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마다 배우의 얼굴은 달랐다. 조각 같은 꽃미남이 대세인 시절이 있었고, 마초적인 근육남이 잘 나가던 때도 있었다. 다정한 남자가 인기이던 때가 있었고, ‘츤데레’ 스타일이 호감형으로 보이던 때도 있었다. 지금 떠오르고 있는 남자 배우들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얼굴이 사랑받고 있다. 팔레트의 색깔에 비유하면 흰색 같은 얼굴이다. 흰색은 다른 색깔이 묻으면 그 영험한 느낌이 금세 사라지지만, 오롯이 남으면 독야청청 빛난다. 성형으로 비슷해진 얼굴, 조각처럼 … [Read more...] about 반듯해야 끌린다, 2015년의 남자배우 : 강하늘, 박보검, 임시완
영화
영화관 몰아주기로 인한 싹쓸이, 배급사와 멀티플렉스의 담합은 존재하는가?
2월 1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이렇게 다 쓸어가도 되나요 어려운 문제다. 현실에선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지, 혹은 존재한다면 그 '정도'가 유의미한지 아니면 미미한지 깔끔하게 검증하기는 어렵고, 그걸 '검증'하는 것이 보통 '연구자'의 역할이다. 3개 멀티플렉스 과점 시장, CGV와 CJ 배급 영화의 밀애 멀티플렉스의 경우 CGV가 50%를 넘나드는 점유율을 확보했고,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나머지 40~45% 정도를 … [Read more...] about 영화관 몰아주기로 인한 싹쓸이, 배급사와 멀티플렉스의 담합은 존재하는가?
영화 <동주> : 흑백화면 속 맑은 시인의 초상
<동주>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미리 보았습니다. <동주>는 예전부터 보고 싶던 영화였습니다. 문인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한국에도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아르튀르 랭보를 그린 <토탈 이클립스>(1995), 버지니아 울프를 다룬 <디 아워스>(2002), 트루먼 카포티가 나오는 <카포티>(2005), 제인 오스틴의 <비커밍 제인>(2007), 앨런 긴즈버그의 두 모습 <하울>(2010)과 <킬 유어 … [Read more...] about 영화 <동주> : 흑백화면 속 맑은 시인의 초상
한국영화 속 언론의 모습, 왜 이 모양일까
※ 이 글은 영화 <베테랑>, <찌라시:위험한 소문>, <부당거래>, <내부자들>,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를 봤습니다. 동명일보라는 신문사의 연예부가 영화의 배경입니다. 초반은 재미있었습니다. 인턴기자로 입사한 박보영이 어리바리하게 행동하면 부장 역할의 정재영이 불처럼 화를 냅니다. 뻔한 직장상사와 신입사원 구도지만 두 사람의 케미가 … [Read more...] about 한국영화 속 언론의 모습, 왜 이 모양일까
2016년 신인배우들을 지켜보다: 박소담, 김고은, 류혜영
1991년 양띠 해에 태어난 개성 강한 배우들이 2015년 양띠해 스크린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김고은, 박소담, 류혜영이 그 주인공이다. 셋 중 김고은이 <은교>(2012)로 가장 먼저 유명세를 얻었지만, 박소담과 류혜영 역시 <잉투기>(2013)로 함께 얼굴을 알린 이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의 출연작들만 나열해도 최근 한국영화의 흐름을 꿸 수 있을 정도다. 김고은이 <성난 변호사들>, <협녀 - 칼의 … [Read more...] about 2016년 신인배우들을 지켜보다: 박소담, 김고은, 류혜영
다이하드, 무너져가던 남자들의 표상
1988년에 만들어진 영화 <다이하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액션영화중 하나다. 사실 한편의 액션영화에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나오면서 그 인물 각각이 독특한 개성을 발휘하고, 이야기가 다채로우면서 흐름을 잃지 않는 영화는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본 적이 거의 없다. 이 영화는 각각 세 가지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감독인 존 맥티어난, 주연이었던 브루스 윌리 스, 그리고 베레타 M92F 권총이 그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매클레인 형사가 처한 상황은 참 특이했다. 뉴욕 경찰인 그의 … [Read more...] about 다이하드, 무너져가던 남자들의 표상
한국에 상륙한 넷플릭스 : 바로 체험한 후기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편으로 DVD 대여를 해서 참 신기한 업체구나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VOD 서비스로 전세계 확장을 하고 있다. 자세한 건 다음에 기회 되면 쓰든지 하고 바로 본론으로 가보자. 넷플릭스는 한 마디로 VOD 서비스 업체로, 올레TV 같은 걸 생각하면 된다. 비록 지금은 국내 IPTV 업체들과 협상이 잘 안 돼서 IPTV로는 볼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애플TV나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시청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영화를 볼 수 … [Read more...] about 한국에 상륙한 넷플릭스 : 바로 체험한 후기
2015 한국영화 최고의 신스틸러 TOP 10
※ 이 글은 해당 영화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결산의 계절을 맞아 올 한해 사랑받은 신스틸러 10명을 뽑아봤다. '신스틸러(Scene Stealer)'란 맛깔나는 연기로 주연 이상의 주목을 받은 조역을 뜻한다. 출연 분량은 짧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주연만큼 기억에 남는다. 관객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개성 있는 인물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어 신스틸러는 갈수록 영화 흥행의 주요 요소가 되고 있다. 올 한 해 이들이 한국영화에 남긴 존재감을 하나씩 … [Read more...] about 2015 한국영화 최고의 신스틸러 TOP 10
국내 스타워즈 흥행은 순항 중이다
이 글은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미국서 난리난 '스타워즈7' 한국서 흥하지 않는 이유). 기사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스타워즈는 황당무계한 이야기이고 휴머니티가 없으며 명량 같은 이야기가 아니며 아버지와 아들의 '할리우드판 막장 드라마'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인기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과연 옳은 지적일까요? 한국에서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순항 … [Read more...] about 국내 스타워즈 흥행은 순항 중이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의 흥행 : 우리가 감독판에 열광하는 이유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서 정의와 복수는 낯선 단어가 되었다. 정의와 복수가 사라진 곳에서 거대한 권력의 카르텔은 더욱 공고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이 영화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것은 정의와 복수가 여전히 유효할 수도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직전에 다니던 회사는 유난히 소통을 강조했다. 소통은 쌍방향이다. 그런데 그 회사의 소통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일방통행이었다. 소통 강조하는 회사치고 제대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회사 별로 없다.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 [Read more...] about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의 흥행 : 우리가 감독판에 열광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