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는 게임을 무심하게 쳐다보지만, 김기덕은 번번이 자기가 그 게임 안에 들어가 앉아 있는 사람이다. (중략) 홍상수는 술래가 누군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김기덕은 자기가 술래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해진다.” - 정성일, <필사의 탐독> 中 “포스트모던화는 큰 이야기의 쇠퇴를 의미한다. 큰 이야기의 쇠퇴는 사람들의 현실인식이 다양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 아즈마 히로키,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 中 일본의 사상가 아즈마 히로키가 미연시게임, … [Read more...] about 홍상수의 RPG와 게임적 리얼리즘
평론의 몰락, 대중만의 책임인가?
낙원동 아트시네마에서 이사 가기 전 마지막으로 정성일, 허문영, 김홍준 평론가가 오픈토크를 진행했었죠. 저는 직접 현장에 있진 못 했지만 블로그 이웃이신 김지환님이 수고해주신 덕분에 녹취본으로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 세 분을 함께 모신 기획력에 비하자면 좀 심심했다고나 할까요. 아저씨들의 옛날 얘기처럼 시작한 대목부터 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요. 허문영, 김홍준, 정성일의 서울아트시네마 아듀 오픈토크 (2015. 03. 28) 전체적으로는 시네필 문화와 비평에 관한 … [Read more...] about 평론의 몰락, 대중만의 책임인가?
평론가 리뷰. 이동진 편
언제부턴가 빨간 안경 아저씨가 각종 매체를 배회하고 있다. 드럽게 재미없는 빨간 안경 아저씨가. 이동진은 영화평론가로서 유례없는 장악력과 브랜드파워를 공인받은 사람이다. 많은 이들이 이동진의 스타일과 호흡법을 흉내 내고 있으며 이 현상은 90년대 정성일의 그것보다 훨씬 더 범대중적이다. 문제는 그 프레임이 지나칠 정도로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저널리즘 출신인 이동진의 중립적이고 때로는 나이브해 보이는 태도를 흉내 내고 그의 취향을 따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그리 건강한 흐름이 아닌 … [Read more...] about 평론가 리뷰. 이동진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