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AIR&SPACE smithsonian 지의 「Dogfighting Over “Dunkirk”」를 번역한 글입니다. 1940년 여름, 민간 선박을 이용해 극적으로 자국의 군대를 프랑스에서 탈출시킬 수 있었던 영국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덩케르크는 이 사건을 서로 겹쳐지는 세 가지 다른 관점에서 끌고갑니다. 그들은 각각 해변에 갇혔던 몇 명의 보병, 이들을 구하기 위해 배를 끌고 영국해협을 건너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해변의 군인들을 지켜주면서 구조선을 공중 … [Read more...] about “덩케르크”의 공중전 장면
영화
‘덩케르크’: 불확실한 시간과 폐쇄된 공간의 공포 영화
※ 이 글에는 영화 〈덩케르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불확실한 시간의 공포 〈덩케르크〉는 시간의 공포에 관한 영화다. 이 영화에는 땅과 바다, 하늘 총 세 가지의 시간이 차례로 전개된다. 땅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이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병렬적으로 이어진다. 세 종류의 시간은 ‘과학적으로는’ 확실히 다른 시간이다. 일주일은 하루의 일곱 배고, 하루는 한 시간의 스물네 배다. 하지만 영화 안에서는 거의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어진다. 영화의 시간 … [Read more...] about ‘덩케르크’: 불확실한 시간과 폐쇄된 공간의 공포 영화
무비 스타로도 활약하는 래퍼 Choice 5
가수가, 그것도 래퍼가 무슨 연기냐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랩스타와 무비스타는 전혀 다른 직종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도 많은 래퍼들은 배우로서의 커리어와 뮤지션으로서의 커리어를 동시에 쌓아왔다. 이는 70~80년대 흑인들이 즐겨보던 블랙스플로테이션 영화에 유명한 디스코 뮤지션들이 출연하던 것이 이어진 나름의 전통(?)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가령 투팍은 <주스>(1992)나 <포에틱 저스티스>(1997) 등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했고, 스눕 독은 … [Read more...] about 무비 스타로도 활약하는 래퍼 Choice 5
영국을 위한, 영국에 의한, 영국의 기적: 덩케르크 철수
북부의 영국 대륙원정군(British Expeditionary Force, BEF)과 프랑스군은 계획대로 독일군을 상대하기 위해 전진했으나 실제로는 함정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독일 육군 최고사령부의 계획은 벨기에로 기갑전력 대부분을 투입하는 것이었다. 25번에 걸쳐 수정되었는데, 독일에는 다행히도 천재전략가 만슈타인이 있었고 그의 도박 같은 계획이 채택되었다. 북부 침공은 연합군을 북부에 붙잡아 두고 마지노선 못지않은 장애물인 아르덴느(Ardennes) 숲으로 기갑전력을 투입해 … [Read more...] about 영국을 위한, 영국에 의한, 영국의 기적: 덩케르크 철수
영화 “덩케르크”의 배경 Op. Dynamo(됭케르크 철수작전)
가짜 전쟁의 끝 1939년 8~9월, 독일은 소련과의 불가침조약(몰로토프-리벤트로프 조약)을 체결하고 폴란드를 기습적으로 침공하였다. 이에 동맹국이었던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에 선전포고하였으나, 전쟁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군사활동은 하지 않았다. 프랑스군 일단의 병력이 독일 국경을 넘었지만, 적극적 공격 의지가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마저도 금세 철수하였다. 독일 또한 폴란드 전역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전포고만 해 놓고 전투는 벌이지 않는 상태가 장기간 … [Read more...] about 영화 “덩케르크”의 배경 Op. Dynamo(됭케르크 철수작전)
‘옥자’, 조금 미친 현대인과 통역 없는 사랑법
※ 이 글에는 영화 〈옥자〉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숭고한 아름다움과 현실의 아이러니 〈옥자〉는 아름답다. 거대 기업의 기만, 잔인한 육식 시스템, 비정상적 인간들의 자기모순을 다루고 있는데도 말이다. 영화는 절망적인 현실을 담아내면서도, 숭고한 필터를 사용했다. 첩첩산중의 강원도 산골, 거대한 자연에 ‘옥자’와 ‘미자’ 둘만 존재하는 듯한 모습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를 생각나게 한다. 우리는 잊고 있던 이 좁은 반도의 대자연을 기억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우정이라는 … [Read more...] about ‘옥자’, 조금 미친 현대인과 통역 없는 사랑법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 현지 시사회 반응
제가 자주 놀러 가는 DVDPrime 사이트에서 퍼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 영화 ‘덩케르크(Dunkirk)’ 현지 시사회 반응입니다. ErikDavis @ErikDavis 혼돈스럽고 가차 없이 스릴 넘치며 올해 가장 인상적인 영화 중 하나다. 공예의 마스터 클래스. 개쩐다. 놀란은 또다시 30초 안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적인 오프닝 시퀀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그것은 계속해서 긴장을 이어가게 한다. 이 영화의 특징은 의도적으로 캐릭터 변화를 배제한 … [Read more...] about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 현지 시사회 반응
장애인 인권 활동가들이 말하는 ‘왕좌의 게임’의 매력
*본 글은 npr 지의 'Game Of Thrones' Finds Fans Among Disability Rights Activists, Too를 번역한 글입니다.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는 주요 등장 인물 중 한 사람이 전신마비 상태에 빠집니다. 오른손을 잃은 캐릭터, 심한 피부병이나 지적 장애를 가진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드라마 크레딧에 첫번째로 등장하는 배우 피터 딘클리지는 왜소증을 갖고 있습니다. 국가장애위원회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레베카 … [Read more...] about 장애인 인권 활동가들이 말하는 ‘왕좌의 게임’의 매력
옥자: 알고 보면 봉준호의 첫 번째 ‘사랑영화’
※ 이 글에는 영화 〈옥자〉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옥자〉를 수식하는 데 가장 알맞은 말은 ‘희귀하다’는 단어일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봉준호 감독이기에 가능한 스케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런 이야기를 준 블록버스터급으로 풀어내고, 투자를 받아 결과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감독은 그야말로 희귀하다. 거대 돼지와 함께 자란 소녀가 돼지를 찾기 위해 강원도 산골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여정을 틸다 스윈턴, 폴 다노, 제이크 질렌할 같은 캐스팅과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 같은 … [Read more...] about 옥자: 알고 보면 봉준호의 첫 번째 ‘사랑영화’
봉준호 영화의 미학은 ‘모순’
*주의! 이 기사에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옥자>뿐 아니라 다른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이 기술된 부분이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옥자>와 함께 다시 돌아보는 봉준호 영화 봉준호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그의 영화들은 하나의 장르나 스타일로 규정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장르로는 <플란다스의 개>에서 블랙코미디를, <살인의 추억>과 <마더>에서는 스릴러를, <괴물>과 … [Read more...] about 봉준호 영화의 미학은 ‘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