인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젠 여성 ‘원톱’이 아닌 영화에서도 남자들을 압도한다. <암살>의 전지현 우선, 멀티캐스팅 영화 … [Read more...] about 액션 블록버스터 속 여성들이 강해졌다
영화
다자연애, 정확한 사랑의 실험
지난 2월 <한겨레21>은 '다자연애'를 특집기사(“두 사람을 동시에 사귈 생각 없니?” 그날부터 ‘열린 연애’가 시작됐다)로 다뤘다. 다자연애란 독점적 연애와 대비되는 말로, 세 명 이상의 사람이 합의 하에 동시에 연인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기사에 힘 입어, 다자연애에 관한 미디어의 관심이 높아졌던 상반기였다. 다자연애에 대한 높아진 관심 그 역사는 오래이나 한국에서는 활발히 논해진 적 없는 다자연애가 새삼 미디어의 주목을 받을 때는 대중문화 영역에서 논쟁적인 … [Read more...] about 다자연애, 정확한 사랑의 실험
영화 ‘암살’ 최동훈 감독의 두 가지 승부수
<암살>은 최동훈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다. 그가 이전에 만든 네 편 중 세 편은 성공적이었고 한 편은 그저그랬다. 성공작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최동훈 감독의 장기는 캐릭터와 리듬이다. 성공한 영화들과 성공하지 못한 영화들의 차이점으로 <암살>을 분석해보자. 살아 있는 캐릭터와 경쾌한 리듬의 편집이 강점 우선,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은 모두 멀티 캐스팅으로 캐릭터의 강점을 극대화한 영화들이다. 반면 … [Read more...] about 영화 ‘암살’ 최동훈 감독의 두 가지 승부수
『은교』의 이적요 시인과 노욕의 덧없음
이적요(박해일 분)는 '적요(寂寥)'라는 필명처럼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고 있는 시인이다. 그는 유명하지만 돈을 좇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집에서 시를 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동경을 받고 있다. 그런 그의 곁에는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가 있다. 그는 문학과는 거리가 먼 이공계생이었지만, 문학에 불꽃이 타올라 이적요에게 자신을 수발로 써달라고 애원해 그의 제자로 들어가게 된다. 늙음과 후회되는 행동들 늙는다는 것.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 금기어나 … [Read more...] about 『은교』의 이적요 시인과 노욕의 덧없음
할리우드 고전 프랜차이즈가 부활한다
지난 5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끌었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악의 연대기>는 초반에 1위를 달리다가 뒤처졌는데, 이로 인해 입소문이 영화 흥행에 중요한 변수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매드맥스>는 개봉 전부터 시사회로 미리 영화를 본 평단과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다. 근래 보기 드문 웰메이드 아날로그 액션 영화라는 평가와 근육질 남성이 등장하는 여느 액션영화와 달리 강인한 여성이 실질적인 주인공이라는 점도 … [Read more...] about 할리우드 고전 프랜차이즈가 부활한다
캡틴 아메리카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
마블의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커다란 별이 새겨진 비브라늄 방패를 든 채 종횡무진 활약하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 분). 어벤저스의 팀 리더이자 지휘관의 역할로, 작품 전반에 걸쳐 영웅으로서 강한 존재감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면 그가 가끔 나침반을 열어 안에 부착된 빛 바랜 한 여인의 사진을 쓸쓸한 표정으로 회상하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여인의 이름은 페기 카터(헤일리 앳웰 분)로 캡틴 아메리카의 첫사랑이다. 캡틴 아메리카는 왜 페기 카터를 잊지 … [Read more...] about 캡틴 아메리카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
성룡 영화의 9가지 비밀
성룡이 홍콩에서 만들었던 영화들은 그가 할리우드에서 찍은 영화들과 다릅니다. 더 정교하고, 더 위트 있고, 더 강력하며, 더 웃기고, 더 재미있습니다. <취권>, <프로젝트 A>, <폴리스 스토리>, <용형호제>, <쾌찬차>, <홍번구>, <사형도수>, <시티헌터>, 이런 영화들에 비하면, <상하이눈>, <러쉬아워>, <드래곤 블레이드>, <차이니스 조디악>, … [Read more...] about 성룡 영화의 9가지 비밀
건축학개론 그녀는 정말 ‘썅년’이었을까?
강북 정릉에 사는 승민(이제훈 분)은 갓 스무 살 대학 건축학과 신입생이다. 승민은 학기 초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수지 분)에게 반한다. 그러한 승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연은 무지 예쁠 뿐만 아니라 느낌 있는 음대 피아노 전공생이다. 그에 반해 승민은 평범한 더벅머리 신입생. 둘은 함께 숙제를 하고, 이삿짐도 같이 나르고, 빈 철도 길에서 데이트를 하고, 첫눈 오는 날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등 아직 '썸'이란 단어가 정착되지도 않은 … [Read more...] about 건축학개론 그녀는 정말 ‘썅년’이었을까?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2014년 영화 5편
2014년은 영화계에도 양극화가 심해진 해였다. 1,000만 명을 넘은 영화가 세 편이나 탄생한 반면 100만 명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진 상업영화도 많았다. 예술영화 시장에서도 ‘아트버스터’ 신조어가 만들어지며 양극화가 재현됐다. 관객들은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영화를 찾아다녔고 입소문을 타지 못한 영화는 개봉관을 잡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대중의 평가가 늘 옳은 것은 아니다. 개봉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영화들이 있다. 그중 다섯 편을 골라봤다. 1. … [Read more...] about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2014년 영화 5편
맛깔나는 음식영화 4편
인간이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일까? 심리학자 서은국의 연구에 따르면 좋은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바로 그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명절 연휴, 막히는 도로에 짜증을 낼지언정 기어이 고향으로 내려가고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한 음식을 만드는 것도 결국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일 것이다. 만약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영화로라도 대리만족해보는 건 어떨까? 군침이 사르르 도는 맛있는 음식영화 네 편을 추천한다. 1. 아메리칸 셰프 인기 … [Read more...] about 맛깔나는 음식영화 4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