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양띠 해에 태어난 개성 강한 배우들이 2015년 양띠해 스크린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김고은, 박소담, 류혜영이 그 주인공이다. 셋 중 김고은이 <은교>(2012)로 가장 먼저 유명세를 얻었지만, 박소담과 류혜영 역시 <잉투기>(2013)로 함께 얼굴을 알린 이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의 출연작들만 나열해도 최근 한국영화의 흐름을 꿸 수 있을 정도다. 김고은이 <성난 변호사들>, <협녀 - 칼의 … [Read more...] about 2016년 신인배우들을 지켜보다: 박소담, 김고은, 류혜영
영화
다이하드, 무너져가던 남자들의 표상
1988년에 만들어진 영화 <다이하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액션영화중 하나다. 사실 한편의 액션영화에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나오면서 그 인물 각각이 독특한 개성을 발휘하고, 이야기가 다채로우면서 흐름을 잃지 않는 영화는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본 적이 거의 없다. 이 영화는 각각 세 가지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감독인 존 맥티어난, 주연이었던 브루스 윌리 스, 그리고 베레타 M92F 권총이 그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매클레인 형사가 처한 상황은 참 특이했다. 뉴욕 경찰인 그의 … [Read more...] about 다이하드, 무너져가던 남자들의 표상
한국에 상륙한 넷플릭스 : 바로 체험한 후기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편으로 DVD 대여를 해서 참 신기한 업체구나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VOD 서비스로 전세계 확장을 하고 있다. 자세한 건 다음에 기회 되면 쓰든지 하고 바로 본론으로 가보자. 넷플릭스는 한 마디로 VOD 서비스 업체로, 올레TV 같은 걸 생각하면 된다. 비록 지금은 국내 IPTV 업체들과 협상이 잘 안 돼서 IPTV로는 볼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애플TV나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시청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영화를 볼 수 … [Read more...] about 한국에 상륙한 넷플릭스 : 바로 체험한 후기
2015 한국영화 최고의 신스틸러 TOP 10
※ 이 글은 해당 영화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결산의 계절을 맞아 올 한해 사랑받은 신스틸러 10명을 뽑아봤다. '신스틸러(Scene Stealer)'란 맛깔나는 연기로 주연 이상의 주목을 받은 조역을 뜻한다. 출연 분량은 짧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주연만큼 기억에 남는다. 관객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개성 있는 인물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어 신스틸러는 갈수록 영화 흥행의 주요 요소가 되고 있다. 올 한 해 이들이 한국영화에 남긴 존재감을 하나씩 … [Read more...] about 2015 한국영화 최고의 신스틸러 TOP 10
국내 스타워즈 흥행은 순항 중이다
이 글은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미국서 난리난 '스타워즈7' 한국서 흥하지 않는 이유). 기사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스타워즈는 황당무계한 이야기이고 휴머니티가 없으며 명량 같은 이야기가 아니며 아버지와 아들의 '할리우드판 막장 드라마'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인기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과연 옳은 지적일까요? 한국에서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순항 … [Read more...] about 국내 스타워즈 흥행은 순항 중이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의 흥행 : 우리가 감독판에 열광하는 이유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서 정의와 복수는 낯선 단어가 되었다. 정의와 복수가 사라진 곳에서 거대한 권력의 카르텔은 더욱 공고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이 영화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것은 정의와 복수가 여전히 유효할 수도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직전에 다니던 회사는 유난히 소통을 강조했다. 소통은 쌍방향이다. 그런데 그 회사의 소통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일방통행이었다. 소통 강조하는 회사치고 제대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회사 별로 없다.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 [Read more...] about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의 흥행 : 우리가 감독판에 열광하는 이유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로마인 이야기>만 쓴 게 아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많은 책을 썼다. 오래전 한 권의 영화에세이를 펴냈다. 내가 읽은 시오노 나나미의 마지막 책이다.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극장에서 본 최초의 19금 영화는 <개인교수>였다. 실비아 크리스텔이 반쯤 감긴 눈으로 주인공 소년을 올려다보는 포스터는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다. 재개봉관의 낡은 화면 속에서 나무에 올라(그냥 나무에 올랐겠는가) 소년을 유혹하던 그녀의 모습은 잊을 수 없다. 당시 봇물처럼 … [Read more...] about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IMDb 유저들이 선정한 2015년 최고의 영화 10선
정윤회 게이트와 통진당 해산으로 2014년을 떠나보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15년을 떠나보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여기저기서 2015년 결산이다, 총정리다 하며 바쁜 시기인데요, 여기에선 세계적인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유저들이 선정한 2015년 최고의 (영미권) 영화 10선을 정리해봤습니다. 10.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지난 몇 해가 그랬듯, 앞으로 몇 년간도 마블 유니버스의 시대가 이어질 듯합니다. 전작 … [Read more...] about IMDb 유저들이 선정한 2015년 최고의 영화 10선
호모포비아가 꼭 봐야 할 추천 문화콘텐츠 11선
아는 사람만 아는 사실이지만, 지난 10월 묘한 다큐멘터리 하나가 조용히 등장했었다. '충격다큐'라 스스로 이름 붙인 그 영상의 제목은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 제목부터 느낌이 온다. 호모포빅한 기독교개독교인들이 돌려보며 "아이 동성애는 참 나쁘네! 탈동성애로 게이들을 구하자! 와!" 하기 딱 좋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소리 소문 없이 묻혔다. 이 다큐와 관련된 공식 보도는 5건이었다.다큐는 동성애자들의 문란한 성생활 때문에, 또 그로 인해 에이즈의 위험에 노출돼 … [Read more...] about 호모포비아가 꼭 봐야 할 추천 문화콘텐츠 11선
007 새 시리즈의 스펙터, 어떤 존재인가?
11월 11일, 24번째 007 영화인 <스펙터>가 국내 개봉했다. 그런데, 이 스펙터란 조직은 007의 오랜 숙적이면서도, 영화에는 오랫동안 등장하지 못한 존재다. 007 프렌차이즈에서 스펙터가 어떤 존재였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 간략하게 정리했다. 1. 소설 속의 스펙터 원작자 이언 플레밍은 소설 『썬더볼(1961)』을 집필할 무렵엔 냉전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냉전을 소재로 하는 작품은 시간적 배경이 제한을 많이 받을 것이라 … [Read more...] about 007 새 시리즈의 스펙터, 어떤 존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