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본래 스파이더맨의 인기는 높았지만 마블이 제작자로 붙는 데다 아이언맨까지 튀어나오니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인기몰이는 당연한 일이겠죠. 홈커밍이란 미국 학교의 파티를 가리킵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그 학교 파티 준비가 한창인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스파이더맨은 본래 고등학생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는 그러다가 토니 스타크의 눈에 띄어 ‘시빌 워’ 때 함께 활동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이야기를 … [Read more...] about 친절한 이웃의 ‘스파이더맨: 홈커밍’
영화
촬영 감독이 되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영화의 미장센 10가지
※ Taste of Cinema에 David Biggins가 기고한 ‘10 Films That Can Teach You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inematography’를 저자의 허락하에 번역한 글입니다. 영화를 모르는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쓰다 보니 글의 분량이 좀 늘어났습니다. 제 임의로 양념을 좀 쳐서 저자의 원문이 80%, 제 사담이 20% 정도 들어갔습니다. 촬영 감독이 되고 싶다면 다음 영화들의 미장센에 주목하자 미장센: … [Read more...] about 촬영 감독이 되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영화의 미장센 10가지
미자가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옥자뿐이었다
시작부터 시끄러웠던 ‘영화’다. 영화 <옥자>는 ‘스트리밍 영화’로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나 ‘스트리밍 영화가 칸에 걸릴 수 있는가?’ ‘고작 3~40인치 모니터에서나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작품을 영화라고 취급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에 휘말렸다. 한국에서도 문제는 이어졌다.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3사로 꼽히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이 영화가 홀드백(극장에서의 상영을 보장하기 위해 IPTV등 극장 이외의 플랫폼에서의 유통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방식) … [Read more...] about 미자가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옥자뿐이었다
‘옥자’를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6가지
영화 <옥자>가 6월 29일 개봉했다. 아니, 공개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다. 애초 극장용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므로 극장에서'도' 상영하는 것이다. 5월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래 이만큼 뜨거운 논란이 된 영화가 또 있었나 싶다.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와 극장 간 마찰의 중심에 선 영화지만 우리에겐 봉준호 감독의 여섯 번째 영화로 더 주목받는 <옥자>. 이 영화를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점을 여섯 가지 포인트로 정리했다. 1. 전국 … [Read more...] about ‘옥자’를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6가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해석
영화 라라랜드의 결말은 애잔한 아쉬움을 남깁니다. 진한 여운 때문인지,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수상의 인기 때문인지, 개봉된 지 수 개월이 지났음에도 계속 상영이 되는 영화입니다. 더불어 라라랜드 OST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줄거리와 뜻을 해석해 봅니다. 두 번째 단락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읽지 말기를 바랍니다. [글의 순서] 라라랜드, 뜻과 아카데미 상 결말과 줄거리 OST와 해석 라라랜드, … [Read more...] about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해석
‘지랄발광 17세’ 불만투성이 사랑스런 그녀
영화 제목에 ‘지랄’이 들어가다니. 네. 욕할 때 쓰는 그 속어 맞습니다만 엄연한 표준어입니다. 국어사전 찾아보면 역사가 300년이나 됩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을 연기한 한석규가 “지랄”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그때부터 약간 주류문화(?)로 올라온 경향이 있습니다. 드디어 미국영화의 한글 제목으로까지 채택됐네요. 이 혁명적인 제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여러분의 몫이지만 영화의 원제는 의외로 차분합니다. ‘The Edge of Seventeen’ 즉, 17세의 … [Read more...] about ‘지랄발광 17세’ 불만투성이 사랑스런 그녀
“천주정”, 돈다발로 뺨 때리는 중국 자본주의
지아 장커 감독의 문제작 <천주정>(2014)은 강렬한 오프닝으로 시작한다. 토마토를 가득 실은 트럭이 전복돼 도로에 토마토를 쏟아낸 채 멈춰서 있다. 그 옆에는 한 남자가 토마토 하나를 들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또 다른 남자가 강도 세 명의 습격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 남자는 총을 꺼내 세 사람을 쏴 죽이고는 토마토를 쏟아낸 트럭 옆을 지나간다. 토마토를 들고 있던 남자가 토마토를 먹으려는 순간 멀리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이 … [Read more...] about “천주정”, 돈다발로 뺨 때리는 중국 자본주의
에일리언처럼 입이 두 개인 생물이 있다?
1979년에 개봉한 영화 에일리언에는 입속에 다시 이빨을 가진 입이 하나 더 있는 에일리언이 등장합니다. 당시에는 특별히 어떤 생물체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공포감을 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놀랍게도 자연계에 실제로 입이 두 개인 생물체가 존재합니다. 그것도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곰치 (moray eel)에 두 번째 입이 숨어있습니다. 이는 인두턱(Pharyngeal jaws)이라고 불리는 두 번째 입으로 진짜 턱과 비슷하게 아가미 궁(gill arches) 의 변형으로 진화된 것입니다. 그런데 … [Read more...] about 에일리언처럼 입이 두 개인 생물이 있다?
‘웬디와 루시’ 영화가 가난을 그리는 방법
켈리 레이차트 감독의 〈웬디와 루시〉는 가난한 여자 웬디와 개 루시의 이야기입니다. 2008년작인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불분명하지만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로 유추해볼 때 금융위기 당시가 아닐까 합니다. 집도 전화도 없는 웬디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던 중 북서부 오리건 주의 작은 마을에서 차와 개를 잃고 완전한 빈털털이가 됩니다. 레이차트의 페르소나인 미셸 윌리엄스가 웬디를 연기하는데 가난의 고통을 차분하게 헤쳐나가는 모습과 공허한 표정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 [Read more...] about ‘웬디와 루시’ 영화가 가난을 그리는 방법
영화 “대립군”, 임진왜란의 광해원정대
1592년 임진년, 왜군에 쫓기던 선조는 명으로 가고자 하나 분노하는 민심이 두렵다. 하여 세자 광해군(여진구)에게 분조한다. 임금을 대신하게 된 광해는 신철 장군의 진영에 합류하기 위해 강계로 떠난다. 이 과정에서 대립군을 호위무사로 고용한다. 대립군은 다른 사람의 군역을 대신 해주고 돈을 받는 사람들, 한 마디로 용병이다. 대립군의 수장 토우(이정재)와 광해는 목숨을 건 여정 속에서 서로 닮은 점을 발견한다. 그것은 둘 다 다른 사람을 대신해 살아왔다는 것. 이제 그들은 강계 산성에서 … [Read more...] about 영화 “대립군”, 임진왜란의 광해원정대